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서 일하다보면 다양한 학력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과거 국내 최고기업으로 군림하던 시절의 사람들과 (스카이)
지금의 철강업계가 무너지고 지방근무라는 디메리트때문에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대 사람들과
고졸 전문대졸 현장직까지 함께 일하기 때문이지

학벌과 인성에 인과관계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는 존재한다고 생각함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을만큼 사람에게 환경은 중요한요소인데 어떤 환경에서 성장해왔는지가 이 사람의 인성과 교양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임

군대를 갔다온 남자들은 더 크게 느낄거야. 그냥 대화를 두세마디 했을 뿐인데 나와 다른 냄새를 풍기는 사람이 존재한다는걸. 그리고 살아온 환경을 들으면 아.. 하고 납득을 하게 되지

그만큼 지금 사회에서 학벌이란 이 사람의 지능, 성실도, 집안, 인생운, 주변사람 모든것의 총집합이라고 봄
지능이 낮더라도 성실도나 집안 재력이 맥스를 찍으면
더 상위 학교로 가곤 하니까.

그걸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경계선이 고졸이냐 아니냐 라고 생각함

지금은 나도 시간이 오래되서 진학에 대해 전혀 모르겠지만 대학진학률이 90퍼를 넘는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이런 큰 흐름에서 벗어나 살아왔다는건 정말 큰 의미임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거나, 부모가 자식의 교육과 인생에 아무런 관심이 없거나, 주변에 조언을 해줄 좋은 사람이 전혀 없거나, 사회와 맞지 않는 힙스터 기질을 갖고있고 그걸 실행할 고집까지 갖고 있다는거지(마치 문신처럼)
물론 성실하지 못하거나 타인대비 지능이 낮을 가능성도 있음

물론 그 사람들을 비난하는건 아님. 그리고 기성세대를
칭하는 것도 아님(대충 80-90년생 얘기임)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그렇게 살아왔을 수도 있고 인생이 꼬이는건 한순간이니깐

하지만 잘잘못의 문제를 떠나서 스스로를 성실한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증명해야하는 입장인건 어쩔수 없는 현실임.
그건 그 사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떨어지는 숙명이고.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배우자의 능력과 지위가 본인의 능력 지위의 평판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

아니라고? 잘 살고있는 사람 많다고? 돈잘번다고?
그렇게 생각하는건 본인이나 친한 지인 중에 고졸이 있거나 남편/아내가 고졸인 경우가 대부분임

정말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지방대 출신이 아닌 이상
4년제를 나온 사람이 상대가 고졸이라 하면 소개팅조차 사진도 안보고 안나갈 정도니까

물론 그 중에는 타고난 기질도 영향을 미치지만 수학공식 같은게 아니니까 전체적인 경향성이 그렇다 정도로만 생각함

친구가 소개팅녀가 고졸인데 학벌을 숨기고 썸관계를 이어와서 멘붕이 왔더라고.
학벌로 사람 차별하냐고 역정을 냈다길래 끄적여 봄

반박시 내 말이 맞음
(반박시 니말이 맞다는 밈에 따른 농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