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집안일 안 하는 아내가 미워. 어떡하지?

새회사 · 빵****
작성일2일 조회수22K 댓글263

-07:47-
댓글 생각보다 엄청 빠르게 많이 달리네... 별 재미도 없는 글에 의견 줘서 고마워.
맞벌이 왜 안 하냐는 등 우리 상황이랑 약간 안 맞는 의견들이 있어서 부연 설명하고 싶음.

현재 외국(여기 물가 지옥임.)에서 살고 있음.

A. 맞벌이 포기한 이유: 맞벌이하면 어린이집을 보내야하는데 어린이집이 비쌈. 100만원 정도. 와이프 출퇴근이 왕복4시간인데 어린이집이 커버해주는 시간보다 근무시간이 더 길어짐. 그럼 단축근무를 해야하는데 회사에서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단축근무하면 월급 100만원 조금 넘는 수준되어서 남는 돈이 없음.

B. 가사도우미, 로봇청소기 쓰기 힘듬: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데 그런 걸 투자할 여력이 없음. 가사도우미 주3회 2시간씩 잠깐 쓴 적 있는데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100만원 가량 추가 지출 부담스러웠음.

C. 소비보다 지출이 많으니까 이걸 극복하려면 내가 더 많이 일하는 수밖에 없는 거 같은데... 육아/집안일 하기 싫은게 아니라 (나는 이런거 싫어하는 성격이 아님) 내가 그 시간에 조금에라도 더 일을 해야한다고 압박을 가지고 있음.

현재 한달 지출이 600만원 정도임. 저축은커녕 빚만 느는 중. 위기 상황이라서 쉴틈 없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함. 근데 쉴틈없이 일해도 극복할 수 있을거 같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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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 중.
어떻게 해야할지 다방면에서 의견, 조언 받고 싶어. 그냥 여기에 감정 하소연하고 위로받는 게 아니라 진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해결책을 얻고 싶음.
그 해결책이 내가 스스로 반성하는 게 될지, 아니면 아내랑 잘 대화해서 같이 개선하는 방향으로 갈지 등등 뭐든지 다 열려있음.

*이혼은 닫혀 있음. "갈라서라" 조언은 정중히 무시할 게요. [근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내 상상 나래 속에서는 이미 이혼 10번 했음ㅋㅋ]

상황 브리핑.
-단순히 가사분담 이슈가 아니라, 종합적인 문제일 수 있을 거 같아서 좀 디테일하게 적음

1. 신혼 5개월 차. 육아도 5개월 차.
2. 나 = 집에서 컴퓨터로 일함. 프리랜서
3. 아내 = 육아를 위해 퇴사함. 전업주부?

4. 나의 집안일 = 일반 설거지 95% / 커피 끓이기 / 아주 가끔 청소기 3분 정도 대충 돌림. /그외 아내가 하기 힘든 것들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줌. (물건 옮기기 같은 거) / 라면 끓이기(자주 끓임)

5. 아내의 집안일 = 젖병 설거지 / 빨래 가끔(일주일에 1번 정도. 심할 때는 세탁기 4번 정도 풀로 돌려야할 분량으로 빨래감 쌓임) / 청소 아주 가끔(나랑 비슷한 수준) / 요리 이틀에 한번 정도 / 그밖에 기타 집안일 아주 가끔함. 세면대 청소 1번(이사 오고 한 번), 부엌 청소 3번? 뭐 이런 식.

6. 현재 집안 상태 = 내 기준에서는 슬리퍼 벗고 생활 불가능. 한번도 바닥 물걸레로 닦은 적 없음. 한번도 집안 전체를 청소기로 돌린 적 없음. 소파의 절반은 사용 불가능(개지 않은 옷가지, 택배 등이 쌓여서) 집안에 벌레 자주 출몰.
=> 나는 이런 집안 상태에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 중.

7. 육아 = 아내가 주로 하고 나는 주간에 2번 30~40분씩 아기 돌봄 (아내가 담배 피우며 휴식하는 시간.) 집에서 일하니까 짧게씩 돕는 경우는 꽤 잦음. 야간에는 내가 돌봄(새벽1시부터 다음날 아침 6,7시까지) 그외 아내가 피곤하다고 도움 요청하거나 뭐 볼일 있거나 그러면 내가 돌봄.

내가 원하는 것

아내가 집안 관리를 종종 해주면 좋겠어. 빨래도 3일에 1번 정도 해주고 그외 정리정돈이라도 가끔씩 해주면 좋겠음. 아기가 잘 때 하든가 아기가 깨어있더라도 포대기 같은 걸 안고 하든가 등등 어떻게든 좀 해줬으면 좋겠음.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것
1. 관리 안 된 집 때문에 그거 자체로 스트레스 받음. (벌레 출몰 등)
2. 아내가 무책임하거나 게으른 거 같아서 같이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김.
3. 아내가 과보호 하는 육아 방식 때문에 육아하면서 다른 걸 못 하고 너무 피곤해하는 것 같다는 생각. 내 생각에는 잘못된 육아방식이어서 불만.

내가 집안일 못 하는 이유(변명)
1. 나는 눈떠서 눈감을 때까지 일만 함. 쉬는 시간 없음. 출산 이후 넷플릭스 한 편 본 적 없음.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 시간 하루 5분 이하.(자기 전에 유튜브 쇼츠 보는 정도) 친구들에게 전화 한 통 할 시간도 없이 5개월째 사는 중.
2. 이렇게 일해도 막상 일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함. 그래서 더 일해야함.
(이렇게 장문으로 글을 쓰고 있는 것도 5개월만에 처음.)

