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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도 버릇이다
치통처럼 깨어나는 밤
욱신거리는 한밤중에 너에게 쓰는 편지는
필경 지친다 더 이상 감추어둔 패가 없어
자리 털고 일어선 노름꾼처럼
막막히 오줌을 누면 내 삶도 이렇게 방뇨되어 어디론가 흘러갈 만큼만 흐를 것이다
흐르다 말라붙을 것이다 덕지덕지 얼룩진 세월이라기에 옷섶 채 여미기도 전에 너에게 쓰는 편지는 필경 구겨버릴 테지만
지금은 삼류 주간지에서도 쓰지 않는 말
넘지 못할 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너에게 가고 싶다
빨래집게로 꾹꾹 눌러놓은 어둠의 둘레 어디쯤 너는 기다리고 있을 테지만
마음은 늘 송사리떼처럼 몰려다니다가
문득 일행을 놓치고 하염없이 두리번거리는 것
저 별빛 새벽까지 욱신거릴 것이다
#시 #새벽 #저_별빛 #강연호
한때 막막한 삶을 살때 좋아했던 시입니다.
시 좋아 하는 분 없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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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삼성중공업 · 내*********
송사리 잡아서 도리도리뱅뱅 먹고 싶다
AhnLab · c****** 작성자
송사리도 도리뱅뱅 해먹나요? 먹기에 간에 기별도 안갈듯
삼성중공업 · 내*********
아 그건 피래미인가
AhnLab · c****** 작성자
피래미일듯...송사리는 워낙 작아서 멸치볶음 수준임
스타벅스 · 욜****
잠안오는 밤도 버릇이려나..
AhnLab · c****** 작성자
버릇일수도 아니면 유전자에 코딩된 야행성이라는 다른 이름일수도
이지케어텍 · v**
좋다ㅋㅋ 난 이거 젤 좋아해
AhnLab · c****** 작성자
저도 서른 잔치는 끝났다..이시를 좋아해요
태평양물산 · t*****
나도 좋아하는 시! 이렇게 반가울수가ㅋ
삼성물산 · 쿵********
얼골 하나 야
손바닥 둘 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맘
호수 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저는 이거!
AhnLab · 죄*****
몇자 안되는데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