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난중일기
첫 아이가 조리원에서 퇴소한 뒤 집에 온 첫날 나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목욕을 시켰다. 분명 조리원에서 교육을 받을 때는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집에서 하려니 너무도 긴장 되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는 아빠의 설익은 손길에 놀라 자지러지게 울었다. 아이의 울음에 어쩔줄을 모르던 내가 겨우 목욕을 마치고 아내가 달래서 아이를 재웠다. 한바탕 소란의 결과로 물기가 흥건해진 거실 바닥을 걸레로 훔친 뒤 나는 벽에 기대어 눈을 감고 거칠게 숨을 말아올렸다가 앓듯이 내쉬었다. 아이를 재우고 나온 아내의 표정도 나와 크게 다
서울특별시교육청 · D********
둘째가 들어선 지 11주 2일차 아내는 입덧이 심하다. 첫째 때 입덧이 저녁에 몰려서 힘들었다면 둘째 입덧은 하루종일 은은하게 울렁인다고 한다. 아내의 표현에 따르면, 입덧은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파도가 높은 날 배에 탄 느낌이라고 한다. 그래서 겨우 음식을 먹고 아슬아슬하게 구역질을 참으며 간신히 잠에 든다. 후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쉬이 안아주기도 어렵다. 짠한 마음으로 쳐다보는 것이 해줄 수 있는 전부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유치원에서 하원한 아이가 떼를 쓰지 않고 잘 놀다가 오후 8시 전후로 잔다는 것이다. 고
아내의 생일에 맞춰 유치원생 아들과 작당하여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었다. 아이 담임 선생님께 미리 연락하여 아이를 평소보다 30분 일찍 픽업하였다. 뭔가 수상한 일을 꾸미는 주체가 되었다는 사실에 신이난 아이는 연신 소곤소곤 이야기하며 웃어댔다. 아들을 픽업한 후 주문한 케이크 수령하여 집으로 향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아들과 함께 짜잔하고 나타나니 아내는 깜짝 놀랐다. 아들은 놀란 엄마의 모습에 만족하며 엄마에게 케이크를 내밀었다. 아이가 아내와 노는 동안 후다닥 미역국을 끓이고 먹고 싶다는 반찬들로 조촐하게 상을 차
우리 아이는 2018년 4월 봄날에 태어났다. 뱃속의 아이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이었지만 아내가 자연분만을 시도하고 싶어 했고 주치의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하여 이를 진행하였다. 예정일이 지나도록 아이가 나오지 않았지만 초산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았고 아내와 함께 운동하고 걸으며 뱃속의 아이에게 ‘너 이제 방을 뺄 때가 되었다’며 농담을 하곤 했다. 그러던 늦은 밤, 진통이 찾아왔다. 그믐달 같은 아내의 눈썹은 짙은 통증에 눌려 파르르 떨렸다. 그저 안타까움과 미안함, 걱정을 담아서 허리를 쓸어줄 수밖에 없던 시간
오늘 조퇴하고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에 가서 기형아 검사를 했다. 첫째 때도 가슴 졸였고 이번에도 역시 긴장이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둘째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첫째가 아들인지라 내심 다른 성별을 원했는데.. 고민 끝에 가진 둘째가 딸이라 더욱 감사했다. 올 겨울에는 수유를 하느라 긴 밤을 자다깨다 반복 하겠지. 조금 지나면 이유식 채소를 갈고 계량하느라 늦게 잠들 것이고.. 조금 더 크면 함께 노느라 체력이 남아나질 않을 것이야. 그래도 아내, 아들, 딸과 함께 써 내려갈 풍성한 일상이 기대가 된다. 아내
아침 뉴스에서 지난 밤에 중부지방을 할퀸 폭우 소식이 전해진다. 이를 지켜보던 5살 아들래미.. 갑자기 뒤돌아 앉더니 눈 주변을 비빈다. 👨🏻: ??? 아들 울어? 왜 울어? 👦🏻: (눈물을 훔치더니) 아니예요. 에휴 내가 빨리 어른이 되어서 홍수가 날 것 같으면 자동으로 물을 빨아들일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가지고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어른이 되어서 만들어야할게 너무 많아. 👨🏻: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많이 걱정 되었구나 우리 아들이~ 👦🏻: 네.. 속상해서 눈물이 조금
