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까까???”

지지난 주 예고편부터 나왔던 이 내용이 드디어 나왔다. 그리고 이번 ‘나는 솔로’편도 화를 내며 탄식하며 그러나 즐겁게 봤다.

나는 솔로를 보고 인물의 심리를 분석하고 욕을 하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우리 일주일에 무려 1시간 반씩 시간을 투자하는데 인생의 교훈 하나쯤은 얻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친구와 1편 1 교훈을 만들어 큰 깨달음을 얻고자 했지만 매번 다음날이면 까먹어버렸다. 그래서 오늘은 기록을 하고 우리 블라 친구들과도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타자를 두드린다.

짧게 결론부터, 이번 주 교훈.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문제가 생기면 내 탓을 해야 한다. 원인을 밖에서 찾으려 하면 안 된다.
본인도 최근 안 좋은 일이 많았고 탓을 외부에서 찾았다. 그리고 남 탓하지 말고 모든 게 ‘내 책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울분이 났고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어제 광수의 모습을 보고 거울 치료를 받았다. 우리 블라친구들도 나와 같은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다.

광수는 스타트업 대표님답게 정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모습은 잘 봤다. 그러나 우리는 두 가지 방향으로 찾아볼 수 있다.

첫째, 방송대로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다.
한 사람 한 사람 찾아가 그때 말 의미를 되묻고 삼자대면하고 말을 조합하고 사건을 재구성하면서 원인을 찾는다. 그러나 그 원인의 결론은 무엇일까? 뻔하지 않는가? 조사 방향이 남에게 원인을 찾은 것이기 때문에 결국 누가 말실수를 했고 누가 오해를 만들었으며 그래서 내가 피해를 봤다.라는 결론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인간관계든 사업이든 회사 생활이든 문제를 복기하고 파악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다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 자체를 피하거나 문제를 이번보다 더 잘 해결하기 위함이 아닌가?
영철이의 공격적인 비협조로 조사는 마무리됐지만 결국 남는 건 어그러진 인간관계와 이미 손절 친 옥순의 완벽한 손절…
광수는 한편으로 원인을 알아낸 스스로를 대견스러워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앞으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똑같은 일들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이번도 과거의 반복일지도 모른다.

둘째, 옥순의 말처럼 원인을 자신에서 찾는다.
만약 어제 옥순의 말을 듣고 주변 사람이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주변 말에 휘둘리는 스스로를 탓했더라면 어땠을까? 어쩌면 옥순의 마음을 돌렸을지도 모른다. 다른 출연진과 마찰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스스로 확인하고 판단해 가면서 더 단단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사업을 이끄는 입장에서도 더 훌륭한 대표가 되는 경험이 되었을지도.

나도 지금 처한 내 모습에, 왜 원인이 남에게 있는데 다들 나에게 ‘선택은 네가 했잖아.’라고 하는지 답답했다. 억울했다. 얼마 전 한창 유했던 말로
“저 가스라이팅 당했다니까요?”
라고 울면서 항변하고 싶었다. 그런데 광수 덕분에 이렇게 인생을 한 번 더 배워나간다. 남 탓을 해봤자 결국 나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모든 원인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다음 주 교훈으로 또 찾아 뵙겠습니다.

#나솔과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