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은 마케팅/홍보 라운지에 썼는데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면서 이메일 인증을 새로 하니까 직군이 바뀌어버려서 이젠 거기에 글을 못쓰게됐어T.T

작년에 내 글 읽고 날 기억하는 형들 있으려나 모르겠네
ㅋㅋㅋ기억 하는 횽들을 전제로 쓸게(링크까지 걸기엔 부끄러워서;;ㅋㅋ)

당시 블라에대해 잘 몰랐던 난 그 글 쓴 이후로
퇴사했다고 대놓고 글 싸질렀다가 퇴사자 신고로 계정 탈퇴당하고ㅠㅠ 한동안 블라 안하다가 이직한 회사 이메일로 인증하고 나서는 처음 글 쓰는거야!

어쨌거나 오랜만에 내가 쓴 글들 검색해서 읽어보고 있었는데 어떤 횽들이 나 잘 사냐구 최근 댓글 달아줬더라구 ㅋㅋ더이상 알림을 못받아서 뒤늦게 봄ㅠㅠ 안그래도 글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덕분에 소식 전해 ㅋㅋ

내가 뭐라고 이런얘기 지껄이나 싶은 형들도 있겠지만
그 때 당시 너무 큰 응원 받고 진짜진짜 감동했었거든ㅠㅠ

내 글에 그렇게 응원 해 줄줄 몰랐었어...
서로 응원하는 대댓글들도 감동이었고ㅠㅠ
블라는 따뜻한 곳이구나~를 깨달았지

아, 두괄식으로 써야 형들이 좋아할텐데 주저리가 넘 길어서 미안해 ㅋㅋㅋ

난 암튼 그 이후로 아주 잘 지내고 있어!

진짜 뭘 해야할까 막막했던 나는 실제로 쿠팡 물류센터 지원도 해봤어 근데 도저히 못가겠더라

결국 지원 취소했는데
자존심 때문이 아니라 내 몸 상태가 너무 쓰레기라 체력이 바닥인 상태에서 갑자기 육체노동을 하면 바로 병 날것 같았어ㅠ

그래서 일단 그동안 못 잔 잠도 푹 자고 운동도 하면서 조금씩 체력 회복하고 난 이후에 해 볼 생각이었어
그렇게 푹 쉬고 쉬고 또 쉬었어..

근데.. 내가 퇴사한게 쉬고싶어서가 아니라
글쓰는 일 하고 싶어서 그만 둔거였는데..
글을 써야하잖아? 책을 읽어야하잖아?

엄청 빡빡한 회사생활 속에서도 블로그에 글쓰고 어떻게든 책 읽고싶어서 안달나던 나였는데

퇴사하고 회사로부터의 스트레스, 압박감이 사라지니까 글도 안써지더라? ㅋㅋㅋ
회사생활에 대한 고통이 내 글의 양분이었나봐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독서는 개뿔 실컷 넷플릭스만 봤어..ㅋㅋㅋㅠㅠㅠ

그래서 정말 그때 날 응원해준 형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해ㅠ
그렇게 응원 받아놓고 결국 한동안 게으르게 살아서..
그래도 이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고싶었어

난 이후 블라인드에서 알게 된 분을 통해 취업하게됐어!
(그 분이 이 글을 보실수도 있지만 크흠... 모르는척 해주세요♥)

난 정말 물류센터건 편의점이건 알바로 최저시급 받더라도 하고싶은 일 하면서 인간답게 사는걸로 만족할 생각이었는데

참.. 현실은 냉혹했고 나이 많은 사람은 알바시장에서도 도태되더라(진짜로..ㅋ)

그렇게 난 무슨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할까....
최소한 생계는 유지해야 글을 쓰던 할텐데...
또 다시 이런 불안이 엄습하더라고

그 와중에 소중한 인연을 이곳에서 만났고 두 번의 용기를 낸 끝에 난 지금 회사에 들어오게 됐어ㅠㅠㅠ

여기서 알게 된 분이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 글 쓴거 하나로 나에게 쪽지를 주셨고, 날 회사에 연결해 주셨어ㅠㅠ

물론 합격불합격은 내 몫이었겠지만

그 날 내가 그 글을 안 썼더라면,
쪽지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응원 정도로 넘겼더라면,
용기내서 이력서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난 백수였거나 전 회사와 비슷한 곳에 다시 들어갔을 수도 있을거같아

참...너무 감사하고 신기해
블라는 나에게 소중한 곳이야

지난 번 진심어린 응원들로 용기를 얻었고
또 취업까지 이르게 해 줬어!!!

지금 회사는 얼마 안 됐지만 너무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어
출퇴근 시간동안 책 읽으면서 다닐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전 회사는 너므 피곤하고 지옥철이라 못읽음)
일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곳이야 글 쓰는 것과 관련도 있어
사람 스트레스도 1도 안 받고ㅠㅠ

아직 얼마 안되서 내 취미로 글 쓰는 것 보다는 업무관련 스터디에 집중하고 있지만

어느정도 안정궤도를 타고 나면 시간 내서 글도 제대로 쓰고 유튜브도 새로 시작 할 생각이야! 지금은 구상중 ㅋㅋ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사랑해 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