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블라블라

스타벅스 트럭시위에 대해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스타벅스 · 제****
작성일2021.10.06. 조회수3,922 댓글143

긴 글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예시가 많이 있으니
별이 붙은 문장만 보셔도 됩니다.

일단 우리가 원하는것은 단순 월급상승이 아니라 공통적인 입장에서 요구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는 한 잔의 커피, 한 분의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원합니다.
회사의 사명을 지킬수 없는 과도하게 타이트한 인원을 보충하라는 것입니다. ★

고객으로 가도 최근 스타벅스에서 매장 정리 안되는거 많이 보실텐데요. 특히 복층 매장은 관리에서 벗어나기 쉽습니다.

예를들어 주문받는 사람, 음료 만드는 사람, 매장 정리하고 치우고 재료보충하는 사람. 셋이 있다고 칩시다.
음료가 100잔 넘게 밀려들어옵니다.
우리의 주 업무는 음료 판매이고 고객이 원하는 바도 주문한 음료를 받는것이 최우선이겠죠.
그렇다면 여기서 어떤 업무가 빠질까요. 청소와정리입니다.
주문받는 사람과 음료만드는 사람이 빠질 수 없으니 세번째 사람업무가 청소와 정리는 뒷전이 되는거고, 당장 두번째 사람이 음료를 만드는데 미리 가득 만들어둔 재료 마저 다 써버린 상황이면 빠르게 그 재료를 만들어서 채워야합니다. 거기다 혼자는 버거운 음료제조까지 돕습니다.

위생은 뒷전이 되고 고객이 무엇을 물어보면 최선을 다해 응대하고 좋은 경험을 만들어드리고 싶어도 뒤에 몇십명이 기다리기에 딱 할만만 하고 맙니다.
접시를 다써서 푸드가 나갈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야 수거하고 씻으러 갑니다.
옛날에는 1-2시간이면 그 러쉬가 끝났고 끝나면 뒤늦게라도 쌓인 접시 플로어 정리를 했지만 요즘은 몇시간이고 러쉬가 지속되고 이는 매출자체가 증가했다는 말인데 인원은 예전과 같으니 접시를 하다하다 없을때만 씻는 지경이 몇시간 지속되는겁니다.
단순 그릇얘기만 했지만 이처럼 위생이 한없이 뒷전이 되는 상황. 고객에게도 좋지않고 우리 또한 그런 환경과 서비스 제공하고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2. 5평도 안되는 직원 휴게공간,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매일 대걸레 옆에서 밥을 먹습니다.★

예전에는 플로어에 파트너가 휴식중이라는 팻말을 세우고 쉴수 있었습니다.
근데 당장 고객도 앉을 자리가 없는 상황에 우리가 앉을 수 있을까요.
거기다 유니폼을 입고 쉬다보니 앞치마를 벗고있어도 파트너 아니냐며 위에서 말한 위생이 뒷전이 된 플로어를 왜 안치우냐며 한소리 듣는 경우가 많기에 좁은 백룸에 기어들어가서 쉴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매장은 백룸구조가 기이하고 좁은데다 최근 센터가 벌인 많은 일들로 백룸의 물건이 넘치는 상황이라 대걸레 싱크 옆에밖에 자리가 안나 그 옆에 테이블을 펴고 밥을 먹습니다.
최근 개선중이라며 리뉴얼을 하고 있으나 아직 90프로 이상 매장이 이런 상황입니다.

★3. 연매출 2조 기업에서의 인력부족문제, 무리한 신규점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질 때입니다.★

스타벅스는 전국에 1000개 이상 매장이 있습니다.
계속 넓혀가고 있죠.
한 역에는 4개의 스타벅스가 있었습니다.
모두 인원에 허덕이고 있는 와중에
바로 근처에 또 하나의 스타벅스가 생깁니다.
스타벅스는 모든 지점이 직영점이고 몇년마다 순환근무가 가능하고 직원들끼리 이동합니다.
이점을 이용해서 안그래도 부족한 인원을 데려가 신규점을 오픈합니다.
모든 매장이 안그래도 마이너스 인데 추가적인 마이너스가 발생합니다.

