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답답한 마음에..

LG전자 · l*********

넋두리라도 하고 싶어서 왔어.
힘들때마다 여기 결혼생활 글 보면서 위안도 받았네.
난 심신이 많이 지친 상태인거 같아.

결혼 8년차. 맞벌이. 아이는 하나 5살.
나- 좋게보면 세심. 나쁘게보면 꼼꼼.
배우자- 좋게보면 둥글둥글. 나쁘게보면 덜렁덜렁.

육아/집안일은
나- 유치원 매일 등/하원, 집안일(빨래 설거지 청소)
배우자- 아이 식사, 아이 목욕, 재우기

내가 힘든 이유는
육아? 집안일? 아니고
배우자와의 반복되는 일(말, 행동, 말투)들과 다툼 때문.

배우자는 건망증이 심한 스타일.
세세하게 하나하나 다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그게 해야만 하는 일이든, 아니면 다툼을 피하기 위한 일이든,
그런 부분들을 배우자는 잘 기억하지 못해.
그걸 서로 이야기하는 순간에는 그렇게하겠다 하지만
지나고나면 잊어버리고, 다음에 그걸로 다시 다투거나 이야기하게되면 언제 그런 이야기했어? 왜 그걸 못하고 안했는지만 핑계 변명하는 스타일.
그래서 나는 그걸 옆에서 보조하고 카톡으로도 할일 이런것들 정리해주기도 하고
배우자가 하기로 하고 못하고 안하는 일 아무말 없이 하기도 하고(배우자는 내가 이렇게 하는걸 지나고도 몰라서 의아해)
때로는 뭐라 하기도 해(이럴땐 반반 확률로 다툼이 되기도 해)

원래 그런 사람이라 생각하면 어쩔수가 없구나 하는데,
아이가 한말 아이가 해달라하는거 아이를 위한 일은 뭐든지 확실하게 하고, 아이가 원하지 않는 부분까지 너무 심하게 과잉한다 싶을 정도로 정성을 쏟아 부어

나를 위한 일이든, 우리를 위한 일이든.. 우리가 약속한 부분들을 생각하고 의식해서 말하고 행동하지 않는게 너무 서운하고 그런 부분들을 계속 대화해봤지만, 그 이야기를 하는 그때뿐. 내일이 되면 달라지는건 없어. 난 이게 이 배우자가 나를 생각하는 마음의 깊이가 이 정도이구나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라고나 할까.

최근에는 이런 일이 있었네. 내 부모님 사시는 본가(서울)에 왔고, 아이데리고 차타고 공원에 왔는데 배우자가 핸드폰이 없다고 해. 배우자가 주차장 차에 찾으러 다녀왔어 없대. 본가에 놓고 온거 같대. 공원에 있어라 내가 찾으러 다녀오겠다했어. 당연히 차에는 없을테니 따릉이를 타고 본가에 갔는데 없어. 결국 주차장에 내가 가보니 차에 있었어. 배우자에게 핸드폰이 집에만 있었어도 내가 이런 기분이 들지 않겠다고 했어. 핸드폰을 집에서 들고 나왔는지 차에서는 있었는지 그런걸 왜 기억 못하냐고 했어. 배우자는 핸드폰이 차안에 있더냐 집에서 갖고 나온지 기억이 않난다 억울하다 이런식으로만 말해. 더운데 내가 괜히 고생시켰네 미안하다 고맙다 이런 말을 해야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이 일만 보면 뭐 실수로 그럴수도 있지 하는데, 배우자는 평소에도 나에게, 우리 일에 이런식이라 너무 지쳐.

- 내가 남편이고, 배우자가 아내

댓글 3

국립중앙의료원 · l*********

핸드폰 저일 벌어졌을때 그래도 갔다온 사람 성의가 있는데 고맙다고 말해달라고 바로 얘기해. 사과나 성의표현에 어색한 사람이라 그냥 넘어갈일이 어려워지는거 같은데.. 핸드폰 두고온거 자체는 문제가 아닌듯

ex-스타벅스커피코리아 · j*********

원래 모든 문제는 고마운걸 고맙다여기지않는 태도에서 시작되는거같다..

새회사 · i*********

글만 읽어도 가슴이 깝깝해진다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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