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블라블라

남편하고 처음 만난 날

새회사 · l*********
작성일2021.01.29. 조회수1,177 댓글25


처음 만나기로 한날, 비가 부슬부슬 내렸음
내가 "비가 오니 막걸리가 땡기네요" 하니
본인 단골집이 있다고 거기서 보자고 하길래 오케이 함
첫인상.... 남자가 말을 조용히 조근조근 하는게 좋아 보임(내가 좀 다혈질이라)
그리고 초반엔 날 어려워 했다가.....
내가 활짝 웃자 ^___^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표정(눈에 하트가 튀는?)을 지음
"웃는게 너무 예뻐요 @.@" 하면서 ㅋ
나에게 반한 것 같은 느낌이 싫지 않음
나도 그가 괜찮았으니 ^^
막걸리집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막걸리가 한잔 두잔 들어가고
분위기가 무르익었을때
(뻔한 레퍼토리지만) 남편이 내 손을보고
"손이 되게 작네요" 하길래
내가 "한번 재볼까요?" 했음 ^^
손을 마주대며 자연스레 첫 터치를 했는데
남편이 그대로 손을 잡음
거부하지 않았음
그리고 남편이 나에게 이렇게 말함
"ㅇㅇ씨 너무 예뻐요. 손도 계속 잡고싶고, 뽀뽀도 하고싶고 안고 싶어요. 우리집에 갈래요?"
거부하지 않았음


남편 혼자사는 집에 따라감
이 모든게 너무 자연스러웠고
남편의 진심이 의심스럽지가 않아서
"첫날부터 이래도 되나?" 하는 고민따윈 1도 없었음
집에서 와인을 마시면서 첫키스를 함
새벽 2시까지 얘기를 했음
그러다 내가 다음날 출근이라 집에 가봐야 겠다고 함
남편이 몇시 퇴근이냐 물어봄
"내일은 야근이라 집에오면 저녁 11시쯤 될거"라 했더니
"그럼 내일 11시반까지 ㅇㅇ씨 집앞으로 가면 돼?"


다음날 정말 밤 11시반에 우리집앞으로 온 남편
날 만나자마자 안기라고 양팔을 벌려줌
그때 안기니 정말 따뜻했고 안정감이 들었음
뭔가 이미 오래 만난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첫만남부터 관계발전이 속전속결이었던 우리는
1년 연애 후 결혼을 했고
지금은 어느새 결혼 3년차가 됐으며
꽁냥꽁냥 잘 살고 있음


1. 남자가 적극적으로 나오고 + 여자가 밀당 안하고 안 빼면
잘 될 확률이 매우 높은 듯
2. 스킨십 진도 빠르다고 해서
금방 식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 사바사임
3. 남편이 정식으로 "우리 사귀자" 말 한적은 없음. 그래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 계속 같이 가는것임 사귀자는 말에 넘 의미부여 할 필요 없다고 생각
4. 마지막으로, 남편이 3살 어린데, 처음 만났을때 부터 단 한번도 "누나"라고 안 부른 게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

댓글 25

경남은행 · l*******

시사점에 남편이 존잘인 것두 적어야징

새회사 · l********* 작성자

"존잘"까진 아니고 그냥 "잘" ㅋ 내 눈엔 ^^

가톨릭중앙의료원 · 뀨***

와 글만보고도 넘 맘이 따뜻해지고 설렌당😭

새회사 · l********* 작성자

고마워^^

공무원 · i*********

<기>부터 너무 낭만적이야
조근조근하게 말하는 남자가 눈에 하트 달고 너무 예뻐요 하는 게

새회사 · l********* 작성자

지금도 조근조근 말하는게 좋더라 같이 살면서 내 성격도 많이 유해졌어

삼성SDI · 1********

서로 자기스타일일 경우 ㅋㅋㅋ

한국IBM · a*****

열받네 나라 망하는거 아냐 이거

한국IBM · a*****

ㅠㅠ

새회사 · l********* 작성자

우리 남펀 재인이형 좋아하던데ㅠ

작성일2021.01.29.

경찰청 · d***

처음 만났을 때가 몇살때?

새회사 · l********* 작성자

나36 남편33

공무원 · ㅎ****

ㄹㅇ? ㄷㄷ

새회사 · h*******

나도 이랬었는데.ㅜ

새회사 · l********* 작성자

근데 잘 안됐어??ㅠ

HK이노엔 · i*********

IS THIS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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