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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너무 어려우면 돈 빌려줄 수 있나요

애드쿠아 · m****
작성일2022.03.10. 조회수1,486 댓글23

저는 26, 남자친구는 25살이에요
저희는 300일 가까이 만나고 있는 커플입니다.

남자친구는 고졸이고 저는 4년제 대졸이에요.
남자친구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아버지 사업을 도와주거나 현장직 일을 하거나 하면서 일을 다양하게 했었어요. 저랑 사귀기 시작했을땐 원래 배달전문 과일가게에서 직원으로 일을 했는데 동네 가게라서 하루종일 바쁘게 일하는 건 아니었고 배달 들어올때만 잠깐 과일손질하고 포장하고 남는 시간에는 거의 핸드폰 보면서 놀아도 되는 일이었어요. 그렇게 일해서 200 초반 정도 돈을 벌었죠.

그런데 여자친구 입장에서 남자친구 나이에 아무리 고졸이라도 가게에서 일하는게 크게 메리트 있어 보이지 않고 조그만한 회사라도 들어가서 경력을 쌓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한번 도전해보라고 조언을 해줬어요ㅠ
선 넘는 행동일 수는 있겠지만 남자친구가 가게에 하루종일 혼자 일하면서 답답해하기도 했고 말하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까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느낌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동네 가게라 언제 망할지도 모르고요ㅠ

제 예상대로 그 가게는 코로나 여파로 남자친구에게 인건비를 줄 형편이 안되자 일을 조금 쉬라는 식으로 짤랐고 남자친구는 저에게 회사를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같이 도와주겠다고 하고 자기소개서 쓰는 것부터 회사 지원하는 것 까지 같이 도와줬죠. 그렇게 남자친구의 일정한 수입이 없어진지 3개월쯤 되어가요ㅠ

남자친구는 지금까지 총 두번의 회사를 들어갔다가 나왔고 지금 세번째 회사에 입사했어요. 첫번째 회사는 은행 atm기계를 수리하는 직무였는데 배울 건 참 많았지만 상사분이 욕설이나 사소한 폭력들이 많았어서 결국 2주만에 나오게 됐어요ㅠ 저도 당장 나오라고 했었고요..

그리고 두번째 회사는 작은 엔터테인먼트였는데 커뮤니티 에디터로 들어가게되었어요. 하지만 사무직에 너무 적성이 안 맞았던 남자친구는 기자라는 직무에도 너무 적성이 안 맞는다고 결국 3일 만에 나와서 다시 구직을 했어요ㅠ 그렇게 찾다가 펀드레이징 직무로 세번째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펀드레이징 회사는 사람들도 좋고 대우도 좋고 회사도 70명 규모의 중소기업이라 환경도 쾌적했어요. 그래서 저는 여기에선 조금 일 재밌게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이 회사에서도 자기가 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저에게 계속 배달일이나 현장직 소위 말하는 노가다를 하는게 더 돈도 잘 벌고 자기가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항상 그랬어요. 하지만 옆에 있는 사람으로써 배달일이나 현장직 업무는 너무 위험해보이고 불안정해보여서 매번 말렸고 회사를 한번 더 들어가보라고 했었죠..

아무튼 이렇게 3개월 간 구직활동을 하다보니 수입이 전혀 없었던 남자친구는 핸드폰비나 자잘한 생활비를 낼 수 있는 돈이 없어서 카드값을 낼 수가 없었어요. 저도 그런 상황을 잘 알아서 일을 구하기 전까지는 제가 데이트 비용을 내기로 했죠. 남자친구는 자잘하게 쿠팡 알바라도 뛰면서 생활비 충당을 하긴 했는데 결국 돈이 부족해져서 저에게 처음엔 150만원을, 두번째는 90만원을 빌려갔어요ㅠ

저는 정말 가까운 친구와도 돈거래를 안하는 사람이라 남자친구가 어려운 상황인 걸 알면서도 돈을 빌려주는게 맞나 싶어서 빌려주면서 나중에 월급받으면 꼭 갚아달라고 했어요. 남자친구는 당연히 갚을거라고 했죠.. 그런데 만약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제가 계속 돈을 빌려줘야할까봐 남자친구에게 회사가 힘들더라도 더 버텨보라고 강요하게 되고 그런것 같아요ㅠ

제가 이상한걸까요ㅠ

댓글 23

모두투어 · E*****

돈 빌려주는 걸 떠나서 애초에 본인 능력을 못챙기는 남친은 만나지마세요 평생 뒷바라지 할거 아니면

SK케미칼 · z*******

데이트비도 거의 다 내주는데
돈을 무슨 백단위로 빌려
여자친구한테 돈을 빌리는 마인드도 이상함

메가스터디교육 · 떠***

얼른 돈부터 받아… 나중에 월급 받으면 받는게 아니라 최소한 알바를 하던 뭘 하던 해서 지금부터 계속 갚으라고 해…

새회사 · d*********

25살 철 없는 친구네요
평생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직장을 가지지 않으려고하는게 보이네요
싫은소리듣기 싫고 노력하기 싫어서 일용직이 더 나을것 같다고 하지만 실제로 벌어오는돈이 없으니까 돈을 빌리겠죠?
결국 그것도 하기싫은겁니다
평상 여자친구분 등골빼먹을사람임. ,

KCC · 5******

그런거 도와주는거 버릇되면 비빌 구석이 있어서 더 빨리 때려친다..
관두는 순간 생계가 위태로우면 그렇게 금방 그만둘까?
이직도 구직기간동안 버틸 돈은 직접 모으고 하는게 맞는거야

인터파크 · l*********

그러니깐 오ㅐ 남의 인생을 이래라 저래라 하세요?

딜로이트안진 · n*******

리그가 안맞는거같네 헤어지는게 그냥 답이야

에어부산 · !********

이런호구같은 애들보면 답답하다 정신차려.. 생각이 있는 놈이면 주변에 절대 손 안벌리고 데이트고 뭐고 지출 줄여서 어떻게든 해내려고 하는게 정상이야 꼭 돈받고 헤어져

COUPANG · ㅇ****

알바를 해도 모을사람은 모으고, 쿠팡알바를 해도 돈 400~500 벌사람은 쉽게 범.

직장,회사가 문제가 아니라 남친분은 별로 성실하지 못한듯. .

그리고 자기 앞가림 안되서 돈을 빌리는거는... 제발 감정더깊어지기전에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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