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육아

출산 후 집안일 문제 등

LG CNS · 츄***
작성일2019.06.16. 조회수1,918 댓글41

글이 길어 미안해ㅜㅜㅜ

출산한지는 백일 정도 되었어. 육아휴직중이고.
몸 회복이 덜 된 것과 육아로 인해 안좋은데가 여러 곳 있는데 특히 손가락 관절이 많이 안좋아..살짝 눌리기만 해도 아프고 한동안 가만있다 손가락 움직이려고 하면 굳어서 움직이질 않고. 병원에선 최대한 쓰지 말고 쉬라하네.

거기다 신랑이 요즘 회사일로 많이 바빠서 퇴근 후, 주말에도 집에서 일하는 상황이라 항상 피곤에 쩔어있어.

그래서 나는 내 상태도 글코 신랑 상황도 글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일주일에 한번 반나절만 가사도우미 쓰자고 하는데 죽어도 싫대. 자기가 집안일 하겠대.

난 관절에 무리가 안가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빨래,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간단한 요리 등을 하고
그 외 설거지 청소기 걸레질 화장실청소 등 많은 부분을 신랑이 하고있어.
난 성격이 느긋한 편이고 신랑은 급한 편이라 내가 하는 빨래 등을 신랑이 자꾸 해서 신랑이 더더 많은 집안일을 하게 되는 상황이 자주 생겨.
그러다보니 신랑은 집안일 하는거에 생색과 짜증을 내.

그러면 난 또 도우미 쓰자하고, 신랑은 나한테 돈도 못벌면서 돈 쓸 생각만 하냐고 그러네.
주말마다 싸우고있어. 어찌해야할까?

그 외, 주중 점심은 아가랑 둘이 있다 보니 입맛도 없고 혼자 차려먹기도 싫어서 집 근처 퀴즈노스에서 자주 사다 먹어. 신랑이 집에 밥 있는데 자꾸 사다 먹냐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네.

이번주 중 이틀 동안은 내가 몸살과 두통으로 몸도 아프고 우울해서 아가만 돌보고 장을 못봐써(롯데마트앱 배달) 그래서 신랑이랑 같이 저녁을 밖에서 사먹었는데 신랑이 너무 자주 밖에서 사먹었다고 모라하네. 나도 짜증나서 돈갖고 그만좀 하라고, 계속 집에서 먹다 요 몇일 내가 몸 안좋아서 장 못봐서 그런거 아니냐 하니까 폰 보고있었으면서 그거 장 하나 볼 시간 없냐 그러네.
그래..나 넘 아프고 우울해서 누워서 멍하니 폰 보고있었어. 장보는거 좀 나중에 하고싶었어. 난 이틀정도 밖에서 사먹는거 그럴수도 있다 생각하는데 아닌거야?

나 진심 넘나 숨막히는데 어케 해야될까?

댓글 41

한국철도공사 · i*********

육아휴직수당 나오잖아 아동수당 나오잖아 왜 혼자 버는척하지? 집에서 마냥 노는거 아닌데 좀 쓰면 안돼? 그리고 출산 100일때도 아픈거 맞아...조리잘해...

LG CNS · 츄*** 작성자

댓글들 고마워!

신랑이 소비를 극도로 안하는 사람인데, 이제는 나도 지칠대로 지치고 나 자신이 비참하고 너무 우울해. 어떻게 조율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신랑은 정유사 다니고 있고 1년 전에 결혼했을때 대출껴서 자가 샀는데 신랑이 그렇게 아끼고 모아서 덕본게 컸어.
지금은 둘이 열심히 모아서 대출을 거의 많이 갚은 상태야. 근데..하나도 기쁘지 않아.

결혼 후 바로 임신을 했고, 먹는거 외에는 소비를 한게 거의 없어. 쇼핑은 임부복 세벌 산게 전부야.
애기용품 애기옷 등 거의 다 얻어서 썼고.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택시 몇번 탄거 정도?

그런데도 신랑은 나보고 돈을 막 쓴다고 그래. 삼시세끼 먹으면 되지 디저트를 꼭 먹어야 되냐, 커피를 꼭 마셔야 하냐, 편의점 천원짜리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하냐 택시를 꼭 타야하냐 등등

임신때부터 딸기 비싸니까 먹지마라,
입덧으로 종일 굶었다가 밤에 떡볶이가 먹고싶어서 떡볶이 튀김 등 배달의 민족으로 만원정도 주문한거 가지고 비싸다고 타박주고,
만삭일때 한겨울에 시댁 가는데 아침 일찍 씻고 머리 못말린 채로 나왔는데 오처넌 택시비 아까워서 지하철에서 이십분 찬바람 맞게 해서 감기 걸릴 뻔 하고 등등

감옥에 갖힌 거 같고 내가 왜 이런 취급 받으면서 살아야 하나 싶고 정신병 걸릴 거 같아.

