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회초년생일때 일임
입사한 회사가 사무실 개편중이라 IT 팀에 한 자리 앉아 근무함.
과장이 팀장이었고 기억으론 8~9살인가 많았던거 같음.
자리 세팅이고 ot고 봐주고 선임이 없어 지가 날 관리함.
우리 팀 세팅되는 기간동안 거기서 친해지긴 했지만
난 철저히 일적으로만 연락하고 팀장 대우함.
근데 회식하면 어떻게 해서든 술자리만들고 내 옆자리에 앉더라. 술 마실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감.(그럼 안됨)
3개월 시용기간 넘기고 정직원되고 축하겸 회식 했는데
내가 한참 잘 마실때라 안취했는데
집에 일찍가고싶어서 가짜로 취한척 함.
이사가 빨리 들어가라고 거리별로 택시비 현금으로 줌.
근데 회사 역삼이고 난 방배동이고 걔는 부평인데
같은 방향이라고 택시를 같이 나랑 탄다고 우김.
이사가 걔 15만원 주고 나 5만원주고, 각자 태워 보내주는데
택시에 탔는데 갑자기 과장이 톡 옴
자기 사당 지나간다고 내려서 2차 하자고. 대리도 있다고.
취해서 못 보는척하고 난 집에 감.
안보니까 전화가 옴. 안받음. 계속 안끊어지고 옴. 끊어지면 톡 옴. 왜 톡 안보냐. 무시하는데 택시 계산하다가 실수로 톡 눌러버림. 그러니까 전화 계속 옴.
그래도 팀장인데 읽씹은 사원이 해선 안될일 같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답을 해버림.(이럼 ×됨)
'지금 막 도착해서요'
치고 보내자마자 바로 전화와서 전화까지 받아버림.(ㅆㅂ)
전화받으니까 뭐라뭐라 하는데 술취해서 다 안들리고
전화끊겠습니다 정중히 하는데 끝까지 숨쉬는 소리만 계속 들림.
3분? 정도 했는데. 그러고 끊고 담날 출근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길래 주사였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그게 지옥의 서막이었음.

무슨 일이 벌어졌냐면

1. 과장은 여친이 있었음(회사사람 다 몰랐음)
2. 여친이 과장 폰 톡 전화내역보고 나한테 연락함.
3. 나랑 과장이 무슨 일이 있었다고 생각함.
4. 아니라고 나만 결백하면 된다고 당당히 나갔는데 여친은 머리에 꽃단 ㅁㅊㄴ이었고 과장은 아무것도 안함
5. 커피빈에서 울면서 억울함을 호소함. 난 결백하다. 시간을 봐라. 난 바로 집에 갔다. 우리집 여기고 택시 영수증 여깄다.
6. 다 듣고 부평서 온 여친은 나에게 명언을 남김. -> 여친있는 남자하고 술먹으면서, 이런 오해받는게 억울해요? .... (회식이었음. 꽐라된건 그샊 뿐임)
6. 퇴사계 냄. 회사에서 잡음. 알고보면 다 오해 아니냐. 과장입장도 난처했다고 한다. 여친이 ㅁㅊㄴ이다. 사과한다. 난 사과받고 알겠다고 함.(....)
7. 과장 여친이랑 헤어짐.
8. 솔로가 된 과장이 나한테 들이댐. 사과받아준 걸 고맙다며 밤늦게 연락해서 술마시자고 하거나 계속 잡소리와 함께 통화시도. 퇴근하면 무조건 톡 씹음.
9. 새벽3~4시에 발신불명의 전화가 옴. 잠을 못잠. 차단함.
10. 인터넷 폰/지방공중전화/해외발신번호 갖은 번호로 전화가 옴. 받으면 이상한 숨소리만 나옴. 가끔 내 이름 부르고 끊음.
11. 의심하긴 싫은데 숨소리가 너무 그 새끼임.
12. 버텨보려고 했는데 회사에 계속 이상한 전화오기시작하고 시선도 이상해져서 8개월만에 퇴사함.
13. 이상한 전화 계속 됨. 진짜 어떨땐 지방 정신병원에서도 걸려옴. 진짜 소름돋는 일 계속 생겨서 집에 퇴근할때는 매일 가는 길 바꿔가며 퇴근함. 아니면 언니한테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고.
14. 폰 번호 바꿀때까지 1년 넘게 계속 그런일 생기고 번호바꾸고 이사간 이후 사라짐. (약정때메 차단으로 버팀...)

덕분에 아직도 185넘고 곰상인 사람 보이면 소름이 돋는다.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1/03/290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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