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블라블라

연습… 길어도 누군가는 다 읽어줄까

비공개 · Q*****

진심으로 사랑했다
사랑이면 다 될 줄 알았다
이것만큼 진심인게 어디있을까 싶었다

동굴 속에서 우울해하던 너를
나처럼 긍정적이게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이젠 내가 그 동굴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억울할 것도 많고 참을 것도 많아야 했던 연애가 끝나고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닌게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사랑했다
내 선택이 잘못된걸 알면서도 사랑했다
회사 가족 친구 다 잃어가며 사랑했다

너의 말처럼 다 내 탓인가 보다

정말 내 탓인가…

오히려 내가 너의 인생을 망가뜨린 사람 따위로
나를 자책하게 만드는 네가 너무 무섭다
벼랑 끝으로 몰고 가 밀어버리는 네가 너무 무섭다

내가 그런 너를 못 끊어낸다는게 더 무섭다

익명사이트를 빌려 아니 실명을 밝히고서라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너란 사람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런 생각 조차도 너무 싫지만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잖아

나는 이미 망가졌고 애써 버티고 있지만 너무 힘들다

병원도 내 탈출구는 아니었다
내 탈출구는 어디일까 매시간 생각해 봤다
답을 모르겠다

나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아닌데
나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아닌데
정말 아닌데…



어떻게 하면 내 글이 잘 읽힐까
일기장 같은 내 유서를 몇번이고 수정하고 연습해
한 줄 쓰려다가 한 시간을 울어
이렇게 반복하다 괜찮아지면 그나마 좋겠다
무덤덤해질까봐 겁나긴 하지만…

내가 못견디고 혹시라도 잘못된다면
반드시 밝히고 가보려고 해
모든 곳에 남겨보려고 해
괜찮아 조금의 충격은 있겠지만 너에게 큰 지장은 없을거야
모두 관심 없을 수도 있고

A4용지에 우리가 겪은 과정, 아니 내가 겪은 과정들을
다 적으면 몇 장이 나올까 궁금해

너는 나보고 죽어도 상관없다고 했지
사람 쉽게 안 죽는다고 했지
그런 네가 싫고 무서웠는데
이젠 그러고 싶은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내가 무서워서 내가 너무 싫다

매일 높은 곳에서 떨어지다가 놀라서 깨
물을 무서워 하는 내가 깊은 물 속에서 허우적 거려
늘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을 꿔
몸무게가 13키로가 빠졌고
계속되는 이명소리에 머리가 너무 아파

견뎌야 하는데…
하고 싶은 말이 아직 너무 많아

사람 하나가 뭐라고
그냥 끊어내면 되는 것을
근데.. 이상하게 안되네, 못하겠네

나만 상처받았으면 됐지만
내 가족들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미칠 것 같아

이 글이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너무 답답했어요..

댓글 15

비공개 · Q***** 작성자

감사합니다

새회사 · I*********

놀랍게도 그런 사람한테 도망치는 용기가 있다면 해결할 수 있음

비공개 · Q***** 작성자

그러지 못하고 있는 제가 한심해서요..!

비공개 · Q***** 작성자

사랑 그다음엔 억울함 그다음엔 분노 였는데
이젠 자책 뿐인 것 같아요

오스템임플란트 · i********

무슨일이야.. 가스라이팅 오지게 당한거 같아

비공개 · Q***** 작성자

제 일이 될 지 몰랐어요

오스템임플란트 · i********

쓰니 여자야?

비공개 · Q***** 작성자

새회사 · D******

헐... 빨리 다른사람 만나 동굴에서 나오게해주는 사람. 나는 동굴에서 빠져나오게 하는척 하면서 다가오더니 잠자리갖고 버림받았지만ㅋㅋ

비공개 · Q***** 작성자

저는 어쩌면 저도 비정상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요

새회사 · D******

그럼 같은 비정상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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