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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리코 3D 프린터 포기?

신도리코 · 신****
작성일2022.03.27. 조회수600 댓글1

3D 프린터로 재기 노린다던 신도리코, 3D 프린터 연구개발 업무 돌연 중단지시, 연구원 대상 희망퇴직 시행

3월 24일, 신도리코 정기 주주총회가 있던 날 신도리코 연구소는 난리가 났다. 관리자로부터 진행하고 있는 모든 업무를 중단하라고 통보받은 것이다. 부서장을 맡고 있던 이사급 임원 4명 중 3명은 일주일 후인 3월31일부로 해임을 통보받았다. 팀장급 관리자들 대부분이 보직해임되고 희망퇴직을 위한 면담이 시작되었다. 누가 희망퇴직 대상이지, 기준이 무엇인지는 알려지거나 공지된 것은 없고, 이름이 호명되면 회의실로 불려들어가 면담이 진행되었다. 희망퇴직 면담자에게는 연령에 따라 16개월~24개월의 희망퇴직금을 받고 4월 5일자로 퇴사하는 내용이 제안되었다. 희망퇴직 거부시 더 이상 연구업무에는 종사할 수 없으며 다른 업무로 전환배치 될 것이라는 통보도 받았다.

통보받은 날 오전까지도 기존 연구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던 연구원들은 갑작스러운 회사의 행보에 황당하고 분통 터진다는 반응이다. 올해 2월에 회사는 이미 희망퇴직 구조조정을 진행했었다. 남은 사람들끼리 다시 업무를 분장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지 한달여만에 생각지도 못한 업무 중단을 통보받은 것이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양산을 앞두고 있는 기종에 들어갈 부품 발주도 넣었다. 상반기 달성할 사업목표를 설정하고 승인 받은지도 채 한달도 안되었다. 경영진이 연구개발 중단을 갑작스럽게 결정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나, 인원감축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일부러 기습적으로 통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도리코는 2020년 아산공장 철수 때에도 기습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심리적 압박을 가해 일주일만에 성공적으로 인원감축 목표를 달성했었다.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서 더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임원, 관리자들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는 향후 연구소 관련 운영계획은 (1)양산 전 막바지 개발단계에 있는 워킹 프로토타입용 FFF 방식 3D 프린터 '타입 A530' 개발과 관련있는 부서만 남기고 (2)광경화성 수지 조형 방식 ‘Sindoh A1SD’와 선택적 레이저 소결 방식 ‘Sindoh S100’ 개발은 중단 및 관련부서 해체, (3)Materialise 등 협업사와의 프로젝트는 위약금 등을 감수하고 즉시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타입 A530' 관련 부서도 업무가 종료되면 폐쇄하며 연구소는 운영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기롭게 진출을 선언했던 3D 프린터 사업에서 발을 빼는 듯한 신도리코는 현금만 8천억원 이상, 자산 1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지만 3D 프린터 외에 투자하고 있는 다른 사업이 있는 것도 아니다. 소액 주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이유다. 2018년 71,000원이었던 신도리코 주가는 지속 하락하여 현재 3만원 전후의 가격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연구개발 중단 및 연구소 폐쇄는 앞으로 경영진이 다른 사업에 신규로 투자하고 회사를 키워나갈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도 있어서 주주들의 불안과 원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수관계인 등 우호지분이 48%에 달하는 신도리코의 의사결정에 소액주주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실상 우석형 회장 일가를 견제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신도리코 주식토론 게시판에는 차라리 상장폐지하고 가족끼리 잘 해보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한편, 계열사 주식을 과반이상 보유하며 이미 신도리코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우석형 회장의 아들 우승협씨는 2021년 신도리코에 입사했다가 올해 초 갑자기 퇴사하였다. 3세 경영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돌연 퇴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래 전략 구상에 몰두하겠다며 2020년 대표이사 직에서 사임했던 우석형 회장은 사임 후에도 매일 똑같이 출근하며 각종 결제를 처리하는 등 실제 경영활동에 차이가 없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책임져야 하는 법률 문제 등을 회피하기 위해 위장사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우석형 회장은 갑자기 다시 등기이사로 복귀했지만 2년 동안 고민했어야 할 미래 전략을 발표하는 대신 연구소 폐쇄를 발표하였다.

[신도리코 3D 프린터 관련 참고기사]

“신도리코, 사무용 복합기 넘어 글로벌 3D 프린터 기업 발돋움”
https://www.mk.co.kr/news/special-edition/view/2022/03/270781/

“신도리코, 3D 프린터 대중화·산업화 독자기술 탁월”
https://www.mk.co.kr/news/special-edition/view/2021/10/1000492/

“신도리코 3D프린터 실적반등의 열쇠 될까, 우석형 보급확대 팔걷어”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8996

"새로운 차원의 기술력을 적용한 신제품으로 3D 프린터 시장에서 우리만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1111702109932078009&ref=naver

“'복사기 1위' 신도리코, 3D 프린터로 재기 노린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110910211

신도리코, 사무용 복합기 넘어 글로벌 3D 프린터 기업 발돋움 ◆ 제24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 사무용복합기 부문 ◆ 신도리코는 1960년 창립 이래 국내 사무용 복합기 시장을 선도해온 사무기기 전문기업이다. 신도리코는 이러한 탄탄한 국내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 매일경제
신도리코, 3D 프린터 대중화·산업화 독자기술 탁월 ◆ 2021 한국품질만족지수 / 3D 프린터 부문 ◆ 신도리코는 `2021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3D 프린터 부문에서 1위에 선정되었다. 신도리코는 2016년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컨슈머용 3D 프린터인 3DWOX 시리 매일경제
‘복사기 1위’ 신도리코, 3D 프린터로 재기 노린다 ‘복사기 1위’ 신도리코, 3D 프린터로 재기 노린다, 성수동 부동산 투자 ‘대박’ 자산가치, 시가총액의 2.6배 사무기기 불황에 3D프린터 진출 매년 150억원 연구개발 투자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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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키리크스한국 기획취재팀 박영근 기자입니다. 우 회장 2세 관련 집중취재중인데 궁금한 점 있어서 글 남깁니다. 쪽지 또는 bokil8@wikileaks-kr.org 연락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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