신랑은 회사 외에는 사람을 안만나. 다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어떻게 사는지 몰라. 본인이 소비의 기준이라 생각해.
내가 아무리 돈을 안써도 신랑 눈에는 많이 쓰는걸로 보인대. 남편은 소비를 아예 안하거든. 어쩌다 한번씩 조조로 영화보는게 유일해.

이게 다 가족을 위한거래. 노후에 비참해지기 싫대. 나도 노후준비하는건 동의해. 하지만 이건 심해도 너무 심하다 싶어.

조율해보려고 대화도 많이 하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좁히기가 쉽지 않네. 나만 피폐해져 가. 휴

NH농협은행 · 도****

흠..ㅠㅠ노후에 비참해지기 싫다고..지금을.. 아니 현재에 함께하는 와이프를 비참하게 만들다니요..쓴이가 느끼는 그 기분과 감정이 아기한테도 전해질텐데...ㅠㅠ소비를 안해도 너무 안하는 분이네요ㅠㅠ남편분이..

작성일2019.06.16.

플레이스터디 · 에*********

신랑이 몇 살이에요? 바보같은 사람이네요. 아껴서 아껴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그런 말들 좀 할 수도 있다 생각해요. 우리 신랑도 돈 무지 아끼는 스타일. 난 부족함없이 컸고 그런 신랑이 좀 답답한게 있긴 해요. 우선은 그 사람이 자라온 살아온 환경을 이해부터 좀 한담에 짜증이나고 서럽고 화나고 이런 감정을 없앤 다음에 외식이 필요하고 도우미가 필요하고 내가 이런 점에서 이런게 안좋고 힘들고 이런 것들을 이성적으로 얘기해 보세요. 약간 아이 다루듯? 설명해주는 이런게 필요한거 같아요 남자들은. 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비난부터하면 그들도 기분이 나빠져서 대화가 잘 안온해요 나 자신을 생각해봐도 그렇잖아요. :)

한국미스미 · i********

정말 쓰니 넘 스트레스받겠다ㅠㅠ 노후도 중요하지만 지금 현재는 다시돌아오지않는 소중한 젊은시절이야. 같이 적당히 즐거면서 추억도 쌓아야지. 노후에 같이 마주보고 앉아서 그때 그랬지 하하호호 추억이라도 곱씹지. 다 늙어서 뭐얼마나 부귀영화누린다구ㅠㅠ 직장인월급이 고만고만한데...남편분 너무한거같아ㅠㅠ

작성일2019.06.17.

NH농협은행 · i********

토닥토닥 너무 힘들겠다.
임신때 딸기, 만원의 떡볶이, 오천원 택시비를 비싸다고 하다니 ㅠㅠ

신랑이랑 얘기해서 나 정말 너무 비참하고 행복하지 않다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놔

글쓴이가 돈을 안버는것도 아니고, 육휴수당도 나오는데 최소한의 소비도 못하게 하는건 마음에 병이 들게 만드는 길인것 같아

출산한지 100일 지났으면 몸도 아직 다 회복안된시기인데 남편이 출산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떨어지는것 같아

잘 얘기해서 합의점을 찾아봐.

기업은행 · :*******

하 너무 싫다......... 나도 둘째 육휴중이고 115일됐어. 우린 뭐 말만하면 사람쓰래. 자기 집안일시키지 말라는거지. 그냥 난 다 쓰고있어. 육휴기간이 십년 되는거도 아니고 육휴때 돈 0원은 아니자나. 출산휴가때 급여도 받고 정부에서 나오는 육휴급여도 있고... 돈 백은 되는거 같던데..... 돈못쓰게하면 복직한다고 그래. 내월급으로 도우미 부르겠다고......
(솔직히 닌 내가 복직하고 남편이 육휴 들어왔음좋겠어)
첫째때도 산후도우미 끝나자마자부터 주2회 반나절씩은 가사도우미 불렀는데.... 밤에 애기 수유도 해야하고 통잠 자더라도 이제 이유식 시작하면 힘들어 ㅜㅜ 난 지금 자연분만시 허리디스크 생겨서 병원도 계속다니고...

위 댓글 남편불쌍하다고 하는데... 가사도우미 쓰는돈 아까워서 본인이 집안일 한다고 하는거잖아. 대체 뭐가 불쌍한거야?

에어부산 · S*****

몸과마음이 많이힘들어 보이시네요ㅜ
남편모르는 본인돈 있죠?
그돈으로 마사지도받고
주2회정도라도 육아도우미나 돌보미부르세요

아무리얘기해봤자
출산후 몸아픈거 남자들은 절실히못느끼는거 같아요

내몸이 제일중요해요
내기분이 좋아져야 육아도 활력이붙을거 같구요

육휴수당도있고 복직도하실거니까
지금 본인을위해 쓰시길..
(지금몇백더쓴다고 가계휘청안하니까요.
남편몰래쓰시기 부담스러우면 친정부모님이 챙겨줬다하세요)

아무쪼록 빨리 기운업하시길!

우리은행 · j*****

연애는 어케했대요..? 이렇게 소비패턴이 다른데....
퀴즈노스 샌드위치 정도가 뭐 어때서.....
육아휴직도 돈나오는데 무슨.. 십수년된외벌이 가장코스..?

