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심평의학의 세계는 신기하고 놀라운 측면들이 많다. 동일 성분의 finasteride 1mg 는 무조건 비급여고 finasteride 5mg는 급여가 된다던가...

나는 주로 성분명으로 이야기하는데 상품명을 읽을 때, ~페시아는 탈모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alopecia=영어로 탈모라 ~페시아는 탈모용이고, 현재 단순 남성형 탈모에는 보험적용이 안되므로 그냥 제값주고 사야하는 약이라고 보면 된다.

1. Finasteride (프로페시아, 프로스카)

-우리가 잘 아는 프로페시아는 fina 1mg, 프로스카는 5mg로 전립선 비대증에 처방하는 약물이다.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으면 프로스카 5mg 1정을 2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보통 4등분해서 먹으니 프로페시아 1알 1200원 vs 프로스카 1/4알(1일) 50원대로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게 된다.

문제는 이제 심평원에서 5mg 프로스카를 20대 30대한테 막 주면 삭감을 때려버린다는 것이다. 19년부터인가 개정해서 IPSS>8 + 초음파검사 or DRE or PSA 검사를 요구하게 됐고, 심평원도 바보 머저리가 아니라서 한 병의원이 20대 30대들한테 막 프로스카를 퍼주고 있으면 실사나와서 조질거다.

**그리고 절대 수유부, 임산부, 영유아 있는 집에서 프로스카를 쪼개면 안된다!!! 기형유발 가능성이 있음.

2. Dutasteride(아보다트 등)

-마찬가지로 탈모에 사용할 수 있는 두타스테리드다. 0.5mg 단일 제제며 fina하고 같은 5ARI로 묶여 있어서 fina 한번 처방받기 시작했으면 두타로 바꾸는데는 별 장애물이 없지만 앞으론 PSA 검사 결과가 보험처방에 요구될 수 있다.

이건 1알 처방받아서 격일로 먹거나 하면 된다고 하는데 어차피 오프라벨 사용이라 마음대로 하면 된다. 물론 의사가 그렇게 처방해준다는 보장은 없다.

(중요)

이제 이걸 어떻게 처방받느냐가 문제다. 종로 어딘가에 5천원에 (비급여, 프로페시아) 처방전을 막 써주는데가 있지만 그런데는 사실 약값 백마진을 약국하고 나눠먹는 구조일거다. 결국 약 단가는 그렇게 싸지 않다.

아래 경로들은 전립선 비대증/보험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1) 안전하고 합법적이지만 쉽지 않은 경로.

아는 공중보건의사가 있으면 가서 나 프로스카 처방좀 써달라고 한다. 봉직의는 물주 눈치를 보고 개원의는 삭감이 두려워 처방전을 막 못써주지만 공보의는 삭감을 먹으나 마나 아무 신경을 안쓴다. 프로스카 360일치 처방전을 500원 내고 받아오는게 가능하다.

아니면 근처 동네 지소를 가서 공보의를 괴롭히면서 처방전을 써달라고 하면 된다. 물론 안써줄 수 있지만 써주는 놈이 나올때까지 괴롭히면 된다.

2) 좀 문제가 될 수 있는 경로

전립선비대증에 걸리기

3) 어둠의 경로

라*몰 같은데서 구할 수 있다. 대충 1번보다 비싸고 동네 병원에서 프로페시아 처방받는거보다는 싼데 요새 인도가 코로나때문에 난리나서 배송이 엄청 늦어질 수 있다.

-질문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