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대고 구라같은 의학드라마 싫다며 안봤던 의사놈입니다.
얼마전에 슬의생1 시작했다고 글싸질른 적 있었는데 방금꺼지 2시즌 4화까지 다 봐부렀다리.....

정말 잘 만들었다. 디테일. 사건 사고. 분위기들...
몇몇 드라마적허용(중환자실이 엄청나게 조용하다든지. 중환자실이나 수술실의 수많은 기계들 에크모. 벤틸레이터. 모니터링 기계들. 약물주입기.. 마취기. 수술도구 기계들은 엄청나게 시끄러움 사실ㅎ 또 마스크를 거의 안쓴다든지?) 빼곤 흠잡을 게 거의 없다.

며칠전엔 출혈 심해서 수혈해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혈액제제 합쳐서 뚱띵이? 수혈팩(prc) 만들어서 달아쥬는 2초짜리 장면 따위 보고 아주 그냘 놀랐음(간호사들은 잘 알거임)

무엇보다 자연스런 일상이나 가끔있는 이벤트들을 부담스럽거나 과감없이. 과장 없이 잘 보여쥬는 모습은 여태 있던 병원 배경 드라마중엔 최고 인것 같아. 난 대학에 오래 있지 않고 나온 전문의인데 옛기억도 많이 나고 재밌게 보고 있음.

한가지 문제는. 드라마 보는 내내 눈물이 너무 많이 난다는 거야. 나도 나쁜소식 전하기. 진상환자보호자싸우기. 환자 죽음. 소생실패. 여러가지 이유로 죽음이 앞당겨짐. 여러가지 이유로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짐. 교슈들 레지던트들 사이의 갈등(특히 2시즌4화에 나온 팰로우와의 갈등 이런건 정말 흔하고 매일같이 일어나 ㅠㅠ) 이런 수많은 이벤트들이 오버랩되면서 눈물이 나고 그래서 좀 정신적으로 시달리는 면이 있었음. 그만큼 잘 그려냈다는 거기도 하지만 병원에서 일 안하시는 분들도 비슷하게 느꼈을?거라 생각해.(내가 원래 눈물이 좀 많은 이유도 있지않나 생각 ㅠ)

하여튼 이제 본방 목요일마다 정주행 할 수 있는 진도를 뺐네 히히
애정전선이 좀 약해서 아쉽긴 하지만 ㅋㅋ 익순이는 오디가 아픈걸깡~
생각해버니 간수치300에 담관확장이믄... 췌장암이나 원위부 담관암인그아?? 아니믄 그냥 돌이 꼈느아?? 5화에서 봅시당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