* 연애사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았지만 아직 연애는 시작도 못한 스토리네요. 체력의 한계로 이번 이야기까지를 시즌1으로 하고 추후 정비하거나 스핀오프를 써보겠습니다. 미흡한 글을 좋아해주신 분들께 감사! - 지난 7편에 이어 #아내와의연애사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내 공간에 기꺼이 들어와 준 그녀를 위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나누고 싶었다. 돈의문 터를 끼고 강북삼성병원을 돌아난 언덕을 올라가다보면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나온다. 그곳을 지나면 내게는 휴식 같은 공간이 나타난다. 1
#아내와의연애사 - 외전1에 이어서 2016년 10월 9일 토요일, 운명의 디데이 도심을 침공하던 불볕더위는 공세종말점을 맞이한 군대처럼 맥이 빠졌다. 서늘하고 마른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나날이었다. 프러포즈 당일에 나는 출장이 있었다. ‘토요테마여행’이라고 불리는 사업의 담당자였던 나는 신청 학생들을 인솔하여 ‘근현대의 숨결이 살아 있는 정동길 탐방’을 진행했다. 👦🏻: “나 출장이 끝나면 오후 한시 정도가 돼요. 이따 시청역에서 한시반쯤 만나요.” 👩🏻: “그래요~ 나 좀 자다가 맞춰서 갈게. 이따 점심 같이
어제 투표 후 아들이 분수대에서 놀고 싶다고해서 어린이들을 위한 분수가 있는 보라매 공원에 갔어.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사를 하느라고 물이 나오지 않는거야.. 실망한 아들을 달래서 킥보드 타고 노는데 갑자기 트랙 쪽에서 구급차 소리가 들리더라고. 무슨일인지 가 봤더니 구급차 한 대가 워킹 트랙 안에 대기중이었어. 환자는 어딨나 봤는데 안보여서 두리번 거리는데 갑자기 구급 헬리콥터가 등장해서 잔디밭에 착륙..! 근처를 선회하면서 착륙하는 모습에 이미 아들은 눈이 보름달 같이 커짐! 아마 산지에서 부상을 입은 분을
#아내와의연애사 ‘제주의 밤바람이 싣고 온 우연은 설렘이 되었고 설렘은 이윽고 사랑으로 피어났습니다.’ 청첩장에 어떤 문구를 새겨야하나 고민하다가 써내려간 첫 문장이다. 2015년의 여름 오랜 연애가 나의 모자람으로 그 생명력을 잃어가다가 종국에는 끝을 맞이하게 된 것 같다는 자책감, 업무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 등이 무겁게 내리치던 시절이었다. 주중에는 퇴근 후 밥도 먹지 않고 그저 침대에 눌어 붙어서 탄내를 내며 우울감을 토하곤 했다. 주말에는 집 근처 극장에서 시간별로 영화를 예매하였다. 더
파주에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온 가족이 나들이를 다녀왔다. 일이 있었던 장소 근처에는 지역난방공사 지사가 있었다. 주차장에서 내린 6세 아들이 지역난방공사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빤히 바라보더니 이야기를 했다. 👦🏻: 아빠! 구름이 대체 어디서 만들어지나했더니~ 여기가 바로 구름 공장이었네요. 👨🏻: 오~ 여기가 바로 구름 공장이라니 신기하다! 그럼 여기에서 세상 모든 구름이 만들어지는걸까? 👦🏻: (목소리를 낮추며) 아빠, 사실 구름은 공장에서 만들어지지 않아요. 구름은 사실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가 모여서 하늘에
7월 초 갑작스럽게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한동안 거동도 제대로 못하고 반깁스를 한 상태로 지냈다. 나는 아내와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 너무 커서 어쩔 줄을 몰랐다. 둘째를 임신한 아내가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것, 아이와 평소처럼 놀지 못한다는 사실이 특히 힘들었다. 그런 어두운 감정들이 자꾸 삐져나와서 많이 예민했다. 처져 있는 나를 지켜보던 아내는 아이를 재우고 나서 잠시 내게 대화를 청했다. 👩🏻: 지금 제일 힘든게 뭐에요? 👨🏻: 그냥 전부 힘드네요. 당신이 임신중에 집안일을 전담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도
