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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이직을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이유

한국가스공사 · Ί*******
작성일2023.03.19. 조회수1,646 댓글7

다른 글에 댓글로 달았다가 내용이 길어지니 그대로 버리기 아쉬워 복붙+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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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공무원인데 공기업으로 이직하고 싶다
본인) 공기업도 별로임
상대방) 설명좀

나)제가 눈이 높아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일단 대부분의 공기업이 하향세입니다. 사업이 됐든 보수가 됐든 개선의 여지가 없습니다. 먼저 들어와서 편하게 일하고 많이 받아가는 사람들이 꿀을 빨아가는 거지 막상 뒤늦게 힘든 경쟁을 뚫고 들어온 사람들은 점점 그 기회를 빠르게 잃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집권당이 어느쪽이냐를 떠나 공기업은 늘 샌드백입니다. 공무원(대화 상대방)이어서 아시겠지만 대중은 그냥 공무원, 공기업이 절대악이고 이들을 못 살게 굴면 환영합니다. 공기업 성과급 타령 십년째 나오는 것 보면 아시겠지만 공기업의 가장 큰 역할은 그냥 정부가 필요할 때 두들겨 맞는 역할입니다.

한전이나 가스공사의 막대한 재정문제가 정부에 의해 유도•방치•악화되어 왔음에도 해결은 요원합니다. 자원 안 나는 나라들 중에서 제일 저렴한 수준으로 유틸리티를 이용해도 참다참다 요금 조금 올랐다고 입에 거품 무는 게 국민들입니다. 회사채 돌려막기 한다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지 정부가 손쓰지 않으면 언제 한 번 크게 터질 것입니다. 정부 때문에 망해서 아직도 휘청이는 회사 중 하나가 석유공사입니다.

그리고 이 쪽에 있는 많은 공기업들이 사업영역도 점점 사기업에 잠식되고 있습니다. 발전사업은 사기업이 가져가서 적자 안 보는 체리피킹 하고 있고 이 회사의 LNG 도입 사업도 계속 사기업에 밥그릇 뺏기고 있습니다. 가스공사가 추진하는, 정확하게는 이전 사장이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수소사업도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는 동안 포스코, SK 같은 사기업들은 무서운 속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누구도 편들어주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도 도태될 수 밖에 없고, 보수나 복지, 워라밸 등 가성비는 점점 나빠져 사기업과 큰 차이 없거나 이미 역전당했고, 그와중에 꿀 빠는 사람들은 자기 똥을 남이 치우게 시키게 하면서까지 조직에 병폐만 되는 그리고 그런 인간들이 40대 이상에서 수두룩하게 많아 돈은 더 받아가면서 조직만 무겁게 만들며 자기들이 만든 시한폭탄은 후배들한테 떠넘기고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공무원과 공기업은 앞으로 한국에 장기간 불황이 찾아와야 다시 빛을 볼 것입니다. 나라가 휘청거려야 내가 덜 비참해지는 현실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요

댓글 7

오뚜기 · (****

그럼 이직하숑

한국수산자원공단 · 민**

능력있는 사람들은 이미 그러고 있네요... 저는 이것밖에 할 줄 아는게 없어서 못하고 있지만 ㅜ

작성일2023.03.19.

E1 · 시***

ㅋㅋㅋㅋ

공무원 · b*****

저기 그래도...우리에 비해선 급여는 높지 않습니까..? 전 그것만으로 충분히 이직할만한거 같아서요

공무원 · e********

공기업이 좋아서 이직한다기보다 갈 곳이 거기밖에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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