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블라블라

잠안오는밤 시한편 투척

AhnLab · c******
작성일2017.11.23. 조회수315 댓글11

그리움도 버릇이다
치통처럼 깨어나는 밤 
욱신거리는 한밤중에 너에게 쓰는 편지는 
필경 지친다 더 이상 감추어둔 패가 없어 
자리 털고 일어선 노름꾼처럼 
막막히 오줌을 누면 내 삶도 이렇게 방뇨되어  어디론가 흘러갈 만큼만 흐를 것이다 
흐르다 말라붙을 것이다 덕지덕지 얼룩진 세월이라기에 옷섶 채 여미기도 전에  너에게 쓰는 편지는 필경 구겨버릴 테지만 
지금은 삼류 주간지에서도 쓰지 않는 말 
넘지 못할 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너에게 가고 싶다
빨래집게로 꾹꾹 눌러놓은  어둠의 둘레 어디쯤 너는 기다리고 있을 테지만 
마음은 늘 송사리떼처럼 몰려다니다가 
문득 일행을 놓치고 하염없이 두리번거리는 것
저 별빛 새벽까지 욱신거릴 것이다 

#시 #새벽 #저_별빛 #강연호

한때 막막한 삶을 살때 좋아했던 시입니다.
시 좋아 하는 분 없수?

댓글 11

삼성중공업 · 내*********

송사리 잡아서 도리도리뱅뱅 먹고 싶다

AhnLab · c****** 작성자

송사리도 도리뱅뱅 해먹나요? 먹기에 간에 기별도 안갈듯

삼성중공업 · 내*********

아 그건 피래미인가

AhnLab · c****** 작성자

피래미일듯...송사리는 워낙 작아서 멸치볶음 수준임

스타벅스 · 욜****

잠안오는 밤도 버릇이려나..

AhnLab · c****** 작성자

버릇일수도 아니면 유전자에 코딩된 야행성이라는 다른 이름일수도

이지케어텍 · v**

좋다ㅋㅋ 난 이거 젤 좋아해

댓글 이미지

AhnLab · c****** 작성자

저도 서른 잔치는 끝났다..이시를 좋아해요

태평양물산 · t*****

나도 좋아하는 시! 이렇게 반가울수가ㅋ

삼성물산 · 쿵********

얼골 하나 야
손바닥 둘 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맘
호수 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저는 이거!

AhnLab · 죄*****

몇자 안되는데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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