★4. 우리는 1년 내내 진행하는 마케팅 이벤트보다 매일의 커피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과도한 판촉비용 감축하고, 인사비용 강화하여 인력난 개선하라. ★

기업에서 이벤트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로인해 기업이 잘되고 매출이 오르면 우리도 먹고사는거겠죠. 그러나 이제는 그것이 의미 없는 정도로 너무 많은 이벤트를 한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1년에 일정기간 프로모션을 했지만
이제는 1년을 달달이 나누어 1년 내내 프로모션을 합니다. 프로모션이 진행되면 그에따른 프로모션이벤트는 당연히 있겠지요.
거기까지는 모두 그냥 해왔습니다.
고객들도 이제 프로모션이 새롭지 않고 그냥 뭐가 나오고 들어가나보다하고 말죠.
그런 프로모션 이벤트 와중에 각종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합니다. 거기에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하는 이벤트는 덤입니다.

그러다보니 일주일에 이벤트만 여러개 동시에 진행이 되고 충성고객들도 이벤트가 뭐가 있는지 챙기지 못하고 일주일마다 나오는 md 희소성도 없고 디자인 성의도 없으니 악성재고만 됩니다.

★5. 플라스틱 대량생산하는 과도한 마케팅, 중단하는게 환경보호입니다.★

한때는 프로모션이 진행되면 프로모션 md는 하루만에 다 나가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이제는 너무 자주 생산하여 가치가 떨어졌고, 리셀러들이 싹슬이해서 되팔고 하는 md는 극히 일부. 이제 그들도 눈이 생겨서 팔릴것만 사갑니다.
그만큼 md의 퀄리티도 희소성 가치도 떨어졌다는겁니다. 그걸 고객도 일하는 현장파트너들도 느끼지만 끊임없이 이벤트로 md를 생산해내고 불필요한 노동강도 상승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기다 그린워싱이라는 이미지는 덤이죠.

이러한 모순된 행동에 고객에게 종이빨대 사용을 요구하고 그마저도 사용하말고 마시라는 멘트를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었습니다.
종이빨대 취지 좋고 줄이는 취지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센터가 나서서 인식개선을 위한 이벤트나 홍보를 해야하는 부분이지. 현장에서 한명한명 붙잡고 얘기할 부분이 아닙니다.
애초에 인원이 넉넉했으면 납득하고 설명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음료 나가기도 급급한 상황에 한명한명 붙잡고 어찌 설명할까요. 매뉴얼이라면 욕을 먹더라도 지키던 파트너들이 우리가 봐도 아니라며 그냥 특별한 멘트 없이 빨대를 주는 매장들이 생겼고 공지는 수정되었죠.
센터의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떨어지는 공지였고, 그것이 한두번이 아니기에 센터의 말은 신뢰를 잃고 우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가깝게 운영할 것을 선택한겁니다.

★6. 계속되는 센터 측 실수로 인해 노동강도상승과 낭비는 막아야하고,
센터는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합니다.★

외부에서는 알지 못하겠지만 내부에선 실수를 여러번 하여 판촉물을 보내놓고 수거해서 다시 재생산하는 일이 자주 있었으며 수거하기엔 아까운 수준으로 한 실수는 각 매장에서 일일이 수정 요구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올해 한번도 실수가 없던 적이 없습니다.
이는 현장의 불필요한 노동강도 상승도 있지만, 이미 잘못 생산된 자원을 버리고 낭비함으로써 얼마나 환경보호를 내세우는 것이 모순인지 현장파트너들은 알고있습니다.

또한 올해 돔리드 생산 도중 플라스틱가루 혼입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부짧은기간 생산된 리드에서 발생된 일이었고 현장에서 생각한 개선안은 다른 생산라인 브랜드 리드를 찾아 소량 긴급배송을 하거나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플랫리드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 센터가 한 선택은 한명이 빠져서 돔리드를 일일이 뜯어서 쟁반에 놓고 하나씩 탁. 탁. 탁. 치는것 입니다.
안그래도 없는 인원에 저것을 하라는것은 현장 이해도가 매우 떨어지며 위생관념은 어디로 갔으며 그것을 하는 방법이라고 탁탁탁 영상을 공지로 올린것은 올해 최고의 코메디였습니다.

