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가입하고 회사게시판만 눈팅 가끔 하다가 한 3년전 개인사로 정말 힘들고 머리아프고 어디 편하게 물어볼 곳도 없어서 고민 한 번 올린 적이 있는데
어떤 분이 쪽지로 본인도 같은 경험을 했고 정말 위로를 많이 해줬던 분이 있었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같은 20대 또래에 여자분이었고 진짜 진실된 위로를 해줘서 그런지 내적 친밀감이 쌓이더라고요 얘기하면서..ㅋㅋ

지금은 보수적인 생각이 많이 없어지면서 괜찮아졌지만 그 당시에는 어플에서 누굴 만나는거에 극도로 경계심이 있었고 불신할 때여서 만나는건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연락을 한 일이주 하다보니 먼저 저한테 연락처를 주면서 만나보고 싶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정말 오랜 고민 끝에 카톡으로 연락하고 만남을 하기로 했고 얼굴도 모른채 만났는데

너무 말도 안되게 이쁘시고 제 이상형에다 성격도 너무 잘 통하고 순간 앞으로 이런사람 못만나겠다? 라고 생각들었었습니다.
거기다 성격도 너무 착하고 잘맞고 좋은 환경에서 자란 분이란게 느껴졌었어요
그리고 마침 그 여성분도 저를 좋아해주셔서 서로 첫 날에 첫 눈에 반했었습니다. 그렇게 연락을 하고 매일 전화하며 고백만 하면 되는 시점에..

문득 블라로 만났다는 사실이 생각나버리고
순간 정신이 확 들면서 스스로 관계부정을 하며
솔직하게 만나서 얘기를 하고 정리를 했습니다

그러고 몇 주간 계속 연락이 와서 결국 차단까지 하게 됐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제가 너무 보수적이고 생각이 편협했다고 느끼네요..ㅋㅋ 어디든 좋은 사람은 있고 그때 좋은 사람을 만났던거 같은데 제 편협한 생각에 놓쳐버렸어요

새벽감성에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그때 이후로 처음 글써봐요 후회는 안되지만 저같은 실수 다들 하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