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이직·커리어

언론사 이직 고민, 상담할 곳이 마땅찮아서

새회사 · B*****
작성일2019.07.30. 조회수2,744 댓글30

결심했다, 퇴사하겠다! 고 언론인 토픽에 글 올렸었는데.

회사에 퇴직 의사 밝힌 뒤 보상책과 현실적인 조언을 들으니까 흔들리네. 고민 상담할 사람이 없어서 블라인드에 올려봐.

△누구?
지역신문 종사자야. 매우 좋은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급 떨어지는 지역신문사들 사이서 나름 평 괜찮은 곳이지. 2015년 입사해서 4년 넘었어. 5년차인 상황. 직군은 일단 기자야.

△퇴사를 결심한 배경
업무(부서)에 대한 불만족이야. 난 취재를 바라고 기자로 지망했지만, 입사 이후 쭉 뉴미디어 부서, 편집 부서에만 있었어. 원래 순환근무인데, 인사때마다 난 빠졌어. 날 데리고 있는 부서장이 내가 써먹기 편해선지. 안 놔주더라고. 수차례 부서 이동 요청했고, 나중에 취재부서로 보내주겠다는 답 받았었는데. 2년 넘게 설명 없이 안 옮겨줘서 참다 터진 거지. 그 사이에도 계속 옮겨달라 했고.

△상황 1
회사에는 퇴사하겠다고 말한 상탠데, 만류하고 있어.

△상황 2
근데 퇴사한다고 해서 이직할 곳이 있진 않아. 5년차라곤 하지만 뉴미디어/편집 쪽이라서 경력 0이나 마찬가지지.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 해. 스펙은 없고, 나이는 들었고. 오히려 어릴 때보다도 사정이 안 좋지.

△상황 3
상황 2의 고민을 안고 있으면서도 이직을 결심하고, 사측에 의사를 밝혔는데. 모 선배랑 얘기하니까 조금 흔들리더라구.

A. 6개월 내에 부서 옮겨주겠다. 대표, 부서장, 편집국장이랑 담판을 지어서라도. 확정사항이다. 인사권자들도 니 경우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B. 계속 회사에 남으라고 붙잡는 게 아니다. 이직을 하더라도 경력을 인정받으며 해야 할 거 아니냐. 뉴미디어/편집 경력 인정받기 어렵다. 이직을 할 거면 6개월 내에 취재부서로 옮기고. 거기서 취재경험 1~2년 쌓고 이직을 해라. 그러면 너는 온전히 기자 경력 6~7년차로 이직할 수 있는 거다. 선배 기자로의 조언이다. 회사, 상사가 개 같은 걸로 니 인생을 망치려 들지 마라.

△고민
선배가 말하는 거에는 공감해. 그러다 보니 흔들림.

- 지역신문 6-7년 경력이 종합일간지 이직에 +가 될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새 도전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 회사와 신뢰가 깨졌다고, 배신감 느끼는 중이야.(부서 이동해준다고 장기간 꼬드겼으면서 안 해줌) 평생작장이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마음이 완전히 떠 버렸어. 이 상황에서 내 경력을 생각해 더 다니는 게 맞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상황이야. 우리 회사 선배들은 전부 지역신문 출신이고. 중앙지나 방송 쪽 아는 사람이 없다 보니. 이런 데를 통해서라도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

◎ 조금 더 다녀서 경력 채우고 이직하는 게 좋을까?
◎ 마음 뜬 김에 어렵더라도 새로 도전하는 게 나을까?

tag

언론·매거진 라운지언론인

댓글 30

전자신문 · c*****

글쎄 뉴미디어하고 취재로 옮긴다한들 온전히 6-7년 경력 인정받을수 있을까. 연차 당연히 깎일테고. 그리고 지방신문도 차이가 워낙 크니깐.. 괜찮다는 의미가 인지도야? 편집성향이야?
서른이면 신입으로 시작해도 괜찮은 나이아닌가. 나도 중앙일간지는 아니지만 내가볼땐 그래

새회사 · B***** 작성자

당연히 온전히 경력 인정받을 거란 기대는 아님! 다만 취재 경력이 있느냐 없느냐, 취재하면서 어필할만한 기명기사 갖출 기회가 있느냐 없느냐 정도로 인식하고 있어.

중고신입으로 진원을 하더라도, 취재경험 유무는 중요할 거 같아서.

괜찮다는 건 인지도와 성향 둘 다. 규모에 비해 평이 상당히 좋은 편이야. 업계서든, 일반인에게서든.

