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생일 선물 사주려고 했을 때, 여친이 갖고 싶다고 한게 올림피아 르탱의 북 클러치였는데 문제는 하필이면 FW에서 인기 제일 좋았던 Apple Tree 모델이었음.

중고를 선물할 수는 없으니 정말 거짓말 안하고 전세계 샵들을 (온라인으로)뒤지는데 전부 품절.

그러다 3일만에 덴마크에 있는 편집샵에서 구매가 가능하길래 결제했더니 다음날 메일옴. sold out인데 업데이트 안한거라고 미안하다고 하고 환불 처리.

새거 리셀이라도 찾아보는데 뭔 죄다 실착용으로 구매한건지 구할 수도 없어서, 대체 왜 이렇게 물량이 없는지 알아보다보니 2017 FW 에만 생산되었는데 딱 32개만 만들었었음. 생산넘버 1번부터 16번까지가 스트랩 탈착 버전, 17번부터 32번까지가 노스트랩 버전으로. 난 그래도 몇 백개 정도는 만들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32개 라니.

그래서 올림피아 르탱 홈페이지에 있는 Sales 연락처로 메일 문의했음. 너무 구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는지 문의 했더니 자기네는 도와줄 수가 없다고 해서 담당자한테 진짜 장문의 회신 메일을 썼음.

장문에 감동한건지 며칠 뒤에 니먼 마커스 백화점에서 받아간 두개 중 하나가 아직 남아 있다고 하며 백화점 담당자를 메일로 소개해서 구매할 수 있게 도와주고 넘버 5번을 받았음.

덕분에 여친은 뛸 듯이 기뻐했고 그 뒤로 항상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내년 결혼 준비 중.

누가 여친 선물로 가방 사주는거 고민하는 글 올렸길래 작년에 고생하며 샀던 기억이 나서 썰 풀어봄.

결론 : 선물을 고생해서 준비하면 나도 그만큼 대접해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