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쓴 김에 썰 하나 풀께.
전여친은 무언가 범상치 않았어. 상당히 이쁜걸로 유명했고 싸가지 없는걸로도 유명했고 2000년에 아프로머리, 레게머리 하고 학교 다닐 정도로 똘끼 충만했지. 군대가지 말라며... 검지가 없으면 안간데 하며 작두를 어서 가지고 오기도하고...
근데 아직도 기억나 설악한화콘도에서 자다 깼는데 여친이 나 내려다보고 있던 순간... 걘 진심이었어.
내가 야구를 엄청 좋아했는데 그 친구가 프로야구선수들이랑 친해서(지금은 은퇴했지만 당시엔 날리던 선수들이야 그 쪽 썰도 좀 안다 그래서)야구도 끊었어 내가 ㅋㅋ
여튼... 한 번은 의정부에서 부대찌개 먹고 오는데 싸움이 난거지 아직도 기억나 내가 자기 앞에 두고 친구랑 오래 통화했단게 시작이었어 그러다 내가 폭발해서 그냥 헤어지자 그랬고 여친은 울고불고 하다 망월사역에서 내리게 됐어. 계속 욱신각신하다 여친이 화장 다 번진 눈으로 날 노려보더니 진짜 헤어지잔거지? 묻더라 그래서 어 그래 라고 했더니 날 밀어버렸어. 스크린도어 그런게 어디있어. ㅜㅜ 선로에 바로 떨어졌고 전철은 들어오고... 전철도 하이빔이 있단거 그 때 알았어... 차 처럼 하이빔 막 날리고 빵~~ 거리고 ㅆㅂ... 반대편으로 피하고 올라가려는데 그게 생각보다 높고 발 디딜곳이 없어 그런가 못올라 가겠더라 ㅆㅂ 근데 반대편에선 또 차 오고 눈물나더라... 그 때 플랫폼에 있던 사람들이 힘 모아 건져주고 난 달려온 역무원한테 진짜 무릎 꿇고 빌고 빌고.. 벌금 때린다는데 어째 백만원 이랬어 ㅜㅜ 그렇게 경우 나오니 여친은 없네? 전화했더니... 살아있네... 이러더라... 진 그 전철타고 집 갔고.. 썅...
어쨌든 화해는 했는데 내가 너랑 다시는 전철 안탄다고 했더니. 차 사주더라... 헤어질 땐 차 키부터 달라고 하더라. 준거라더니 ㅋㅋ
그 친구도 지금은 두 아이 엄마가 되서 지금 수원에 살고있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