갤럭시북4 엣지 NT940XMA-K01A 리뷰

나는 공돌이야. 회로같은 시뮬레이션을 많이 돌려. 그래서 맥북을 쓰기 힘들지. pspice 같은 것들은 다 윈도우로만 만들어져 있어. 예전에 ARM 윈도우 나왔을 때도 솔직히 아예 시도도 못해봤어. MATLAB을 돌릴때도 계산양이 좀 많은 편이어서 게이밍 랩탑을 선호하는 편이지. 근데 단점이 뭐냐면 개 무거워...

퀄컴과 MS에서 이번에 이갈고 새로 내봤다길래, 서피스 프로를 사려고 했지만, 삼성께 디자인이 더 맘에 들어서 14인치 모델로 샀어. 디자인은 일단 100점 만점에 99점. 그리고 개 얇아. 옛날에 삼성 노트북9에서 사용했던 그 디자인에, 화면은 갤럭시북 4 프로 같이 모서리가 라운드 되어있어. 근데 얘는 신기하게 HDMI가 오른쪽에 있네? 뭐 단점이라기 보단 호불호가 갈릴듯..

긱벤치 6 돌려봤는데 싱글 2700나오더라. M2 정도의 퍼포먼스인거 같아. M3까진 아니고.. 근데 MATLAB을 켜서 bench()를 돌려봤는데 성능이 개구림. 아마 MATLAB이 네이티브 ARM으로 개발된게 아니라서 그런가봐. MATLAB은 언제나 그랬듯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지. 아직도 안망한게 신기해.

그외의 PSPICE나 한글, PDF 프로그램 같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프로그램들은 거의 문제없이 잘 돌아가. 시놀로지 노트스테이션이나 Drive 같은것들도 네이티브 처럼 아무 문제 없이 잘돌아가. 지금 내가 i7-1225P 쓰는 HP DragonflyG3 16GB 랑 비교해봐도 프로그램 돌아가는거 에뮬레이팅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로 잘 돌아간다.
KiCAD는 아예 ARM 버젼으로 나오니 아예 고민할 필요가 없네.

재질은 알루미늄 같은데 지문이 좀 잘 뭍어. 그래도 밝은 색이라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잘 안보임. 화면은 두말할 필요 없이 쨍하고 좋고 120Hz는 역시 진리임.

터치패드도 넓고 좋아. 맥북만큼은 아니지만 편하고 좋다. 다나와 들어가서 인터넷 가격으로 사면 솔직히 돈 아깝다고 생각 안든다. 되게 좋은거 같아.

다만 키트래블이 좀 많이 짧다. 옛날 맥북에서 개망한 나비식 메커니즘? 그보단 낫지만... 그래도 좀 내 스타일은 아님. 근데 하판 두께 보면 이해가 감. 개 얇음..

코파일럿은 솔직히 어따 쓰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걍 인터넷 copilot이랑 뭐가 다른건진 모르겠지만 앞으로 업데이트 해준다니까 두고 보겠어.

근데 내가 쓰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들이 다 x86이나 x64라서 에뮬레이팅으로 어느정도 성능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이건 계속 써보면서 테스트 해봐야지.

이게 어느정도로 만족하냐면 혹시 안돌아가는 프로그램이 있을 까봐 기존에 쓰던 드래곤플라이G3를 안팔생각이었는데, 팔아야 하나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