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위스키 판매가 급증하면서 국내 증류식 소주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어난 것 같아.
맛은 큰 틀에서는 차이가 많이 안 나는데 그래도 세세하게 비교하면서 먹는 재미는 있음.

맥주 취향 : 라거 / 임페리얼 스타우트 or 람빅 괴즈 계열(두체스 같은 거)
위스키 취향 : 버번(100프루프 이상). 와일드터키 101 좋아함(가성비 갑).
소주 취향 : 희석식 소주 안 좋아함.

1. 진로1924 : 트레이더스에 풀려서 먹어봄. 9.5만원. 그돈씨. 2~3만원이면 먹겠는데 앞으로 다시는 안 먹음. 화요 25도랑 별 차이 없고 향도 그저 그런 맛.

2. 화요X.P : 이거 그냥 위스키임. 상당한 수준. 500ml 5.9만에 겟함. 근데 지금은 700ml에 15~20만원임. 15만원이면 위스키 두세 병 사먹겠다. 예전 500ml 가격이어도 고민인데 앞으로 비싸서 안 먹음.

3. 원소주 스피릿 : 맛이 좀 잡다함. 중간에 사케맛 좀 나고 끝맛은 걍 보통. 냉장고에 2주 처박아놨다 먹으니 좀 나음. 박재범이 상압식 소주 만든다는데 그 전에 찾아서 먹진 않을 듯.

4. 토끼 블랙(40도) : 화이트(23도)만 먹어보고 블랙 안 먹어봤는데 이거 강추임. 롯데마트 4만원 정도 하는데 위스키 마실지 이거 마실지 고민할 듯. 40도인데도 알콜 부즈가 화이트랑 큰 차이 없을 정도로 심하지 않음. 킥 좋아하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 둘 다 만족할만한 높은 완성도.

5. 사락 : 좀 화요xp삘인데 킥이 좀 더 강하고 부즈가 있음. 근데 1.6만 밖에 안 해서 화요 사먹을 바에는 이거 마시겠음.

결론 : 박재서 안동소주는 가성비 킹갓 개띵작이다. 국산 증류식 소주는 아직 비싼 돈 주고 먹기에는 맛이 부족하다. 가격을 내리거나 맛이 올라와야 사먹을만 하다.

위 의견은 지극히 개취임. 반박시 니 말이 맞음.

#증류주 #증류식소주 #소주 #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