또 어떠한 이벤트가 생기면 센터에서 이벤트에 관한 지침이나 여러가지 내용을 공지로 올리나 부서별로 말이 맞지 않거나 빼먹는 내용이나 틀린 내용이 항상 등장합니다.
최종 컨펌을 받고 올려야할 전사공지를 수정1 수정2~~ 수정5 끊임없이 수정합니다.
하루에 열개 넘게 올라오는 공지 개인시간에 열심히 확인하고 출근하지만 내일이면 내일의 새 공지에다 어제 공지는 수정1로 다시 읽어야하고, 다음날이면 또 수정2가 적혀있고 현장은 혼란스러워집니다.
최종. 최종의최종. 진짜 최종. 대학생 레포트 수정하는 마냥 대기업 센터에서 다른부서도 보고 1000개가 넘는 현매장에서 보는 공지를 올해 내내 이런식으로 일처리를 합니다.
현장에선 한번 할일을 수정으로 인해 여러번 하게 되고 여기서 또 불필요한 노동강도 상승이 발생합니다.

창피해서 내부에서 쉬쉬했으나
이러한 일들로 인해 센터는 신뢰를 잃었다는걸 알리고 싶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실수 있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도를 넘어섰기에 이는 현장을 기만하는걸로 보이고 나아지지 않음에 개선을 요구합니다.

** 자주 언급된 월급에 대한 팩트는 바리스타 5시간 일하는 것으로 계약된것이 맞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연장이 들어갑니다. 최저시급보다 조금 더 쳐주는 시급으로 순수 계산되며 기본급은 100초반이며 연장을 많이 해야 100만원 중반대 받습니다.
이것에 대해 적다 많다는 지극히 개인적이므로 적당히 걸러서 듣고 넘어가세요.

** 점장 직급이 되더라도 앞치마 입고 일하는것은 동일하며 우리는 판매가 주 업무입니다.
그러나 직급이 올라감에 따라 매출 분석 및 기타 사무 업무도 필요합니다.
현재 인력부족으로 인해 매니저 직급은 너무 많이 밀린 음료 판매업무와 위생 관리가 되지 않은 매장을 같이 커버하느라 추가적인 사무업무를 무봉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거지로 매니저직급이 사무업무를 보면 가장 아래 바리스타직급은 사무업무로 빈 인원을 또다시 채워서 2인분을 해야하며 시간내에 2인분을 못하면 남은 업무를 눈치보면서 무봉으로 도와주고 갑니다.
센터에서 정한 인원보다 적은 인원으로 매장이 돌아간다고 진짜로 돌아가는것이 아닌
당장 판매업무가 불가능하고 내일 오픈준비를 하지 못하면 파업 수준이 되기에 다들 무봉으로 더 일하고 있기에 돌아가는 겁니다.

** 현재 뉴스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사람들은
지극히 개인의 입장입니다.
총대는 신분노출을 하지 않으며 파트너들의 입장 정리를 도와 트럭시위만 진행합니다.

** 모든 스타벅스 파트너가 동일한 내용을 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개인이며 그저 총대가 정리한 내용을 여러분들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예시를 덧붙여 알려드린겁니다.
모두가 논리에서 완벽할 수는 없으나
공통적으로 원하는 바는
단순 월급 상승을 바라는 것이 아니며
우리 스타벅스의 가치와 사명을 지키고 일하는 자부심을 느낄수 있도록 인원보충과 노동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원하고 있습니다.