나는 이렇게 일만 하는데 아내는 누워서 TV도 1시간 이상씩 보고, 담배도 하루에 최소 3번은 피움. 한번 피우면 30분 이상 피움. 그래서 더 화가 나는 거 같기도 하고... 반대로 내가 여유가 있으면 내가 적극적으로 집안일 할 텐데(집안일 싫어하지 않는 편임) 내가 여유가 없으니까 속이 좁아져서 아내를 미워하는 거 같고...

이 문제로 한두번 대화 해봤는데,

아내 주장1. 아기 돌봄 너무 힘듬. 육체 노동임. 네가 컴퓨터로 일하는 것과 비교 안 됨. 휴식 필요.
-> 내 생각: 맞는 말이지만, 아기 돌보는 걸 좀 더 현명하게 돌보면 좋을 거 같음. 비정상적으로 에너지 쏟아부으면서 아기 돌보는 건 결과적으로 가족 모두에게 좋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 그리고 나는 다른 남편들과 달리 집안에서 일하기 때문에 육아/가사를 조금씩이라도 돕고 있음.

아내 주장2. 본인의 역할은 육아이지 가사도우미가 아니라고 함. 나의 가사도우미가 되려고 같이 사는 게 아니니까 본인에게 가사 일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임. 하지만 내가 일하느라 바쁜 걸 고려해서 빨래 같은 가사 일을 본인이 하겠지만, 그걸 가지고 "빨래 좀 해" 이런 식으로 잔소리하는 건 용납 못함.

아내 입장에서 좀 더 생각해보면 이런 것들도 고려할 수 있을듯(나만의 생각임. 아내가 직접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적은 없음.)

1. 남편이 외벌이하지만, 수입이 형편없음. 그래서 외벌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니 나에게 전업주부 역할 강요하는 것도 오바임.
(현재 생계가 어려움. 수입보다 지출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임. 그래서 나는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집안일, 육아 시간을 줄이고 싶어...)

2. 남편 겁나 게으름. 낮 12시 1시까지 처자고 중간에 낮잠도 종종 30분만 잔다면서 몇 시간씩 처잠. 남편이 게으르니까 나도 의욕 안 나서 집안일 하고 싶지 않음. 누워서 TV보고 싶음.
(내 입장에서는 아기 돌보느라 밤에 못 자고 아침에 자는 거지만... 아침부터 육아를 시작하는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이 침대에서 뒹구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듯)

3. 남편 자기랑 똑같이 집에 종일 같이 있는데, 왜 육아/가사는 나한테 거의 다 떠넘김?

4. 내가 게으른 게 아니라 몸이 안 따라줌. 제왕절개 회복할 틈도 없었고 육아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추가적인 집안일 못하겠음. 남편 육아 너무 최소한으로만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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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세하게 적어서 ㅈㅅㅈㅅ 혼자 질문하고 답변하고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식으로 글 쓴 건 잘못이지만... 내 입장을 전달하려는 게 아니라 가급적 아내 입장에서 생각해서 어떻게 해야 집안일 문제를 해결해야할지 조언받고 싶어서 그럼.

1줄 요약

나는 1분도 여유없이 일하는데 와잎은 담배도 오래 피우고 소파에 누워있으면서 집안일 너무 안 해줘서 불만임. 내가 그냥 참아야할까? 대화로 잘 해결할 수 있을까? 내가 돈을 못 벌어서 그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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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3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공무원 · l*********

중동에서 중동여자만난건데;

약사 · l********

일부가 그렇게도 찬양하는 국결의 현실 글임ㅋㅋㅋㅋ
댓글까지 개웃기네

NCSOFT · i********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회사 · l*********

코인하는 백수에 아내 외국인ㅋㅋㅋㅋㅋㅋㅋㅋ국결의 결과^^

새회사 · T********

본능대로 사네 므찌다

근로복지공단 · 새**

아니 애가 5개월인데 담배를 피워...?

우리은행 · 1********

중동 어딘지 너무 궁금하다.
애 토하고 샤워해도 옷을 2-4일동안 같은 옷 입히는게 가능한 일이야? 그걸 알면서도 안갈아입히는 아빠는 또 뭐고
담배도 서로 피고 어질어질하다

걍 한국들어와서 어린이집 보내는게 이득이겠다.

한국수출입은행 · b******

고민하고 노력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잘 풀리실겁니다 힘내십쇼

롯데면세점 · l*********

ㅡㅡ 난 걍 몇년뒤에 국제결혼 하려고
지금여친이랑 전여친한테도 너랑 결혼 안한다 했거든 미래가 보여서
결혼을 하면 최소 각자 역활을 해야하는데 미래가 눈에 보여서
그러고 사람은 안변해 고를 답이없네

공무원 · .*********

이분도 국결이시래 그리고 역할...

롯데면세점 · l*********

와 진짜? 거기도 지뢰가 많구나

공무원 · .*********

와 글이랑 댓글보니 비위상해. 웬만하면 출산한 아내 편의 봐주라고 하겠는데 진짜 비위상해서 저정도면 못살듯 게다가 담배...ㅠ

GS리테일 · l*********

근데 그렇게 더러운 환경에 자기 애기 자라는 걸 보고도
심지어 재택인데 넌 너일이 먼저라며 그 위생상태 그대로 ㄷ 는거임? 불평만 하고? 참 너도 너다...

공무원 · 곧****

우리집 설거지 집안일 다하니까 여자친구가 설설 기어다닌다 내가 말 한마디 하면 설거지할까봐 겁나서 내가 하란대로 다함 이런 대장군 포부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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