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앙부처 7급 공채인데
우리 조직은 타부처 대비 특이한 점이 있어.

7급 공채는 두부류의 기관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어떤 곳에서 사느냐에 따라 워라밸과
미래의 모습이 많이 달라져서 늘 딜레마야

직장생활을 25년은 더 해야한다고 하면 어떤 루트를
타고 싶을거 같아?

아무래도 사/공기업 직장인 중엔 공무원 조직체계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미생에서 묘사된 대기업 직제를 기준으로 설명해 볼게.

크게 소속기관 근무와 본부 근무로 나뉨

⭐️ 소속기관
- 팀장(6급)이 7-11명의 팀원을 이끄는 개념
- 팀장 위에는 과장(5급)이 부서의 장으로서 미생에 비유하면 부장 같은 개념. 부서의 각 팀의 업무를 최종 결재할 권한을 가짐.
- 9급 출신 인력이 90%이며 5급출신은 아예 없다시피 함

특이점: 여기 소속된 7급 공채는 입직하자마자 미생으로 보면 ~과장, 대리 정도 위치에서 바로 시작하여 팀내 주요 업무를 맡음. 10년정도 뒤에 팀장(6급)이 됨. 그러나 과장(5급)이 되는건 장담 못함. 이후 10년이고 15년이고 더걸릴 수도 있음. 4급 이상승진 불가능

워라밸 중상(6시 칼퇴가 대개 가능), 기관내 5급 출신이 아예 없고 간부들이 거진 7급 출신이라 약간 대우(?) 받음, 연고지 붙박이 평생 근무 가능, 순환 안함(서울 포함)

예시기관: 강남경찰서, 부산세관, 서울지방특허청, 용산구청, 종로세무서, 서울북부고용노동지청 등

⭐️ 본부
- 직제는 위 소속기관보다 1계급씩 높음. 팀장이 5급
- 7급출신인력이 다수, 고위직에는 5급출신이 포진

특이점: 막내가 8급부터 시작이라 7급 공채면 거의 장그래 장백기 사원 급 위치에서 시작함. 승진이 무지 빠름. 위 소속기관 직원이 6급 달때 본부에선 5급까지 12년 안쪽으로 달기 가능함. 5급 승진후 소속기관에서 바로 관리자 가능. 4급 승진도 가능하며 3-4급 승진하면 기관장 가능하고, 미생으로 치면 ~전무 같은 단독사무실에 비서, 자기차량있는 위치 가능.

하지만 워라밸 최하(8-11근무, 가끔 밤샘)에 세종에서 거의 20년을 살아야함. 중간중간 소속기관 관리자로 나갈 기회는 있지만 20년간 세종에서 개고생 해야만 미생 전무같은 위치 해볼순 있음 그래도 90% 확률로. 5급 출신들이 소속기관에 비해 많고 차관 포함 간부급들의 다수는 5급 출신임.

예시기관: 경찰청 본청, 관세청 본청, 서울시청,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직장인 분들, 어떤 삶을 살고 싶을거 같아?

* 어떤 곳에서 근무라든 임금 차이는 크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