tag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댓글 143

스타벅스 · p********

이제 그만...제발

에이치비테크놀러지 · 푸*****

글쎄요.. 스벅 가끔 가는데 별로 공감이 안되네요
제가 갔던 스벅 점포는 접시 널려있거나 하지도 않았고 글쓴이가 취약하다고 한 복층구조였으며 고객응대도 다른 카페랑 크게 다를 바 없었어요
이벤트 진행하는건 본사 기획팀 관할이지 현장 직원이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닌 것 같구요
환경 운운하는 것도 그냥 본인들 주장에 힘 싣고 싶어서 하는 말처럼 보입니다
예를 들면 환경 운운하면서 아이폰에 구성품 빼버린 애플처럼요
인력부족하다는 말은 충분히 사측에 할 수 있는 주장처럼 보입니다만 이걸 일반 대중에게 호소해야 하는 문제인가? 하는 의문점이 듭니다

한국알박 · 혁*******

저도 이글에 공감해요.. 결국에 사람 늘려달라는 이야기인데 인력부족에 대한 부분을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증대랑 결부시켜서 대중에 주장하는 건 스벅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지지 하지 못할 사람이 다수일 것 같아요.

작성일2021.10.06.

새회사 · U*******

공감합니다. 실제로도 뉴스기사 댓글 보면 인식이 좋은 것 같진 않습니다

작성일2021.10.06.

현대모비스 · z*****

그니까 ㅋㅋ 공감도 안되고 팩트와 숫자는 없고 감정에만 호소하고 평소에 꿀빠는건
열심히 빨다가 이번에 리유저블?
그거 이벤트때 좀 빡시게 동원됐다고
징징대는거로 밖에 안보임.
감사함과 인내가 없고 권리만 챙기려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져서 국민들도 등돌리는듯 하네요

작성일2021.10.06.

새회사 · 후**

아따 행님들 살살 패세요
스벅이들 울어요

투썸플레이스 · 쿠**

리더급들 현장케어만 잘했어도 이지경까진 안왔겠다 ㅡㅡ
한 예로 우린 크리스마스가 개헬이고 죽어나는데도 본사사무직 필수인력 제외하고 다 매장 파견보내서 배달,잡일 해주는데 솔직히 도움은 많이안되지만 신경써주고있단 느낌받아서 위로됨..

새회사 · ✯

이거 ㅇㅈ이지
일할줄모르는 사람들와서 실제 도움은 많이 안되도 현장을 돌보는 노력은 하는구나 이느낌 받는거

작성일2021.10.06.

충청남도교육청 · 일****

이건 진짜 좋아보인다

투썸플레이스 · 쿠**

크리스마스때 아저씨들 딸기따고있어도 놀라지마.. 과장 차장들임..

작성일2021.10.06.

새회사 · 새****

스벅은 진짜 마케팅 문제야…
직원 쌩개고생도 문제지만, 텀블러 그거 버리면 일회용품보다 더 안썩고 재활용도 안되는데 그게 무슨 친환경이냐!

삼성전자 · d*****

고생이 많아요 예전 스벅같지가 않음

경찰청 · i*********

위에 앱티브형 말도 뼈가 있고 틀린 말이 아니네. 나도 같은 감정노동자로서 스벅 애용하면서 한번도 실망한적없었는데 결국 노동자들의 권리를 챙겨주려변 비용이 증가하고 그것이 소비자들의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까봐 여론이 그닥 안좋은게 아닌가 싶어. 결국 우리같은 단순 서비스 노동자들이 앞으로 처하게 될 미래 같아 뭔가 우울함도 동시에 드네. 스벅형들 항상 덕분에 맛있게 먹어.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사랑하는 브랜드 아니여~~ 앞으로 스벅갈때마다 직원들 고생한다고 생각하고 주문할게. 형들이 직장에 갖는 자부심 애사심, 진심으로 리스펙하고 그것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새회사 · i********

응원합니다. 파트너님들이 있기에 스벅이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서비스매번 만족해서 스벅 꾸준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인이 스벅 파트너인데 넘 고되보이더라구요 ㅠㅠ 계속서서 일하고 커피도 커스텀인데다가 사람상대하는게 보통이아니죠. 다른 직종에근무하지만 서비스직 분들 정말 존경해요. 좋은결과있길 바라겠습니다.

인기 채용

더보기

토픽 베스트

🍷와린이부터 와른이까지🍷
보험
여행·먹방
캠핑
결혼생활
두산베어스
직장인 취미생활
내가쓰려고모은밈
기독교
직접 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