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6살인데 영유를 보낼지 병설 치원을 보낼지 고민이야.

5살 때는 애들을 뛰놀게 하는 전원생활하는 유치원이랑 공부를 좀 시키는 유치원을 썼고 1순위는 전원유치원이었는데 대기가 너무 뒷번호여서 공부시키는 유치원을 보냈고 처음에는 좀 맘에 안들어했지만 나중에는 잘 다녔는데, 이사하면서 유치원을 옮기게 됐어.

완전 사립인 영어 유치원은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어서 지금 다니는 중인데, 아파트에서 30초 거리에 있는 병설유치원도 추첨일이 얼마 안남아서 신청했는데 됐더라고.

사립 유치원은 담임 선생님이랑 방과후 제외하고는 원어민 선생님들이랑 수업하고 노는 곳이고, 영어로 미술 과학 수업도 하고 바이올린 배우고 방과후 특별활동으로 수학공부 한글공부, 트니트니, 미술 활동 등등 이것저것 굉장히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하니까 프로그램은 굉장히 만족스러워. 밴드 같은데 올라오는 프로그램 같은것도 재밌어 보이고 밥도 아주 잘나오는 편. 거리는 차로 10분 정도고 다 끝나면 5시 정도, 돌봄은 6시까지 해주고, 차로도 하원해주는데, 우리가 맞벌이 부부라서 아마 5시 반정도에 애를 픽업해서 데려와야 할듯.

병설인 유치원은 아직 다니는 중이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공부 활동은 거의 없는걸로 알고 애들끼리 모여서 놀이하는 활동 위주로 한다고 알고 있어. 그런데 강당도 굉장히 크고 지어진지 얼마 안되서 시설도 매우 좋다고 하더라고. 거기 다니는 학부모 얘기 들어보면 애들이 굉장히 즐거워한대. 놀이터도 있어서 뛰어놀기도 아주 좋아. 돌봄은 7시까지 해주고 마찬가지로 5시 20~30 정도에 픽업할 것 같아.

정리하면 영유는 영어를 습득하기 좋음(다닌지 1달도 안됐는데 나한테 자연스레 영어로 질문할때도 있어. 물론 그전에도 영어를 아예 못하진 않았는데..), 다양한 활동, 학습 능력 길러줌 정도가 장점인데, 일반 건물 내에 있는 곳이라 아이가 맘놓고 뛰어놀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애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걱정. 비용은 한달 120 정도. 애가 남자애라서 집에서도 마구 뛰어다니고 싶어하는데 그걸 허용해줄수는 없으니까.. 요새 춥고 코로나라 놀이터에서 놀기도 힘들고 해서 뛰어놀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게 걱정.

병설은 집에서 매우 가깝고, 초등학교랑 연결되어 있어서 병설 친구들 그대로 초등학교 친구들이 되기 쉬움. 아파트 내에서 친구 사귀기 좋음. 뛰어놓을 공간이 넓고 애한테 학습 스트레스는 없을 것 같음. 다만 학교 들어가기 전에 수업 태도가 만들어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들고, 영어나 다른 활동을 따로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게 더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야. 비용은 아마 아예 없는 수준일 것 같고.

애한테 물어보면 자기는 배우는게 좋다고는 하는데 공부나 숙제가 너무 많으면 싫대. 머리는 좋은 편인거 같애 5살 유치원 들어가기 전에는 아무 학습 활동도 안했는데, 스스로 자동차 번호판 보면서 숫자랑 한글 다 떼고 구구단 외우고 수학 문제 푸는걸 놀이 한다는 감각으로 좋아하고, 소수 분수 음수 같은 개념들 설명해주면 되게 흥미진진해하고 문제 내달라고 해. 서점가면 문제집 or 숫자가 들어간 책 위주로 사달라고 하고, 유투브도 Number Block 같은거 좋아했었어 (지금은 고고다이노지만..)

그래서 사실 수학 같은거는 영유에서 배운다고 해도 그 나이 수준에 맞추는 수업일테니까 안 배워도 상관없는데, 부부 둘다 영어를 잘못해서 고생한적이 많아서 영어에는 욕심이 좀 있어. 둘다 공부를 많이한 편이라서 애한테 굳이 공부시킬 마음은 없었는데, 재능이 있어 보이니까 공부머리 썩히는거 아닌가 싶어서 더 그러네. 거쳐간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들이 다 'xx이는 좀 특별하게 키우셔야 할 것 같다' 라고 얘기했거든.. 비용은 크게 부담안되는 정도라 생각 안하고 있어. 형들 같으면 어떤 곳에 보낼지, 혹은 영유 다녀봤는데 스트레스였다 같은 얘기 있음 알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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