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시작도 안했는데 뒤질 것 같아

내가 후기를 적으면 500만 비염동지가 도와줄 것이라 믿기 때문에 나의 7년 비염투쟁기를 적어볼게 도와줘 친구드라🤧

***** 나는 뭐 의료인도 아니고 의학적 지식은 1도 없으며
순수하게 내 경험만으로 써내려간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

나는 공시공부를 1년 반 했는데 1년쯤부터 면역체계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 같아
다행히 공부하는 동안에는 비염이 없었지만 (비염환자와 독서실이라니 극악의 조합이었을 듯 ㅠ)
끝난 후부터 비염과의 전쟁이 시작됐음

일단 나는 알레르기 검사를 두번(혈액, 피부) 해봤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서 혈관운동성 비염인가 했지만
의사가 역치가 넘지 않아서 안 나오는 거고 알레르기 비염은 맞는 것 같다고 했음,,
어쨌든 나는 비염을 계절 상관없이 달고 살아
여튼 내가 해봤었던 치료들을 말해줄게

1. 일반 약, 스프레이

나는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를 타서 그냥 하루에 한 알씩 먹었어 근데 잠이 오는 게 너무 싫었고 약을 매번 먹는 게 몸에 안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글고 비염약 계속 먹으니까 집중력 엄청 떨어짐 😢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근본적인 치료가 하고 싶었어 그리고 나잘스프레이는 이미 코에 콧물이 가득차서 점막에 닿지도 않는 것 같았음 효과가 전혀 없었어

그냥 단순 중요한 날에만 비염 회피하는 수준 정도의 역할

2. 코점막레이저

점막이 부어있어서 숨을 못 쉬는 거라고 해서 해보자고 시술했었어 실제로 사진 보니까 진짜 붙을랑 말랑 하더라고
어쨌든 10얼마 주고 했던 것 같은데
이거 하라고 시킨 의사 나와..
진짜 2주간 숨을 못 쉬어서 밤에 잠도 전혀 못 잤는데
전 혀 효 과 없 었 음

3. 히스토불린 주사(면역주사)

이때쯤부터 근본적인 치료, 효과적인 치료에 눈 돌리기 시작하면서 써치를 엄청 하기 시작함
그러면서 알게된 게 양주에 있는 의원이었는데 사람 진짜 미친듯이 많더라 완전 시골인데 비싼 차들 앞에 서있는 거부터 신뢰도 엄청 상승함ㅋㅋㅋ

여기서 식염수세척, 여러 약, 면역주사 이렇게 알려주는데
진짜 효과를 느꼈어 근데 단지 단점이라 함은 사람이 너무 많고 너무 멀어서 가기 힘들다는 점

히스토불린 주사는 1주에 1번씩 3번 맞고 그 다음부터는 한달에 한번씩 맞으라고 하더라고 실비도 되고 해서 집 주변에서 그렇게 맞았더니 진짜 효과가 있었음

효과가 천천히 오긴 하는데 한 2~3달 정도는 끄떡 없더라고
그러다가 이사를 하게 돼서 다른 병원을 다니게 됐는데 약은 똑같은데 왜 효과가 다르게 느껴지는 건지?
ㅠㅠ 집 주변에 좋은 병원을 못 찾아서 못 가고 있는 중

4. 비타민 주사

이건 비염이 너무 심해져서 또 써치를 엄청 해보다 알게 됐는데
명동 피부과 비타민 주사가 엄청 유명하더라고?
그래서 가게 됐는데 공장형 병원인 듯했음
그냥 진료 1분도 안하고 주사만 맞고 나왔어

주사가 무슨 의사가 직접 조제한 거라는데 가격도 별로 안 비싸서 기대 전혀 안했는데 일주일 지나고 비염 사라짐 ;;
효과는 두달 정도 진짜 콧물 가려움 재채기 하나도 없었어
사람 된 것 같아서 두달 동안 너무 행복했어 ㅠㅠ

근데 부작용이 부정출혈에 생리주기가 3주로 줄어듦
(비염인 남자들은 이거 맞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
진짜 피임약 먹고 맞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
몸에 어쨌든 안 좋을 것 같아서 고민 중이야 휴

5. 기타
식염수 세척, 기타 영양제(오메가3 비타민c 아연 프로폴리스 마그네슘 등등), 기타 식품(작두콩차 구아바차 곰보배추 등등)
효과 없는 것 같이 느껴졌어 뭐 당연히 건강해지겠지만
나는 당장 급해서 천천히가 필요없음 😢

비염 친구들 댓글로 효과 본 것 좀 알려줘
우리 같이 숨쉬며 잘 살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