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조 일찍 깨서 글 써봐

나 95년생 남편 96년생 내 나이 만 23에 만나서
3달만에 서로 결혼하자 하고 6달 만에 혼인신고

스파크 튀어서 결혼한만큼
나중에 사랑이 식으면 어쩌지 약간 걱정했는데
콩깍지삽입이 잘 됐는지 5년된 아직도 너무 좋아...

키 173에 연예인급은 아니더라도 적당히 훈훈하고
싸울 때 얼굴보면 화 풀리진 않아도 더 화나진 않음

남편 성격이 순해서 기복 좀 있는 내 성격 맞춰주는 것도 고맙고
밖에서는 좀 말 많은 편 아닌데 나한테만 애교많고 장난치는 것도 좀 갭모에포인트야
낮에 sns 동물영상 저장했다가 저녁에 나랑 같이 보는 것도 너무 귀여워..

다행히 둘다 개인시간 없어도 되는 사람이라
취미나 게임이나 샤워나 뭘 하든 전부 같이 하고
매일 하루에 2~3시간 넘게 같이 이야기 해서 주말부부는 상상도 못해
서로가 제일 베프이자 연인인 느낌이야

그리고 내가 일 그만두고 취준 2년 하는 동안
부모님보다도 정서적 서포트 많이 해주고
나보다도 나를 더 믿어주는 사람이었어
내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고 외벌이 기간 길어져도 주눅드는 말 한번 안한 사람이라 정말 고맙구

시집이 돈 많은 편은 아닌데 그만큼 터치도 없고
없는 집에 와줘서 고맙다고 생각하심
평소 연락 거의 없다가 특별한 이벤트 아니면 어버이날이나 생신 이때 연락드리고 밥 먹는정도
명절에도 제사없이 양가 모두 밥 한끼 먹고 끝이고

딩크에 둘다 공기업이라 앞으로도 큰 변화없이 쭉 이렇게 평화로울 거 같아서 너무 좋아
100년 뒤에는 어떤 이야기 하면서 지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