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회사생활

먹는 재미를 모르는 직장동료

새회사 · 1*********

7년간 다니던 회사를 나와 새 회사로 이직한지 한 달차임.

전 회사는 식비가 급여 지급일에 돈으로 들어와서 팀원들끼리 그 날 그 날 맛있는 거 사먹었음.

아무래도 내가 팀 내에서 뭐랄까 정신적인 구심점? 같은 포지션이라서 다들 내가 하자는대로 잘 따르기도 하고 서로 먹고픈거 리스트도 뽑아서 돌아가며 먹고... 그런 식으로 업무 스트레스 풀었던 것 같음.

그런데 가끔 점심 식사 때 팀장이 끼면 그 날은 맛있는 거 먹는 재미가 다 날아감.

팀장은 먹는 재미를 모르는 사람이었음. 어느 날 물어보니 자신은 "식사 대용 알약이 나오면 그것만 먹고 살고싶다. 식사라는 행위 자체가 굉장히 비효율적이다." 라고 말함.

여튼 그런 사람이었는데, 난 지금 거길 나와 새 회사(ㅋㅋ)에 왔음.

팀원 중에 대리가 있는데, 이 사람은 전 회사 팀장보다 더더더욱 심한 사람으로 보임.

이 회사는 전 회사랑 다르게 식대를 식권 형태로 지급해서, 주변 식당 중 몇 군데와 계약해서 그 식당에 식권을 내고 밥을 먹는 형태임.

그러다보니 메뉴가 항상 비슷해지고, 먹던거 또 먹고 하느라 살짝 먹는 재미를 잃어버린 상태임.

그래도 사람인지라, 일부 직원들은 식권 그냥 쟁여놓고 본인들 먹고 싶은 메뉴 먹으러 가기도 함.

하지만 이 대리는 항상 가는 식당 단 1곳(!)만 다님. 식권 받아주는 식당이 5곳이지만 언제나 한 곳만 다님.

팀끼리 먹는 문화가 있어서 나도 덩달아 거기만 가게 됨. 한 달차인데 다른 식당이 어딘지, 뭐 파는지도 전혀 모름.

심지어 밥 먹고 와서 오후 업무 시작 전까지 어딘가에 가서 잠. 내가 "다른 식당 안다니시냐" 했더니 "가까운 데서 빨리 먹고 와서 자는게 좋다"고 대답함...

나는 과장인데 대리랑 둘이 동갑이기도 하고 수직적 구조가 아니기도 하고 그냥 상호 배려 존중 하는 분위기라서 내가 나서서 이거 먹자 저거 먹자 하기도 좀 그래.

머기업 형들은 이런 문제 없어서 좋겠다

댓글 5

삼성전자 · i*********

회사밥있는게 진짜 좋긴하더라

새회사 · 1********* 작성자

나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파견가서 거기 식당 도장깨기 해봄
졸라맛있더라

새회사 · 1********* 작성자

경도비만이다 왜 ㅠ

공무원 · l*******

그정도면 그냥 혼자서 먹으몬 안되나 그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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