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투썸
샌드위치 먹으며 뭐 좀 하고 집 가려다 문득 옆 테이블 대화를 들었다.

처음 시작은 가볍게

A: 영업이익 얼마나 나오세요?
B: 원래 10%였는데 지금은 5% 정도 나와요

바로 옆자리고 사람이 없어서 뚫린 귀라 그냥 듣고 있었음
근데 점점 들을수록 점입가경에 저게 뭔소리지 싶음

A: 저희가 투자 제안 다 짜고 10년 플랜을,
식품회사에서 세계 1등 할 수 있는 플랜을 짜고
투자 받을 건데 쩌리한테 안 받고 걸러서 받을 거에요

B: 좋네요. 예전에 ??는 어떻게 하신 거에요?

A: 저희가 개인 투자자를 모아서 120억을 현금으로 받았어요, 그리고 1년만에 200억을 만들었죠

~ 내부 얘기

A: 주식은 안팔면 휴지고 팔아야 이득이죠
상장하면 주주 눈치도 봐야 하고, 제가 회장님이면 일부 매각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5에서 10년 후면 회장님도 회사나 이사님도 회사나 저도 회사 하나 이렇게 각자 큰거 가지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A: 우리가 회장님꺼를 더 크게 키워서 같이 이득을 보는 거죠

B: 회장님 정말 좋은 분이시고 지분에 대한 퍼센테이지 의지가 강해

(회사 관계도와 역사 얘기함
찾아보니 나름 오래되고 나쁘지 않은 식품 기업: 이하 @@
@@은 회장님이 설립해서 애착이 있고 더 키우고 싶어하는 상황인 듯, b도 나쁜 사람 아니고 진심으로 회장님 존경하며 키우려고 맡기려는 듯)

B: 여기에 중요 내부 기술이 있는데 &&라 칭하고 회장님과 임원 1분밖에 몰라요, &&도 가칭이고 이 기술은 공유 안 하고 싶어요

A: 좋아요

(잘 못 들음)

A: 하이브가 그렇게 여의도 상장했어요 (뭔소리징??)
상장 그림이 나오게끔 같이 담아내야지

B: 주주에 대한 가치를 존중해주고
다음 플랜/다음 투자에 대한 가치를 알려주세요

A: 저희는 M&a를 땡겨서 해야 할 수도 있고
200억짜리를 400으로 보이게 해서
그래야 상장의 그림이 나오게끔

B: 회장님 지분 참여가 된다면 @@가 선도하게 만드는 구조로요, @@는 영원하게 운영될 회사니까
기술의 본질은 영원하게 강조하되 중요한 &&는 좀 빼고

아 목표 잡아주실 때 천억으로 해주세오
그런 거 좋아하시니까

A: 좋아요 할 수 있어요

B: 진짜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 대기업 사례

A: 그쵸 베트남 마켓컬리 다 밀고 베트남은 금수저가 해요
저희는 건너면 다 친구 이럴 수 있으니까

A: 너무 한번에 가면 안 돼
조금씩 가다가 한번에 빵~~ 아시죠?
선수잖아요~~
목표를 2년에 천억 잡으면 될 거 같아요

B: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 중국 oem 회사 예시

미국에서 제안 온 🍘🍘후속으로 🍙🍙를 내일 샘플 보낼 예정이고요
12월 중순 이후부터는 🍡🍡 할 거고요

A: 잘 됐어요. 제가 1200만 유투버랑 친해요 (200만을 잘못 들었나??)
미국에서만 100만 넘을걸요
내일 들어가서 여기랑 홍보 하기로 했다고 말하세요

A: 월가에서 3억씩 매출 올리는 유투버?가 있어요
우리는 제조 회사가 아니라 컨텐츠 회사다
대한민국 1등 큰 그림 그려보시죠

B: 좋아요, 할 수 있어요

A: 연말 가기 전 정리해서 빨리빨리

B: 닭가슴살 엄청 밀거에요

A: (흥분함) 이야~~오늘 술한잔 해야 할 거 같은데

B: (정색) 일어나시죠
아 참 회장님 연세도 있고 하다보니
외부에서 하는 프로젝트에 이름이 남겨지는 걸 좋아해요
마지막에 초대 창업자 xxx
대한민국 1등 기업 @@
그런 걸 마지막에 짜주시면 정말 좋아하실 거 같아요

그리고 회사의 본질
그거만 있음 돼요

A: 네 같이 움직여요 2년안에 매출 1천억 목표

B: 회장님이 타 업체 만나서 하는 항상 2년 안에 1천억 한다라고 말씀하세요
숙원사업같은 건데 이사님이 풀어주시면 혹하실거에요

일어나시죠!

그리고 내앞을 지나가며 A가 말했다.

아 친구가 산업은행에 있어서 투자 받을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 난 너무 재밌어서 내내 귀가 쫑긋
목표 천억짜리 대화를 호텔 라운지도 아니고 사방 뚫린 이 곳에서..
A의 정체가 뭘까
삽도 뜨기 전에 계획 얼레만 짜놓고 술먹자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