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음슴체

대학시절 아무개덕 좀 봄. 그 아무개가 ktng 사장 아들인가 부사장 아들인가 여튼 굉장히 높은 직책의 아들래미인데, 담배 원없이 펴보고 싶다는 어떤 동기의 헛소리 때문에 발단이 되어 동아리에서 mt겸 ktng 공장 견학을 간 적이 있었음

공장견학-부석사구경-연수원에서 회식-서울로복귀 일정이었음

공장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큼. 사실 서울에만 박혀서 지방에 가본적 없는 서울촌놈이라 공장가보는건 난생처음이었음. 입구 로비 들어가니 카운터에 있는 여직원이 박스를 까서 뭘 나눠줌. 담배인가? 했는데 인삼성분 얼굴팩이라 실망함.

담당자 오기전까지 기다리라며 휴게실로 데려갔는데 테이블마다 유리상자가 있고 담배가 채워져 있어서 마음껏 담배피라고 되어있어서 쇼크먹음. 흡연자들 좋아서 비명지름. 하지만 담배개비만 있어서 집에 가져가기 어려움 가져갈 수 있으면 가져갔겠지만 분명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담배 다 부러질게 뻔하고 막 챙겨가면 교양없는 사람일까봐 포기함

공장안에 들어가기전 간단한 이론 교육을 했는데 ktng가 무슨 약자인지 맞추면 담배 한보루 준다고 함. 그래서 손들고 코리아 타바코 앤 진셍 아니냐 했는데 아니래ㅋㅋㅋ 예전 한국담배인삼공사 이름에서 따온거 아니냐 항의해도 죽어도 코리아 투마로우 앤 글로벌인가 그거래 ㅋㅋㅋ

공장안으로 들어감. 담배잎부터 완성되서 보루 포장, 박스에 채우고, 박스를 창고로 옮기는 것까지 로봇이 다함. 컨테이너벨트식으로 상품이 완료되면 월-e같은 바퀴달린 인간형 로봇이 박스들고 돌아다님 ㅋㅋㅋㅋ 와 미치는줄. 타임머신타고 미래로 온줄... 아까부터 이상하게 그 큰 공장에 카운터 안내하는 분 2명, 견학인솔자1명 총3명 빼고 직원이 아무도 안보인다 했음. 로봇이 일 다함.

점심시간이 되어서 구내식당에 갔는데 안보이던 직원들이 다 점심먹으러 옴. 분명 공장인데 복장이 다 화이트컬러임 현장 근무자로 보이거나 블루컬러는 단 1명도 없었음. 과연 직원들 일은 뭘하나 궁금해서 식사 끝난 직원들 따라 가보니 분명 공장인데 사무직밖에 안보였었음

이후 부석사 갔다가 저녁에 ktng 연수원에 도착함. 짐풀고 쉬고 있는데 회식 준비되었다고 지하1층 홀로 오라는거임. 가봤더니 여러 원형탁자들이 있고 탁자위엔 치킨 피자 맥주 소주 콜라 사이다들이 세팅되어 있음 그런데 뭔 상자들이 여러개 쌓여있음 가까이 가서 봤는데ㅋㅋㅋ 보헴시가 no.6, no.3,no.1가 두보루씩 똭! 레종블루 두보루가 똭! 에쎄순 보루채로 똭!

테이블 하나당 6명이 앉았는데 담배를 10보루씩 쌓아놓은 담배회사 클라스ㅋㅋㅋㅋ 담배 맘껏 피는건 자유인데 집엔 가져가지 말래 ㅋㅋㅋㅋ 근데 ㄹㅇ 집가기전 간단하게 짐검사 하더라

연수원내 노래방 당구장 pc방 등등이 있어서 회식 후 밤새도록 논듯. 담배가 종류 상관없이 무한지급이니 불붙이고 한모금 빨고 버리는 사치도 경험해보고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