LG CNS · 츄*** 작성자

연애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여써ㅜㅜ

결혼하고나서는 내가 버는 것도 자기 돈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압박을 하는거 같아.
돈 갖고 모라할 때 종종 내가 그럼 내돈으로 할게~ 그러면 어차피 내돈이 본인 돈이고 본인 돈이 내돈이지 않냐고 싫다고 한숨쉬고 싫은티 팍팍 내고 그래.

도우미 쓰는거 좋게 얘기해봐써. 이게 생계에 필요한 필수가 아닌 서비스라 돈쓰는게 정말 아깝다고 생각하나봐. 좋게 얘기해도 절대 싫대.
내가 육휴급여 등 들어온 내 돈으로 하겠다 하니까 그럼 아예 결혼할때 들인 각자의 돈부터 해서 재산 분할하자고 그러네ㅡㅡ;

내가 백날 좋게 얘기하고 설명해봤자 내 얘기를 안받아들여.
어머님 아버님도 신랑한테 너무 인색하면 못쓴다고 수시로 말씀하셔
하지만 신랑 소비관념이 철옹성 같아

내 생각엔 가족이 아닌 제3자들이 이건 너무 심하다고 얘기를 해주면 도움이 될거 같은데 신랑이 사람 안만나고 회사에서도 일하느라 바빠서 동료들이랑 얘기도 안한대.

댓글들 고마워ㅜㅜ이거라도 보여주면 변화가 생기려나 싶어

NH농협은행 · i******

이 댓글들 꼭 보여줘!

5천원 택시비 아낄려고 임산부를 한겨울에 20분 지하철에서 떨게만든거. 입덧으로 힘든 아내가 하루종일 굶다가 만원짜리 떡볶이 시켰다고 구박하는거 정상아니야.

도우미 쓰는거 싫어서 본인이 청소한다고 하면 청소하라고해. 하는 대신 생색내지 말라고해. 스트레스 받기 싫으니까. 그리고 주중 점심 밥사먹는거 가지고 뭐라고 하지 말라고해. 육아만으로도 벅차니까.

글쓴이가 돈 안버는것도 아닌데 나같으면 재산분할하고 공동의 생활비를 내서 거기 안에서 생활하고
나머지 돈은 각자 어떻게 쓰든 터치하지 말자고 할것같아.

육아만으로도 힘들고 출산후 호르몬으로도 힘든데 만원짜리 밥 사먹는걸로 스트레스 받아야해?

그정도로 안아껴도 대기업 맞벌이면 노후 걱정안해도 돼.
신랑 소비관념 수준은 자린고비중의 자린고비고 그렇게 아내와 아이에게 돈 아껴서 (지금이 제일 젊고 예쁠때인데)
70,80노인때 돈 쓰면 행복할까?

모든건 때가 있어. 건강하고 예쁠때가 따로 있단 말이야.

글쓴이가 소비습관이 헤픈것도 아니고 임신기간에 임부복 3벌산게 다라는데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것도 정도껏이지

이건 이해의 범주를 벗어났고 지나가는 누구에게 물어도 남편 비정상이라고 할꺼야

작성일2019.06.17.

LG전자 · 1*******

후 난 솔직히 임신중에 저랬으면 정말 이혼 심각하게 고려했을거 같다
나도 차라리 각자 재산분할 하고 사는게 나을거 같은데 ㅠㅠ

작성일2019.06.17.

새회사 · 새*****

나도 못살았을것같아 임신중에 저랬으면 이혼했을듯..그리고 사람을 안만나는게 아니라 저런성격이 다른부분에서도 보여서 사람들이 주변에 사람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작성일2019.06.17.

국민은행 · I*********

그 행복한 노후, 혼자서 행복하면 어떻게??
자식 와이프 그 전에 본인한테서 다 떠나고 챙겨주는 사람 없을텐데,, 과연 행복할라나

LG전자 · 슐*

진짜 쓰니불쌍하다ㅜㅜ 절약하는 소비습관도 좋지만 사치하자는것도 아니고 쓸땐써야지.
도우미그렇게시르면 본인이 집안일다하고 불평하질말던가.
나도 백일아가키우는데 나도 잘사먹는스탈아니구 집에서 넘후루룩 대충떼우니까 남편이 나먹으라고 밑반찬 저녁에 미리만들어두고 집안일 전부를 전담해서 해줘. 내가 뭐하려고해도 하지마내가할게 이러면서도 내가 육아하며 힘든것도 다알아주고.. 출산한지얼마안된 부인을 둔 남편이라면 이래야하는거아냐?

삼성물산 · i*********

어떡해 너무 속상하다.. 나도 임신한 입장에서 입덧할때 과일 아니었으면 못살았을텐데 비싸다고 먹지말라고 했다니.. 너무 속상했을것 같아.. ㅠㅠㅠㅠㅠㅠ 애기 분유도 제일 싼거. 기저귀도 제일 싼거 이렇게 쓰는거 아닌지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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