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수준낮은 시골 동네에 위치한 대학교 출신이다.

다들 안좋은 대학 다닌다고 내 머리에 똥들었다고....

많이 손가락질 해댔다.

근데 손가락질 해대는 사람들은
서울에 위치한 대학도 아니고 ... 이름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대학도 아닌...
나와 똑같은 잡대출신이었는데.....
그렇게 서열을 나누더라....ㅋ

나는.그렇게 ..... 재미없는 대학생활을 했다.
일요일 아침9시까지 늦잠이나 자며....
또 여러 핀잔을 들으면서...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서울에 가고싶어졌다.

그냥 무작정 갔다. 동서울터미널에 내려서....
지하철 타고 서울대랑 한양대 구경하고
대학교내 편의점 가서 이것저것 사먹고.

그렇게 대학교 구경하고 있는데 누가 내뒤로 저기요 하면서 쫒아왔다.
엄청 놀래서 헉 하면서 그사람을 쳐다봤다.

바람둥이처럼 가볍게 생긴 놈이었는데....

나한테 무슨과에요? 여기 학교 다녀요?하고 다짜고자 물어봤다.

나는 대답을 어뜨케 해야 하나 몇초간 생각했다.

혹시 내가 외부인인거 티가 나서 저러는건가?
나는 걸어다니면서 구경만 한건데......
서러운 생각이 들었다....ㅠㅠ

그리고 양심에 찔렸지만 아주 어색하게...
어....어ㅓ어.....네.....네네....
라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그 놈이

자기도 여기 학생인데 제가 아는 친구랑 너무 닮아서 친해지고 싶네요.... 그러더라.
그리고 나서 전화번호를 주고 금새 딴데로 뛰어 가버리더라.

나중에 알고봤더니 의대생이라고 하더만....

sns로 일부러 그사람 찾아봤는데..
진짜 의대생이더라구... 구라인줄 알았는데..
권씨.....ㅋ

나는 내주제를 잘 알기에.... 그냥 그렇게 허무하게
연락을 끊었다. 그사람도 실망했겠지....

코로나 끝나고 다시 서울 가고싶다.....ㅎㅎ
또 혼자서 여기저기 다녀보고 싶다.

#서울대 #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