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동호회 활동하면서 동호회 안에서 짝 만나서 솔로 탈출하는 사람들 많다고 글을 썼었는데 좀 구체적으로 써볼까해

연애를 시작할 때 다들 ‘자연스러운 만남’ 을 추구하지?
하지만 학창시절도 아니고 직장인 신분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기엔 한계가 있잖아.

그래서 연애를 전제로한 소개팅 또는 결혼을 전제로한 결정사를 통해서 이성을 만나보지만 맞다 아니다를 빨리 결정해야하다보니 천천히 서로를 알아갈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구..

특히 첫 인상 즉 외모가 반이상 먹고 들어가다보니 나라는 사람의 매력 어필을 할 기회도.. 상대방에 대해 알아갈 시간도 턱없이 부족한게 사실이잖아.

사진 동호회 활동을 했을 때 어떤 이점이 있냐면

1. 사진이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다.
이 말은 연애, 이성 만남이 전제로 깔려있지 않기 때문에 소개팅에서 들이대는 잣대가 일단 없어. 사진이라는걸 계기로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고 본인의 외모, 스펙 이외의 장점을 부각시킬 기회가 충분하다는 얘기지

2. 만나고 대화 나눌 건수가 매우 많다.
소규모 벙개 출사를 나가면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상대가 찍은 사진에 대해서 칭찬도 하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내가 아는걸 알려주는 등 말 주변이 없어도 이야기할꺼리가 차고 넘쳐. 그리고 친분 좀 쌓이면 “날씨도 좋은데 어디 출사나 다녀올까요?” 라고 던지는 것도 자연스럽고..

3. 다른 동호회에 비해서 남녀 성비가 매우 훌륭하다
마초적인 성격도 아니고 여초적인 성격도 아냐. 실제로 동호회를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지만 벙개 출사가보면 남자가 많을 때도 있고 여자가 많을 때도 있고 일단 성비가 매우 적절함.

4. 야간에 이성 만나기가 어려워??
야밤에 내가 호감이 있다는 이유로 상대한테 술 한잔 하자고 제의하기 어렵지?? 하지만 사진 동호회는 야간 출사도 꽤나 흔한 편이야. 사진 찍으면서 자리펴서 캠핑 분위기 내는 그런 분위기. 한명 콕 찍어서 출사 가자고 하기엔 쫌 그래? 그럼 동호회 형 누나들 같이 콜하면 돼. 함께 동행하면서 어색한 분위기 쇄신하고 판 깔아줄꺼야.

5. 말 주변이 없다?
소개팅 나가서 분위기 만들어볼려고 무리한 개그치다가 상대의 냉한 반응에 식은땀 흘려봤어? 무슨 말 해야할지 모르겠으면 그냥 출사 가본데 중 추천해달라, 어떤 카메라가 좋냐, 렌즈 기추 할려는데 추천 해달라, 지금 쓰시는 카메라는 어떻냐 등등 그냥 던져도 상대가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을게 많아.

6. 진짜야?
일단 나두 와이프를 사진찍으면서 친해진 케이스고 회사 생활 10년 해오면서 회사 사람들 결혼식 참석한 횟수랑 동호회에서 만난 커플 결혼식 참석한 횟수가 비슷해.

특히 집돌이 집순이들 어디서 사람 만나야할지 모르겠으면 출사 다니면서 여행도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볼 기회가 생기닌깐 진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