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새회사 · o*****
작성일2023.03.20. 조회수2,462 댓글33

결혼한지 2년 반 된 남자입니다. 아직 애기는 없고 혼인신고를 안했습니다.

결혼 얘기가 오고 갈 때 부터 와이프는 돈이 없다고 결혼을 주저 하더라구요.

그래서 얼마정도 모아뒀냐고 물어보니...30대 초반이 될 동안 100만원도 모아두지 않았다는거 보고 충격 먹었습니다. 제 와이프가 연애할 때 돈이 생기면 그냥 막 쓰는 스타일인 것은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제가 대기업 회사 생활하면서 6년간 N잡러 하면서 먹을거 안먹고 입을거 안입으면서, 국산 차도 한번도 안사고 소형 오피스텔 4채와 주식/현금 등 순수하게 6억정도 모아두었으니 돈 모으는 것은 자신 있었고, 결혼은 사랑으로 하는거라고 생각해서 조건 같은거 안보고 결혼했습니다.

당연히 결혼할 때도 와이프가 부담갈까봐 제일 저렴한 반지, 제일 저렴한 식장 등을 구하는 등 알뜰 살뜰 아껴서 살았고,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서 전세도 40년된 아파트 2.5억을 구했으며 제 돈 일부(7천만원)에 와이프 이름으로 대출 받아서 살았습니다. (결혼할 때도 와이프가 돈이 부족할까봐 1천만원을 제가 부모님 몰래 와이프한테 돈을 줬습니다. 와이프는 혼수 때문에 결혼 초반에 신용카드 값을 갚느라 허덕이는 것을 보고 배려하느라 돈을 합치자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와이프가 재테크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결혼하고 나서는 코인 2천만원치도 와이프한테 그냥 주는 등 결혼생활을 현명하게 하기 위해 조금씩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결혼 생활 9개월만에 발생되었습니다.
첫번째로 운이 좋게도 와이프가 서울 강일 지역에 청약에 당첨 되었는데, 둘다 현금이 없었고 계약금(1.8억원) 조차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처갓댁은 아예 여유가 없어서 그나마 여유가 있는 저희 부모님께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릎 꿇고 계약금 좀 빌려달라고 말씀 드렸으며, 와이프도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물론 아파트는 와이프 명의입니다)

또 두번째로 운이 좋게도 와이프가 스타트업 핀테크 회사로 이직하게 되면서 연봉이 2천만원 가량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의 본성을 보려면 돈을 벌었을 때 행동을 보면 된다고 예전 선배가 하던 말씀대로, 와이프는 아직 돈을 벌지도 않았는데도 사람이 바뀌더군요...마치 청약 당첨된게 몇억을 번것처럼 주변에 자랑하며, 이직 한지 4개월만에 제 동의없이 벤츠 SUV를 중고로 샀습니다. 제가 어이가 없어서, 부모님 돈을 먼저 갚아야 하고 우리도 돈을 모아야 되지 않느냐 말했더니, 자기가 돈을 벌었는데 이정도는 쓸 수 있는거 아니냐...이렇게 말하더라구요...아마 다른 사람들처럼 외제차를 타고 싶었나 봅니다...당연히 모은돈이 없기에 월할부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서 부터 부부싸움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1천원,1만원 아껴서 생활하고 있는데 와이프는 아낌없이 쓰더 라구요.

청약 중도금과 잔금을 갚기 위해 돈을 모아야 된다고 아무리 말을 했지만, 금리가 낮을 시기에는 계산해보니 이자가 200만원밖에 안하니 감당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치더군요...

결혼할 때 약속한게 2년에 3번 해외 여행을 가는 것인데, 작년에만 벌써 해외여행을 5~6번 다녀왔습니다. 제가 바뻐서 못 갈때는 장모님 등 다른사람들과 다녀옵니다.

게다가 설날/추석 때마다 해외 여행을 가야 된다면서 명절에 친정과 시댁에 안간지 벌써 1년 반입니다. 그 사이 저희 부모님께는 당연히 단 한푼도 갚지 않았습니다.

작년 하반기 부터 금리가 상승하면서 와이프도 슬슬 압박감을 느꼈는지 저한테 중도금/잔금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중도금을 2번 내야 하는데 한번은 와이프가 마통을 긁어서 내다보니 월할부금이 차량과 함께 추가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이 두번째 중도금을 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해서 제가 있는 현금 2천만원 줬습니다. 중도금 2번을 내는 2년동안 모아둔 돈이 없다고 하니...제가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함께 각자가 월마다 300만원씩 모아서 600만원을 갚기로 저번달 부터 시작했습니다.

올해 이미 와이프가 가는 해외여행이 5번이 확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해외여행이 유일한 취미라며 그정도 돈은 아깝지 않다고 하네요...

오늘 2번째 중도금을 내는 날이라 오전에 저에게 돈을 달라고 해서 보낸 오늘,
저녁에 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회사 사람들이랑 워케이션을 해외로 가고 싶은데 한번 더 가도 되냐구....

머리 자르는거 1천원 아끼려고 카카오헤어샵 뒤진 제가 비참하더라구요

가지말라고 했더니, 돈이 아까워서 그러는 건지, 회사 사람들이랑 가는게 싫은건지 되묻는 와이프에게 이제 더 이상 짜증도 나지 않았습니다. 참...슬프네요

댓글 33

변호사 · 3********

주작 아니냐

호텔신라 · n*****

대박 끊임없이 돈이 나오네. 연봉이 얼마야?

교보자산신탁 · 개****

주작이지?
소설이 아니고야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없는데.

한약사 · j*****

일단 차를 팔아라

새회사 · C********

해외 여행이 '유일한 취미'시라니 그냥 돈 펑펑 쓰는게 즐거움이라는 이야기지. 그런 취미는 6억 모은 나도 안 가지고 있다고 큰 소리를 쳐야지 이게 무슨 망나니 짓이예요. 자식이라고 해도 저 딴 식으로 행동하면 내쫒아야 하거늘

기업은행 · o*****

염치가 너무 없네요… 저도 미혼일 때 해외여행 3~4번씩 갔지만요.. 저런상황이면 적당히 가야죠. 시댁에 돈도 빌린 상태에서-_- 시부모 보기 낯부끄럽지도 않나

새회사 · 아*****

저런 사람은 바꿀 수 없어ㅜㅜ
이제 더이상 희생하지 말고 관계를 정리하자…
감당 불가능한 인간이고 너무 몰염치해
경제관념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태도가 정떨어지는 타입이야

동성제약 · 묵**

형 영화도 이렇게 쓰면 욕먹어
잘 생각해봐여...

새회사 · C********

'그정도 돈은 아깝지 않다'라는 생각이 잘못된 거다, 너는 지금 피해를 주고 있다. 나는 심정적으로 너에게 이용당한다, 나는 1천원을 아끼려고 하는데 너는 결혼도 공짜로 하고는 어찌 이리 양심이 없냐. 장모님은 결혼할 때 한 푼도 안 보태고는 어떻게 해외여행을 함께 가시느냐.. 이렇게 따지고 파업 한 번 하세요.

돈이 공짜로 생기기에 그러는 거예요. 돈 줄을 막고 자신이 쪼들려 봐야 정신을 차리는데.. 계약금 1.8억이면 18억 아파트인가요? 그거 중도금 이자 못 내서 허덕이며 남에게 매도를 해봐야지.

어린 아이들도 용돈 안 생기고 시간없으면 게임 못 해요.

남편분이 좀 더 독해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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