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회사생활

무능한 아빠

새회사 · 할******

3년 후면은 아빠가 경제활동 안 한지 20년이 됩니다

엄마랑 아빠가 같이 자영업하는게 있었는데

지금은 엄마가 독박으로 일해요

엄마 말로는 기술이 너무 발전되가지고

아빠가 배우기가 힘들대요. (커버쳐준거 같아요)

두 분의 업무가 동일한 건 아니지만

그 때 당시 엄마는 밤늦게까지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고 공부했는데

반면에 아빠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아 결국 도태되었죠

요즘에는 뭐 컴퓨터 고친다고

아파트에서 분리수거하는 날 누가 컴퓨터 부품을 버리면

그걸 주워와서 사무실에서 고칩니다.

그걸 고쳐서 외부에 팔아가지고 수익이 생기면 모르겠는데

문제는 그걸 고치기만 하지 팔지를 않아서

지금 사무실 70%가 부모님 기존 업무와 전혀 무관한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로 가득합니다.

주변 지인분들 컴퓨터 고쳐줄 때가 몇 번 있는데

그럴때마다 비용을 받으면 좋겠지만

본인 평판과 보여지는 이미지는 중요하게 생각해서

돈도 안받고 밥 얻어먹고 끝입니다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방치되었다시피 자라서

남들한테 아쉬운 소리를 잘 못하세요.

(이쯤되면 취업은 어떻게 했나 생각할 수 있는데

가족분이 일자리 소개해줘서 취업하셨습니다..;)

내후면이면 환갑이신데

지금까지 동사무소나 은행에서 직원이랑 마주보고

창구업무도 제대로 못봐서 늘 엄마가 같이 가주고

세탁소에 가서 옷 길이 조정해달라는 말도 못해서

엄마가 대신 맡겨주고

고객센터에서 전화같은데오면 옆으로 밀어버립니다.

한마디로 사회성이 없는거죠

그래서 경제활동을 피하는 것 같아요

물론 위에 나열한 일들은 대신 해줄수는 있다만은

문제는 직원들한테는 네네거리면서

뒤에서 원하는 결과가 안나오면 가족들에게 짜증냈었어요

최근에난 아빠가 혼자 창구업무 몇 번 가봤다고

엄마가 좋아하네요

.. ㅋ(어이없음, 아마 엄마도 어이없을듯)

엄마가 이제 노후대비를 해야하니

아빠한테 지게차 자격증 준비해서

어디 취업해보라고했는데

추워서 날씨 풀리면 준비하겠다,

더워서 날씨 선선해지면 준비하겠다 미룹니다.

이제는 엄마가 포기했습니다.

아빠를 제외한 우리 가족은

아빠한테 경제활동은 바라지 않으니

집에 얌전히만 있었으면 좋겠는데

요즘에는 집안일가지고 트집잡습니다

자기만의 원칙을 만들어서 저희한테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라고 하기도 하구요

집안일은 자기도 할 수 있는 일이다보니

집안일로 권위 찾으려고 하나 봅니다

이렇게 긴 글 읽으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한번 적어봅니다

시간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댓글 18

티맥스에이앤씨 · I*********

제목만 보고 이게 무슨 패륜인가 했는데 본문 읽어보니 답답하실만 하네요 사랑으로 화합하는 가족 되시길 응원합니다

새회사 · 할****** 작성자

응원 감사합니다

서울교통공사 · l********

부모님이라 속 많이 상하실듯

새회사 · 할****** 작성자

맞아요. 제가 결혼하고나서 두분이서만 남겨지면 어떨지..

Apple Korea · 수******

...아 뭐라 할말이... 가족분들 평생 아버님이랑 같이 살 용기가 있으신가요?

새회사 · 할****** 작성자

사실 집안일로 딴지만 안걸면은 살 수 있어요. 어떤 아저씨들은 도박, 사업하겠다고 그러는데 저희 아빠는 다행히 그러진 않아서요…

현대모비스 · T****

아버지 평생 케어하신단 마음으로..어머니와 똘똘뭉쳐서 잘 이겨내셔야죠. 가족이라면 그게 가능하다 믿습니다. 어머니와 쓴이 모두 응원합니다

새회사 · 할****** 작성자

어린시절 불우하게 지내셨으니 노후는 행복해드리고 싶어요 ㅜㅜ 본인도 협조를 잘해주시면 좋을텐데..응원 감사합니다

새회사 · 할****** 작성자

제가 자꾸 이러면 당근마켓에다가 내놓겠다고 뼈있는 말하긴 했습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 H*****

가족의 의미를 경제력으로 보지 말아요. 그래도 행복하게 잘 살수 있어요.

새회사 · 할****** 작성자

수익이 생겨나지 않는건 상관없어요. 도박이랑 사업한다고 고집부리는 아저씨들 많은데 다행히 아빠는 그러지는 않으시니까요 ㅎㅎ 단지 엄마가 자기때문에 이전보다 더 힘들어졌다는 걸 알면서도 도움이 되주기는 커녕 지금보다 더 힘들게하는게 눈에 보여서 속상한 마음입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 H*****

어머니께서 나름의 이유로 열심히 하시는거 아닐까요...? 사실 무언가를 하고 할수있음을 느낄때 삶의 의미를 찾아요. 특히 자식놈 다 독립하고 나면 더욱이 그렇데요. 어머니는 일에서 찾고 아버지는 집안일에서 찾고.. 그런거 아니겠어요...? 무언가를 하는 의미가 꼭 돈만은 아니니까요..

새회사 · 할****** 작성자

자식인 저희때문에 그러는 것 같아요. 저희가 나쁜 길로 잘 안 풀렸으면 그때는 도망갔을거다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저도 그렇고 다른 형제들도 그렇고 생각보다 직장이 잘 풀려서 엄마가 기뻐하세요

인천교통공사 ·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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