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시댁이랑 얽히니 남편 꼴도보기 싫으네. 내가 이상한가?

삼성중공업 · V*****
작성일2일 조회수1,065 댓글26

내용 길어요. (스압 주의)
남/녀 갈라치기나 단순 비난 대신 객관적으로 답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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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머님 아버님이 남편 일터 방문하실 일이 있어 가셨다가 남편한테 손주들 보고 싶다고 하셨데요. 그러면서 곧 제 생일이라 며느리 밥 사줄겸 보자고 하셨나봐요. 그런데 남편이 이번주 화~목 예비군이라 집에 없어서 남편이 어제 저녁 먹으며 저보고 자기 없이 엄마아빠랑 식사하는게 어떻겠냐 했습니다. 전 당신 없이는 싫다고 했고 그러니 남편은 그럼 예비군 끝나고 오는 목요일 저녁은 어떻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순간 제가 좋다 싫다 말 못하고 생각하느라 잠시 침묵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싫어하는게 너무 티가 난다면서.. 우리 엄마아빠는 1년에 손주도 몇 번 못보고 그렇게 살아야하냐, 이런 말도 내가 눈치보면서 해야하냐, (시댁과 내가 사이가 틀어진 사건이 있었음) 벌써 4년 됐는데 지금까지 나아진게 없다, 엄마아빠 돌아가실 때까지 이래야하냐 하며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냈습니다. 아이들은 저녁 먹다가 눈치보면서 엄마아빠 둘 다 싸우지 말라고 하고.. 전 아이들 눈치보니 애들 재우고 이따 얘기하자고 하고.. 그러니까 남편은 애들 불편한게 뭐 어떻냐 하며 내가 소리를 지르는 것도 아니고 하며 계~속 얘기하더라구요. 내 말을 무시하는 거 같아 저도 더 대화하기 싫었습니다.

근데 그러면서 ooo에서 목요일 저녁 먹을까? 하며 얘기하는데 그 식당이 저희가 종종 포장해 먹는 고기집이라 속으로 또 시부모님 대신 우리가 계산하자고 할 모양이구나 싶어 더 만나기가 싫었습니다. 계속 이렇게 살거냐, 엄마아빠가 불편해하는거 모르실거 같냐 하며 계속 쏟아내길래 제가 "그럼 그 고깃집 말고 어머님 아버님 내시기 안 부담스러운 곳으로 잡아!" 했습니다. (시부모님 형편에 한우집은 부담스러울게 뻔해서) 근데도 평생 안보고 싶고 피하고 싶으면 차라리 말을 해라 내가 엄마아빠한테 그렇게 얘기할게 하며 제 대답에는 대꾸도 안하고 기분나쁘다 하더니 결국 밥먹고 주는 과일도 안 먹고 본인 기분안좋다 티 팍팍 내더군요. 저도 짜증나서 더 말안하고 있다가 어제 결국 각방쓰고 잤습니다. 집 와서 애들 씻기고 부랴부랴 저녁해서 먹였더니 이딴 소리나 듣고.. 진짜 짜증났어요.

그렇게 어제 각방썼고 제가 남편에게 카톡으로 애들 얼굴 보여드려. 이번 주 약속 잡아. 대신 그 고기집은 애들 먹을게 없으니 불고기나 부담없는 데로. 라고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어린데 거기가 빨간 김치류 뿐이고 계란찜도 없어서 애들 먹을 반찬이 없어 현장 식사 대신 고기 포장해와서 먹습니다)
근데 남편 읽었는데도 오늘 아침 내내 아무말 없다가 나가겠다 한 시간보다 1시간반이나 일찍 짐싸서 예비군 갔네요. 2박3일 동원훈련이라 목요일에 올텐데 차라리 떨어져있어 잘 됐다 싶으면서도 보자고 했을 때 싫은티 내도 ㅈㄹ 보자고 해도 ㅈㄹ.. 어쩌란 건가 싶습니다.

덧) 참고로 4년 전 둘째 백일에 온 가족 모여 식사하러 이동 중에 남편이 뭔가 말을 지나가듯 했고 그 얘기를 들은 시아버지가 기분이 나빴습니다. (전 그때 다른 차에 타고 있어 그런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백일 잘 치르고 헤어졌는데 며칠 뒤에 시아버지가 갓난 쟁이 재우는 저한테 전화를 해서는 남편이랑 같이 본인에게 전화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애 재우고 다시 전화드리니 안 받아서 피곤해 그냥 잤는데 깨보니 저한테 새벽까지 부재중 몇통이나 와있고 친한 친구 전화도 안 씹을텐데 시아버지 전화를 씹는다며 장문의 카톡이 와있었습니다. 새벽 수유하는 아이라 당연히 폰 무음으로 해놓고 자던 시절이었고 아이가 100일이니 밤새 몇번씩 깨던 때였는데 진짜 황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남편이 더 노발대발하며 시아버지에게 며느리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싸웠고 거의 의절할 뻔 했었습니다. 아버님 얘기는 우리 아들이 그런 애가 아닌데 경상도 며느리를 만나서 이렇게 된 거 아닌가 싶다며 처가의 물이 들지 않았나한다 이런 진짜 욕나오는 소리를 해서 제가 듣고 빡쳐서 그 뒤로 가족 단톡방도 아무것도 안 올리고 거의 연락 끊다시피 하고 살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매우 헌신적인 편이라 저희 집에 때마다 과일, 고기 다 보내주시고 둘째 낳았을 때 와서 키워주셨고 아빠 차도 저희 타라고 무상으로 1년 빌려주시고 본인들이 줄 수 있는 건 다 해주시는 진짜 아낌없이 주는 나무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저런 소리 들으니 더 짜증났어요. 참고로 시댁에서는 김치도 하나 안 받아먹고 해주는거 하나도 없으나 바라지도 않음) 그 일 전까진 제가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아이들 동영상올리고 사진올리고 했는데 그 뒤로는 명절에는 가서 한 끼 밥만 먹고 넘어오고 그 외에 가능한 안 만나고 평소 연락도 생일 외에는 안했습니다.

