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를 보면서 교사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했지만 그런 중에도 한국 교사들이 다른 나라 교사들보다 똑똑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 믿음이 있었어.

최근에는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교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장점이 분명한만큼 교대 입학 경쟁률도 높고, 비교적 우수한 학생들이 선생님이 됐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래 기사를 보고 상당히 충격 받았는데… 아마도 더 충격적인 것은 이 문제에 대해서 공론화가 제대로 안된거…

“우리나라 교사들의 학습 및 학생지도 역량이 국제 평균에도 못 미치는 중하권 수준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PISA나 TIMSS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학업성취도가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http://www.edupress.kr/news/articleView.html?idxno=740

우리는 (적어도 나는) 지금까지 한국사회 경쟁이 치열하고 부모들이 극성이라 사교육 많이 시킨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돌이켜보니 나도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선생님한테 제대로 배운 기억이 별로 없네. 대부분 앉아서 따라가는척만 하고 혼자 다른 페이지 읽고있거나, 중고등학교 때는 대형 학원 또는 EBS강의 들었어.

이러면 ”네가 이상한거야“라고 하거나 ”학습 능력에 맞춰 가르치기 힘든 구조“에 대해서 지적하는 선생님들 있겠지.

나도 인정해. 나는 다른 사람이 가르쳐주는 것 보다 내가 책읽고 혼자 공부하는 거를 선호해.

그런데, 항상 그랬던거는 아니야. 학교 선생님들이 하는 말은 공염불?같아서 노력해서 들으려고 해도 결국 아무것도 남는게 없었던게 대부분인데, (특히 고등학교 때, 대형학원) 강사 선생님들 수업은 ”유레카“ 이게 이런거였다고? 하면서 너무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나. (대형 학원 강사와의 비교는 의미 없다는 거 나도 잘 알아, 그런데 초등학교 때 동네에서 다니던 보습학원? 선생님들도 학교 선생님들보다 대부분 잘 가르치셨어)

물론 학교에도 잘 가르치거나 인격이 훌륭하셨던 선생님 계셨어. 이런 분들 지금도 좋아하고 존경해.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분들은 소수였어.

선생님들아,
방학 때 일하게 해야한다는 말? 나는 절대 반대야. 직업 안정성+월급+연금… 거기다가 방학까지 있어야 더 좋은 인재들이 선생님 되고, 능력있는 선생님이 뭘 해도 더 잘하겠지.

인성 교육, 생활 지도 중요하지만~ 애들이 공부에 흥미를 유지하도록 하는게 첫째라고 생각해. (입학한 애들은 이미 인성교육 집에서 대부분 끝났고 정해졌어, 생활 지도도…공부에 흥미가 없으니 더 딴짓하는거 아니야?)

지나친 학부모 민원? 나는 선생님들 연락처 비공개하고, 근무시간이 아닐때는 선생님들도 업무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핸드폰, 메신저 없던 시절에도 모두들 학교생활 가능했잖아.

하지만 너희들도 조직 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걸러낼지에 대해서 고민해줬으면 좋겠어. 경쟁이 치열한 기업/산업처럼 하라는 얘기가 아니야.

다만, 하위 5~10%정도의 ”학습/학생 지도 역량“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선생님들은 퇴사?하게 하거나 너희들이 그렇게 싫다고 하는 ”행정업무“ ”민원처리 업무“ 등등으로 좀 돌리는 방법도 제안해줬으면 해.

학생 수는 계속 줄어드는데… 안 그래도 부족한 외부 인력(경찰 등)이 우리 일좀 더 해줘~ 라고 하기전에 잉여 선생님 인력들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먼저 제안해주면 좋겠어.

* 저 교사들의 학습/학생지도 역량 수치가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무조건 무시하지 말고 한국 교사 사회 뭐가 문제인가 한번 스스로 반성해보자.

#교사 #선생님 #oecd교사

한국 교사 능력 OECD 평균 이하... 27개국 중 12~15위 권 우리나라 교사들의 학습 및 학생지도 역량이 국제 평균에도 못 미치는 중하권 수준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PISA나 TIMSS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학업성취도가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동안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비교가 이뤄졌지만 공교육의 경쟁력 수준이나 학교교육의 핵심인 교원의 능력에 대해서는 국제 비교연구가 거의 없었다. OECD는 올해 ‘교원의 역량 국제비교 분석’을 통해 회원국 교사들의 역 에듀프레스(edu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