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온 동료가 있어
그사람은 본인의 장점은 지속적으로 부각시키고
상대의 단점은 지속적으로 밝히면서 상대의 이미지를 깎아내림
내가 본인에게 도움되는일을 해줘도 나한텐 고맙다 할지언정 절대 상급자 앞에서 날 칭찬해주지않음
상급자 앞에서는 온갖 자기 PR + 바쁜척을 하며 일을 많이하는 사람이라는걸 강조하고 상급자에대한 칭찬과 사무실 온 사람들의 관심집중으로 상급자를 끊임없이 즐겁게 해줌

이런 여우같은 스타일의 사람이 직장동료인데 상급자가 그사람을 높이평가하고 승진도 빨리함.
나는 곰같은 스타일이거든? 물론 나도 출세하면 좋지만 매번 머리굴려가면서 어떻게하면 잘보일까 고민하는게 상당히 피곤한 사람임.
아부, 과장 그런거 성격상 잘 하지도 못하고 누구 단점 들추는거엔 취미가 없고 (그 사람 깎아내리기전에 문제해결이 우선 + 조직 전체 분위기를 더 생각하는듯)
그래서 정말 딱 일한만큼 혹은 그 이하로만 내 성과를 인정받는 기분이야.
저 사람이 오기 전까진 그거에 대해 불만이 없었음.
그치만 저 사람이 맨날 바쁜척에 입으로 일하니까 실제 일한거보다 더 인정받는 느낌이고 난 상대적으로 손해보는 기분이고.

저사람 덕분에 와 사회생활은 이런거구나, 처세술같은건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는데...
나랑 비슷하게 곰같은 팀잔님마저 저 사람을 더 예뻐하는걸 보고 좀 속상하더라고.
곰같은 사람들은 평생 곰으로 살아야 하는걸까?
아님 내가 더 인정받으려면 처세술좀 배우고 적용하려고 노력해야하는걸까

내가 갑자기 저사람처럼 누구 깎아내리먼
내가 곰처럼 사회생활하면서 손해는 볼지언정 지켜냈던 사람들의 신뢰가 무너지는게 아닐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