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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온 개발자가 느끼는 문화와 성향

스타트업 · y********
작성일2023.03.11. 조회수839 댓글5

이 글의 대상은 미국에서 교육이나 직장생활을 겪어보지 못한 분들 중 이민을 앞두신 분들을 위해 써봅니다.

이 글은 최초에 IT엔지니어 라운지에 올렸다가 후배가 다른 직종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올려주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여 혹시라도 이 글이 도움되실 분들이 있을까 옮겨봅니다.

인트로: 저는 한국서 개발자 생활 좀 하다가 하고싶은 직무 찾아 미국에 온지는 몇년 되었습니다. 한동안 정말 많은 분들을 봤고 정말 건방진거 알지만 요몇년간 역이민 가는 분들 중에 실력 문제, 시장 문제가 아닌 문화와 성향때문에 문제된 경우 몇개를 봤어요. 좁은 표본에서 관찰해봤을뿐이니 아주 조심스럽게 글 남겨봅니다.

1. 처음 자리잡을때 한동안 소셜라이징 노력해보고 그러면서 친구들 많이 사귀어보려고들 하세요. 어쨌거나 익숙하게 한국인 위주로 친해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나쁘지 않은데 다른 인종분들이 말걸고 소셜라이징 해보려는것도 쳐내는 분들이 계세요… 자칫하면 차별로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보고 쟤는 왜 차별이 심하냐 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2. 특히 흑인분 보면 굳는 분들 계시는데… 갑자기 덩치큰 타인종이 다가와서 굳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걔네들 입장에선 자기가 암것도 안했고 프라이드 있는 고등교육 받은 사람인데 마치 게토 흑인, 아랍테러범 마냥 보는것에 심각한 빡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도 가끔 헉 할때가 있어요 차별처럼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을 꽤 자주 하셔서… 익숙해지면 아 쟤가 좀 낯을 가리는 구나 싶을수 있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다가오려는 친구들은 거의 없으니까요.

3. 연협 시점이나 아니면 평가 시즌 때 되어서 또 이야기 들은게 있는데... 여긴 술자리 같은게 별로 없으니 그냥 스탠드업으로 거의 무알콜인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왕창 취하시거나 무표정인경우가 많아서 좀 즐기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딱 그냥 아시안 중간이라도 하면 됩니다. 많은거 바라지 않을거에요. 원래 한국인들이 그런편이란거 사람들이 이젠 알긴 아는데 그래도 표정만 보고 얘 화났나? 싶지만 않은 느낌으로 하시면 됩니다. 약간 입꼬리만 스마일인가 싶은 느낌으로.

4. 승진은 요청해야하고 조건을 알아봐야합니다. 프로모팅 조건을 자신의 매니져한테 들어야해요. (물론 자동 승진도 없는건 아닙니다 연차에따라서 근데 그 범위가 한국에비하면 엄청 좁아요) 예를들면 어느 레벨 되면 회사가 요구하는 그 조건에서 임팩트란게 있는데, 몇명이나 끌고가면서 영향력을 줄 수 있냐라는 부분이 있어요. 매니져 트랙이 아니더라도 좋은 팀원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도 슬슬 조건에 들어옵니다. 이때 일만 잘하는게 아니라 주니어들 꾸려나갈 수 있나 어찌보면 폴리틱스 적인 부분에서 양의 상관관계를 만들 수 있냐 라는 기대값을 충족시켜줘야 승진이 되는 곳들이 많아요. 다들 실력들은 괜찮은거 같은데… 미리 좀 챙겨놨어야 하는 소통력이 여기서 문제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저희만 그런건지는 몰라도 시니어 되면 코드리뷰 해주는게 거의 힘든편이에요. 물론 팀바팀이지만 미팅이 많기도 하고 내꺼 짜기에도 바쁘고 좀 디렉팅 하기도 바빠서 미리미리 좀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능력이 길러질텐데, 들어오자마자 혹은 주니어때 했어야한다고 봅니다. 차라리 이상한 소리라도 써놓는게 낫다 쪽이에요. 코드리뷰는 팀마다도 표준이 다른 경우가 많으니 적극적으로 나서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낯가리느라 와서 코드리뷰때 주변 파악한다고 하는 경우 많은거 같은데, 저희가 평가할때는 ”팀 문화에 대해 배우려는 의지가 없음 소극적임“ 이라고 체크하게 되니 주의해야할거 같아요.

6. 이게 막 한국문화가 이렇다 하고 말하기는 싫은데 한국 개발자분들이 여기와서 아무리 잘난척한다 재수없어보일거 같다 라고 하셔봐야 여기서는 그냥 자기어필 조금 할 줄 아나보다 수준인것 같아요. 진짜 잘난척하는 애들 털끝만치도 못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적당히 나 이거 이팀에서 제일 잘해 라고 대놓고 말할수 있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엘리베이터 피치라고 하죠, 임원 만났을때 3분내에 내가 얼마나 가치있는 일을 하고 얼마나 중요한건지 설득하는 능력은 기본이라고들 해요. 교육도 많이 받구요.

7. 뭐니뭐니해도 다 협상력인것 같아요. 자신의 장점과 값어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단점을 좀 부풀려서 기분이 나쁘지 않을정도로 돈을 깎거나 팀에 주저앉히는것은 꽤나 많은 분들이 스킬로 쓰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협상을 나서보신 경험들이 압도적으로 적은편이 동아시아인들이라… 그런점에서 좀 배워볼 필요는 있는것 같아요.

추신. 떠오르는건 많긴하지만 조심스럽습니다.
이게 다 옳은것도 아니고 그냥 작은 표본일 뿐이에요. 아끼는 후배가 돌아가는거 보면서 중간중간 나도 좀 말해줄까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미리 해줬어야했던 이야기인가 싶으니 주저리 주저리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이런거랑 상관없이 그냥 똥같이 얽히게 되는경우도 많지만, 듣고 속으로 응? 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구나 하고 참고하시고 상황을 좀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실 수 있게되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댓글 5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스타트업 · y******** 작성자

네 어떤게 궁금하시죠?

스타트업 · y******** 작성자

네 그러시죠 I-140 말씀이시죠?

삼성엔지니어링 · 고***

인녕하세요 저도 뭣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스타트업 · y******** 작성자

네 그러세요
https://open.kakao.com/o/sfiBuD9e

데브시스터즈 · l********

비자는 뭘로 가셨나요?
L? HB1?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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