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느껴본 감정이라... 궁금해서 올립니다.

저는 40대 돌싱입니다.
자녀는 없고 꽤 오랫동안 연애를 못해서 그런 세포가 죽었나해서 그냥 신경안쓰고 살았는데

얼마전에 신입 여자연구원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멘토가 되어서 위에는 귀찮아서 다른분이
하면 안되냐고 물었는데 팀장은 니가 개발을 제일 잘하니 잘 도와줘서 하랍니다 하..

가뜩이나 말주변도 없는데
그래서 멘토링이라 뭐 세미나 몇번 시키고 끝내려고 해서 드라이버 코드좀 분석하라고 시켰더니
기본 코딩지식이 없는겁니다.
배열포인터 함수포인터 이런 개념이없어서 코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밤까지 끙끙대고 하길레 첨엔 그냥 냅뒀는데
나중에 안쓰러워서 책하나 잡고 이틀에 한시간 정도
과외를 시켜줬습니다.
공부시키다 보니 그래도 열정도 있는것같아서
뭐 나름 보람도 있네 라고 생각한 찰나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플젝끝나고 팀회식을 하고 있는데 모 여자책임님이
제가 뭐 신입한테 작업을 친다느니 이상한 얘기를 해서
제 이미지가 쓰레기가 되었습니다.
아 그때 왜 이상한소릴 하냐고 그책임이랑 엄청 싸웠는데

그사람이 하는얘기가 보는눈이 있느니 자제하란겁니다
아 그레서 그런거 아니니깐 신입한테 직접물어보라고 했는데 . 그 신입이 죄송하다고 다 자기가 잘 못해서 알려주신것이라고 울먹울먹 하길래
아 기분이상해서 그냥 집에 와버렸습니다.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는데
이상하게 그 신입이 신경이 쓰이고 막 그러네요
내가 미쳤나 뭔 느낌인지 잘 모르겠음
새벽1신가? 그 신입함테 카톡이 왔는데.

그때 일이 죄송하다면서
담날 그주 토욜? 저녁에 식사어떠시냐고 하냐고해서
아 그런일이면 안해도 된다고 했더니
자기가 맘이 더 불편해서 사줘야 직성이 풀릴것같다고 하네요..

이거 무슨상황인가요?
잠도 잘안오네요 뭔가 미안하기도 하면서 신경은 쓰이는데 왜 저녁을 산다는건지 이해도안되고 오묘한 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