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인데 내 동생은 고등학교 시절~20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되게 순딩순딩 착하고 부모님, 언니 얘기 잘 듣고 그러려니 하고 사는 스타일이었음

근데 사회생활 시작하고, 친구들도 주위에 많아지면서 애가 되게 욕심 많고 표독스러워졌다고 해야할까..? 내 동생이지만 가끔 왜저래... 싶은 부분들이 계속 생기니까 내가 스트레스를 좀 받는 중

1. 수박을 먹는데 빨간 부분을 다 남기더라 그래서 엄마랑 나랑 “아니 깨끗하게 먹는 애가 왜케 다 남기면서 먹어?” 했더니 “어~ 나 이제 그렇게 안 살라고” 이러는거임;; 그래서 “ㅇㅇ아 깨끗하게 먹어야지...” 했는데 듣지도 않음

2. 내가 친구들한테 가방 선물을 받고 (브랜드 아님 그냥 후뚜루마뚜루 들고다닐 가방) 롱부츠를 사서 둘 다 첫 개시했음 근데 이뻤는지 자꾸 곁눈질로 흘기듯이 나를 몰래 자꾸 보는거야 그래서 “ㅇㅇ아 이쁘지 왜케 곁눈질로 봐 그냥 봐도 돼” 했더니 자기는 죽어도 안 봤다고 바득바득 우기며 길거리에서 성질을 오지게 부림

3. 비타민제나 다이어트 식품 같은거 사가지고 방에 몰래 숨겨놨다가 엄마랑 셋이서 떡볶이나 마라탕, 치킨같은거 시켜서 먹을라고 하면 쏙 방에서 혼자 그거 먹고 나오거나 텀블러에 타서 자기만 먹음.. 엄마랑 내가 다 알고 있어서 한 번은 “혼자 뭐 먹고 나오니~” 했더니 “어 회사에서 딱 하나 받은거”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발뺌 오짐... 그러더니 엄마가 걔 방 청소다가 방에서 다이어트 식품이랑 비타민제 같은거 오지게 발견... 엄마가 진짜 쟤 왜저러냐고 ㅋㅋㅋ....

왜 이럴까 얘... 가족들에게 말투도 넘 싸가지 없고.. 예민하고.. 나한테 자격지심도 쩌는거 같고.. 나를 막 관찰하면서 하나하나 따라하려고 하는데 얘기하면 바득바득 아니라고 우김.... 진짜 약간 정떨어짐.. 하소연이다 걍.. 후ㅠㅠ 차라리 얘가 남자였으면 서로 걍 편했을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