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이론에서 토지의 가격은 운송비에 반비례한다는 말이 있죠.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경부라인을 중심으로 강남-판교-분당-용인-수원-화성으로 이어지는 경제축의 부흥은 결국 경부라인이라는 물류축에서 그 근본 원인을 찾을 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부산보다 훨씬 더 가까운 인천항을 놔두고 왜 부산항이 여전히 각광받고 있을까요.
서해가 수심이 얕아 대형 선박이 드나들기 어렵다는 점이 있었지만 수심을 깊게 하는 공사등으로 많이 개선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가장 크리티컬한 이슈은 물류 단지의 임대료인데 경남에 비해 인천 및 수도권서부의 임대료가 워낙 비싸 대규모 물류단지가 조성되기 어려웠고 그로 인해 인천항은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에 밀려왔습니다.
효율성만 따진다면 국가적으로 인천항 주변지역의 물류단지를 싸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면 가능한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의해 그라한 정책들은 진행이 잘 안되는 실정입니다. 사실 인천항을 본격적으로 밀어주기 시작하면 전남이나 경남의 항구들이 속수무책으로 밀릴수 밖에 없습니다.
대놓고 수도권 밀어주기 정책을 추구하는 정권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것 같습니다만 중국이 향후 지속적으로 경제가 커진다고 가정하고 중국과의 교역량이 압도적으로 늘게 되면 인천항에 대한 개발압력이 높아질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철강 금속 건설자재 식품등의 대규모 수출입을 감당할 물류단지는 향후로도 계속 인천에서는 임대료 타산이 안나올것 같습니다.
만약 인천항이 향후 부산항을 능가하는 항구가 된다면 현재의 서울 서부권이 동남부권을 제치고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횽들 생각은 어떤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