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혼 5년차, 만난지는 8년된 부부야
4살 아이도 있고

남편이랑 연애를 하기전
그냥 아는 오빠로 알고지내던 시절에 남편한테 전여친 얘기를 들은적이 있었어.
6년동안 연애를 했고 좋지 못한 사건들로 인해 헤어졌었더라고.

그런데 그 전 여친이 오늘 사고로 세상을 떠낫나봐
남편한테 전여친을 소개시켜줬던 남편친구한테 연락이 왔나봐

남편이 나한테 가능하면 조문은 하고 오고 싶다고 그러네
대신 내가 정말 싫거나 내키지 않으면 가지 않겠데

그래서 생각을 시간을 달라고 했어 남편한테

남편이 전여친하고 헤어지고나서 나랑 연애 시작 했을 때 딱한번 연락이 온적이 있었어
남편은 헤어지고나서 전여친 번호를 차단했었는데 핸드폰을 바꾸면서 크게 풀렸던거같아
물론 전화도 안받고 바로 지우고 다시 차단 하더라고...
그 뒤로는 단 한번도 전여친 얘기도 나온적이 없긴해.

마지막으로 인사 하고 온다는데 보내주는게 맞겠지??
그래도 기분이 영 좋지만은 않네 ㅠㅠ

ㅡㅡㅡㅡㅡㅡㅡ추 가ㅡㅡㅡㅡㅡㅡㅡㅡ

자기전에 많이 생각 했는데도 아직도 결정을 못했어 ㅠ
남편은 출근하면서 점심때까지 답변이 없으면 그냥 가지 않겠다고 하네...
사실 난 미신도 좀 믿는 편이긴 해
그래서 그 전여친 결혼했냐고 물었더니 남편은 그것까지는 모른다고 하네 ㅠㅠ
그리고 남편이 최근에 어떤 노래에 꽂혀서 그 노래만 듣고 흥얼거리는데 그게 또 가사가 전 연인에 관한 노래더라고...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진짜
남편의 행동은 단순히 죽은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거라고는 생각하긴해...
예전에 "원수지간이라도 장례식장은 가는게 맞다"라고 몇번 얘기한적이 있어서...
밥먹기 전에는 연락 주긴 해야겠다.
하....ㅠㅠ

ㅡㅡㅡㅡㅡㅡㅡㅡ추추가ㅡㅡㅡㅡㅡㅡㅡㅡ

잘 다녀오라고 남편에게 연락 했습니다.
남편도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답장 오네요.
지금 당장은 기분이 좀 그럴지도 모르지만 금방 없어지겠죠 ㅠ
그래도 마음이 가벼워지는것 같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