전자신문 · c*****

확실한 보장만 받으면 취재 경력 쌓아서 서울로 이직이 좋지. 하지만 곧바로 중앙일간지는 어려울거고 서울에서 한단계 더 거치는게 현실적임

작성일2019.07.30.

새회사 · B***** 작성자

소중한 조언 고마워.
이번 주 내내 고민해봐야겠다...

헤럴드 · 괜***

중고신입이든 경력이든 서울 내 메이저는 지금 상황상 힘들 거 같아요. 우선 부서 변경을 강력하게 시도해보고 그때도 회사가 미동없으면 서울 내 메이저 뉴미디어팀/sns로 경력살려 옮기시고 그 회사 내에서 궁극적으로 취재부서로 가는 게 가장 이상적인 테크로 보이네요.

새회사 · B***** 작성자

부서이동은 방금 거의 확정을 받았네요. 사내에서도 내 문제로 불만이 꽤 있었는데. 제가 퇴직 의사 밝히니까 노조나 일부 데스크서 인사 문제로 들고 일어섰더라고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중앙일보 · g*******

나도 이 의견에 한표할게. 글 정리 잘했네. 형 잘 될거야.

작성일2019.07.30.

새회사 · v*****

나도 이쪽에 한 표

작성일2019.07.30.

KBS · i********

오히려 기존 기자 관습 없어서 좋아할수도?(기자 아님)

새회사 · B***** 작성자

실제로 그런 시각도 있더군요. 그런데 그런 면을 어필하기엔 이미 중고신입이라.. 생각 감사합니다.

새회사 · !*********

걍 공채 신입 노리는건 어때?

새회사 · B***** 작성자

이직한다면 그쪽이 메인이 되겠지?
이직이래서 경력직으로 읽힐 수 있는데. 중고신입!

EBS · u******

지역신문 뉴미디어면 어떤건가?

새회사 · B***** 작성자

홈페이지/SNS 편집관리, 온라인 전용 기사, 기타 자질구레한 일들?

불교방송 · 스***

5년차면 타사 신입 도전하기도 애매한 나이겠군...

MBC · 대*********

그래서 나이는? 스펙은?

새회사 · B***** 작성자

현재 만 29세, 지방국립대, 토익 점수 사라져서 다시 준비해야지. 예전 딱 턱걸이 수준의 750이었음.

이데일리 · 꺟

회사가 개새끼네

새회사 · B***** 작성자

회사 내에서 힘쌘 양반이 억지로 잡고 있던 건데. 내가 터져서 퇴직 의사 밝히니까, 그제서야 부서 옮겨주겠다~ 하더라구...

바로 결정할 문제는 아닌 거 같고. 좀 더 고민해봐야겠어.

새회사 · 새***

연차는 인정 안될꺼고 연봉수준 맞는 곳으로 이직 추천. 지금 회사에선 당장 말뿐이지, 바뀌는거 없을거라 생각됨.

새회사 · 무******

비슷한 상황인데 지역에서 4년간 있었어. 지역에서는 먹히는 언론사였고
근데 뉴미디어라니... 안놔주지. 말대로 편하니. 현실적으로 선배 말이 맞는데 회사에서 정말 옮겨줄까? 짬도 있을텐데 티오 보고 말해야해. 난 경기도였지만 지역지 윗대가리들, 서울 못지 않게 개똥같아서.
나이 29살이면 서울 다이렉트로 밀어보는 것도 개안타 싶어.

새회사 · 무******

연고지 이전 가능하면 어차피 지역지 경력 인정 다 안 해주니. 좀 깎는다 하고 옮기는 것도. 연봉은 비슷하겠지만 발판이 달라지잖아. 현장 뛸려면 얼른 옮겨야 한다고 봐. 지금도 너무 오래 있었어.

작성일2019.07.31.

새회사 · B***** 작성자

늦게 확인했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연봉이 되려 깍이더라도, 다음 신문사로 점프할 수 있는 수준의 곳으로 이력서 넣어보려 해요. 서울 쪽으로.
다만 지역(아랫동네)이다 보니 어디가 괜찮고 어디가 나쁘고 이런 선구안이 부족해서. 정보 찾는 데 시간이 좀 드네요. ㅠㅠ.

인기 채용

더보기

이직·커리어 추천 글

토픽 베스트

KIA 타이거즈 V12
남자 패션
군대이야기
프로야구
유우머
블라괴담소
← 고양이 채널
EXCEL/VBA
내 회사 흉보기
오늘 뭐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