그때 남편은 내가 대신 미안하다, 앞으로 우리 부모님에게 예전처럼 지내라고 난 말 못한다, 엄마아빠한테도 며느리 잃었다고 생각해라 얘기했다 했습니다. 근데 그럴 땐 언제고 이제와서 나아진게 없다느니 엄마아빠 돌아가실 때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냐느니 진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형편도 별로 안 좋은 그 시댁 밥 얻어먹는 것도 난 체할 거 같고 그냥 가만 내버려두는게 선물인데 이걸 안해주네요.

혹 시부모님이 손주 보고싶어 하면 애들만 남편이랑 보내라 하실까봐 얘기하면 남편은 혼자 안 가려고 합니다. 꼭 저 데리고 가려고 해요. 시부모님이 절 찾기도 하시고 또 자주 보는거면 모르겠는데 1년에 명절포함 5번 이하로 보다보니 같이 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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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다보니 더 열받네요ㅎㅎ

댓글 26

새회사 · a*********

남편이 중간에서 똑부러지게 중심 잘 잡아야 할 거 같은데
계속 그럴거냐는 식의 말을 하는 거 보면... 음...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삼성중공업 · V***** 작성자

시자라고 발작하는거 아니고 결혼해서 시댁 엄청 좋아했음. 남편이 연락안해도 내가 시부모님 먼저 연락드리고 손주 낳고는 매일 사진 동영상 올렸음. 글이 길어서 간략하게 썼는데 4년전 거의 의절할 뻔한 정도로 몇주간 대대적으로 싸우고 지금도 안 잊혀지는 말들이 오고감. 게다가 작년 말에 또 사건 터졌는데 그때도 시아버지 반응이 내 허를 찔러서 현타와서 설에도 얼굴 못 볼거 같아 할 정도였음. 그래도 설에 찾아뵀고 얼마전엔 사촌형들 가족들까지 전부 다 해서 소고기만 30인분 넘게 식사 대접함.

HL만도 · s******

그냥 알아서 각자 효도 하자해
쓰니는 시부모 죽을때도 안갈자신 있으니 너도 오지 말라하고

국민연금공단 · g*******

애들 보는데서 싸우는 듯이 민감한 이야기 꺼내는 남편이 젤 이상하다... 그리고 과거에 시부모님들이랑 그런일 있으면 더더욱 안보고 싶은게 당연한건데 ㅡㅡ
그동안 밥도 아들한테서 많이 얻어먹은 거 같은데 며느리 생일 핑계로 애들도 보고 밥도 얻어먹으려는거 보니까 정상적인 시댁은 아닌거같아..

공무원 · 4***

왜 글에서 지난일들이 다 보이는거같지?
혹시 결혼할 때 시댁 지원 딱히 없었고 결혼하고 나서도 시댁에서 맨날 부부한테 얻어먹음?
그래서 그 화가 한이 되서 좀 서린 느낌인데
교양없는 시댁이 자꾸 어른노릇 하려니 화가 치밀어 오르는거고...
어쨌든 부부생활 유지하려면 앞에선 싫은거 최대한 티내지말고 그냥 사무적으로만 대해
더 잘해주려는 모습 보이지 말고

삼성전자 · l*********

남편도 장인이보낸 과일 내다버리고 싶을수도 ..
남편이 너네 부모님한태 하는만큼은 하고 살어 그것도 안할라면 뭐한다고 결혼했어 혼자살디

새회사 · l*********

안 이상함
왜 저래 진짜 나이는 어디로 먹고
그리고 남편이랑 싸워놓고 화풀이는 왜 며느리한테 해?
걍 만만한게 며느리지
얼마나 우습게 보면 사돈댁 후려치기를 저렇게 서스럼없이 하고
나라면 진즉 손절쳤다

풀무원 · h******

우와 가진거없는 집구석이 더 하다더니......진짜 맞말이네
ㅋㅋㅋ손절당해도 싸다 이제와서 어딜 친한척이야? 꼴보기싫다 남편도 남의편이라는게 확 느껴지네 싸가지없이 말을 저따구로 하네? 그냥 남편한테도 앞으로 잘해줄 필요 없고 내집에 효도하길 바라지도 말고..내부모님,아이들만 챙기면서 사시길...저런 시가면 평생을 안보고 살아도 괜찮음 나한테 해가되기만 할뿐 득은 전혀 될 일없는 집구석이다 장담해

S-OIL · 카***

4년전 일갖고 밥한끼 먹자는데 아직도 저러는
와이프보면 화나긴하겠지 적당히해야지
개념없는 행동한 시댁이 잘못했는데 죄와 일에도
경중이 있는거고 저걸로 연끊을거 아니면

남편이랑 이혼할거 아니면 남편부몬데 싫은티 안낼수
있잖아? 그정도도 배려안하면 같이 어떻게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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