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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를 받았구여 입사했는데 내가 너무 나약한건지 마음이 무너져 내리더군요... 그러다 결국 정신과 가서 약 먹자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원하는 직무에서 짤렸다고 생각한 게 첫 스트레스였는데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드니 매일 죽고싶은 생각 뿐이네요
살려주세요 퇴사하고 알바만 해도 먹고 살 수 있을까요 ..
박사를 받았구여 입사했는데 내가 너무 나약한건지 마음이 무너져 내리더군요... 그러다 결국 정신과 가서 약 먹자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원하는 직무에서 짤렸다고 생각한 게 첫 스트레스였는데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드니 매일 죽고싶은 생각 뿐이네요
살려주세요 퇴사하고 알바만 해도 먹고 살 수 있을까요 ..
댓글 214
GS칼텍스 · :*********
강사 고고
삼성SDI · 빼** 작성자
형 박사하고 강사 가능한가여? 대학 강의...인가 ㅎㅎ 그것도 교수 스팩쯤 되어야 하던데 ㅠ
의사 · i*********
박사 뭐 별거라고.. 다들 각자 힘들게 사는데
여기 이중 잣대 개웃김 ㅋㅋㅋㅋ
자화전자 · w*****
낄낄빠빠하자.. 힘들어 하시는 분 댓글에 왜그래..
새회사 · q********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아서 그래요
약 잘먹고, 효과없으면 병원도 다녀보고,
알바만해도 잘 먹고 잘 삽니다. 지금 알바하는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 다 굶어죽었게요?
지금 당장 내가 너무 쓸모없어보이지만 밑바닥 치고 올라오면 내가 스스로 너무 기대를 했구나, 내려놓고 살아야지 하는 시점이 옵니다. 그때까지 그냥 존나게 버티는거밖에 없어요.
아직 속으로 내가 박사까지 땄는데 알바를 진짜 해야할까? 이런생각 들텐데, 있는자리에서 존나 버텨보고 도저히 안되겠을때 알바 딱 세달 해보면 또 다른 생각 들수도 있음.
삼성SDI · 빼** 작성자
형 현실적인 조언 고마워요.. 아마 제 스스로 기대감이 높은 탓인 것 같아요 ㅎㅎ 병원 다니고 있어요 정신과 약도 함께 먹고 있구요.
말씀해주신대로 지금 너무 쓸모 없다는 생각이 강해요. 주변에서 업무 이야기를 하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저 눈물만 앞을 가리네요 하루하루가 그런 쓸모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 버리기 힘드네요 ㅎㅎ
말씀해주신대로 나가서 알바라도 해야 정신 차려질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제 자신을 돌아보고 이 커진 자존심 역시 사그라들겠지요. 일단 약 먹으면서 버텨보겠습니다. 그리고 겪어보겠습니다 퇴사하구요. 고맙습니다
SC제일은행 · d*********
박사논문 패스 했는데, 그깟 회사일 정도야?
삼성SDI · 빼** 작성자
형 차라리 박사때는 미래를 그리는 즐거움 환상 이라는 게 있어서 잘 버텼던 것 같은데 여기는 미래가 없는 느낌이야... 오늘 또 고과 목록 쫙 봤는데 또 자괴감 드네 보면 안될 걸 본 느낌이야
새회사 · 봄****
박사님 글과 댓글 보고 저도 용기 얻고가요!! 정규직인데 회삿.트레스에 업무와 너무 맞지 않는것 같아서,,, 퇴사하고 계약직 기간제 해도 될라나 싶었는데! 제가 하고싶은거 해보려구요! 박사님도 앞길 개화하는 벚꽃처럼 화사하시길 바랄게요!!
삼성SDI · 빼** 작성자
형님 많은 사람들의 댓글과 제 대댓글 보고 힘내주셔서 저도 뿌듯합니다. 보니 퇴사하고 기간제든 뭐든 다 해도 좋은 인생이라는 걸 조금씩 느끼는 듯합니다 여전히 현재 이직 준비하고 있고 다 실패하면 죽을 수도 있겠지만... 퇴사하는 게 죽는 거 보다 낫다고 자기최면 걸고 있네요 ㅎㅎ 형님도 이제 다가오는 여름처럼 뜨거운 가슴으로 하고 싶으셨던 것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GS칼텍스 · :*********
명예 회장이 화공과 박사 출신인데
입사해사 공장 엔지니어, 연구소 근무는 1도 안했어요.
회사 경영에 필료한 기술적, 이론적 지식을
남들보다 충실히 갖췄고 리서치 방법론을 통달했으니
그것 기본으로 회사 경영 활동에 참여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삼성SDI · 빼** 작성자
그 명예 회장님도 노력 엄청 했겠지요.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다만 그 열심히 하는 것도 자기 의지와 행복감 성취감 등에 의한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맞습니다. 여기에서 그냥 퇴사하고 다른 곳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패했을 때 그래서 여기 남게 되었을 때 나는 무슨 액션을 취할 것인가...가 어쩌면 더 중요하겠지요. 많은 걸 경험해보는 기회의 장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는 연구에 대한 미련도 버릴 때가 된 것 같네요
SC제일은행 · d********
은행 이사회 사외이사들도 주로 박사인 교수들이 하자나.
삼성SDI · 빼** 작성자
교수로 가는 게 좋은걸까요 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ㅠ
HD현대중공업 · i******
형 최근까지도 글 들어오는 것 같은데 남일 같지가 않아서 댓글 써
난 처음에 박사 목표로 대학원 다니다가 내가 너무 멍청하단 생각에 진짜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어하다가 (진짜 멍청하고 오만한 생각이었지만 대학원 전까지는 나 공부 꽤 잘하는 편이었거든 ㅎㅎㅎ... 연구도 당연히 잘할줄 알았어) 연구때려치고 석사졸로 회사 취업하고 직무 전공에서 튕겨나가서 또 힘들어하다가 이직하고 최근에 제자리 찾기 시작했거든..!!!
내가 하고싶은 말은 두 가지야 첫번째는 안되는건 포기했을때 삶이 생각보다 행복해진다는 거 (나 박사 포기할때 진짜 죽고싶었는데 생각보다 석사졸로 사회 나오니까 퇴근후/주말에 맘놓고 푹 쉬고 너무 행복하더라고)
두번째는 내 자리는 어디든 있다는 거 (이전회사에서 신사업한다고 까불다가 사업 잘 안돼서 인원 정리하고 직무 완전 다른 분야로 쫓겨났는데 오히려 그때 이전회사에 대한 감정 싹 정리하고 이직준비하니까 지금 회사 들어갈 수 있었어 지금은 만족도 100000%임)
형 지금 많이 힘든거 이해해 석사밖에 안한 나도 겪은 건데 형은 더 힘들겠지 하지만 너무 나쁜 생각은 안했으면 해 형은 박사까지한 진짜 능력있는 사람인데 너무 아깝잖아. 이직도 자신감이야 형 형이 지금 잘 맞지 않은 일을 하고 있어서 그렇지 형은 형이 한 연구 주제에서만큼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는 능력있는 사람인걸
새회사 · i*********
박사 몇년만에 땀
삼성SDI · 빼** 작성자
이직 실패했네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뷴들 감사합니다 이제 다 내려 놓으려고합니다
LG유플러스 · f*********
형! 쉬면서 다시 찾아보자! 당분간 신나게 놀아~ 화이팅
이랜드리테일 · i*********
뭘내려놔?
삼성전자 · I********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