* 내일 수업이 적어서 망정이지.. 잠 안와서 글을 계속 써댑니다. #아내와의연애사 - 지난 2편에 이어 제주시 탑동의 밤은 밝았다. 멀리 어선들이 야간 조업을 하느라 불야성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성을 알아가고자 밝힌 젊은이들의 눈빛에 비할까 싶다. 게스트 하우스 파티에 참석했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야외로 나왔다. 20대 초반에 했던 오만가지 술자리 게임, 시덥잖은 농담들이 오가며 새벽은 더 깊고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진실게임 비스무리한 게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누군가가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지금 옆에
#아내와의연애사 * 살려주세요. 글을 쓰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어요. 필력의 바닥이 보이고 있습니다. - 지난 6화에 이어 여름날 토요일 오후 열섬현상으로 인해 지글대는 도심의 한복판에서 오들오들 떠는 사람은 나 뿐이었던 것 같다. 그녀의 도착시간이 다가오자 또 고민은 시작됐다. ‘인사를 할 때 반갑게 손을 흔들까? 목례? 아냐 너무 예의를 차리는 것 같잖아.’ 그때였다. 👩🏻: “이경후씨!” 그녀가 장난스럽게 내 어깨를 툭치며 나타났다. 👦🏻: “아 깜짝이야! 아 반대편도 나오는 곳이 있었네요. 여
6세 아들은 요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물론 ‘6세가 이 정도면 훌륭하다’ 생각은 하며 살지만 부모도 사람인지라 이따금씩 육아로부터 받는 현타를 감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작년에 둘째가 태어난 이후 동생을 살뜰하게 예뻐하는 멋진 오빠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리라. 어른들은 항상 ‘야 그래도 그때가 좋을 때야~’ 라는 말을 상투적으로 하곤 한다. 누워 있는 아이를 보면 ‘뒤집으면 이제 난리난다.’ 뒤집고 나면 ‘기어다니면 이제 난리난다.‘ 기어 다니면 ’걷기 시작하면 이제 난리난다.‘ 등
인생 44개월차, 갖고 싶은 장난감이 생긴 그의 노력 오랜만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방문했다. 평소 뭘 사달라고 떼를 쓰지 않은 스타일이라 장난감 가게에 가도 구경을 하고 쿨하게 나오곤 하는 아들이 그날따라 마음에 쏙 드는 장난감을 발견했나보다. 👦🏻: 아빠! 이거 봐바요. 굉장히 멋지죠? 👨🏻: 오~ 멋지다! 👦🏻: 이걸 보니까 기분이 막 좋아져요! 👨🏻: 이야 우리 아들 기분이 좋아진다니 아빠도 좋네! 그럼 이제 우리 좋아진 기분을 갖고 집으로 가볼까? 👦🏻: 아니.. 그게 아니고... 👨🏻: 응
#아내와의연애사 - 지난 1편에 이어서.. 👩🏻: “갑자기 자리가 바뀌었네요. 앉던 분이 가고 제가 앉아서 언짢은건 아니죠?” 👦🏻: “네? 아뇨 전혀요. 편히 앉으셔요.” 입을 쩍쩔 벌리며 연신 하품을 해대던 몇 초전의 내 모습이 무척 머쓱해졌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건조한 인사를 건내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중단발, 단정한 앞머리,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누구라도 좋아할 외모였다. 여행지가 주는 설렘을 밟고 뛰어오른 자신감들은 방아쇠가 되곤한다. 이성에게 어필하는 말들이 이곳저곳에 떠 다니는
아내는 둘째 출산 및 산후조리를 위해 약 3주간 집을 떠나 있을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산부인과 및 조리원은 선제적 방역을 위해 면회를 전면 금지하였다. 아내의 보호자인 나도 수술 후 며칠 간 아내의 거동을 도운 뒤 병원을 나서면 재입소가 불가능하다. 이것은 생각보다 큰 사건이다. 엄마를 참 많이 사랑하는 아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와 오랜기간 떨어져 있게 된다. 아내 역시 3주간 애틋한 마음으로 아들을 그리는 시간을 보내야한다. 나 또한 아이의 유치원 등원 준비물 챙기기, 아이와 같은반 친구 생일 선물 준비하기,
6시간 운전 끝에 부모님댁 도착 중간에 잠든 아들래미는 도착하기 30분 전에 번쩍 기상해서 아주 말끔해진 컨디션으로 할아버지랑 1시간동안 놂... 아들래미가 ‘내일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산책하고 강아지랑 놀고 마당에서 모래놀이도 할 거에요!’라며 설레어 하는 모습에 애비는 긴장이 된다...ㅋㅋㅋ 어서 자야겠다. 🤣 #아빠의난중일기
먼저 식사를 마치고 거실에서 놀던 5세 아들이 같이 놀자고 보챘다. 👦🏻: 엄마~ 심심해요. 같이 놀아요. 👩🏻: 아들~ 지금은 엄마, 아빠가 식사하는 시간이지?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줘. 혼자 놀고 있어도 괜찮아. 👦🏻: 나 혼자 놀면 심심해요. 심심하면 어떡해요? 👩🏻: 맞아~ 혼자 놀면 심심할 수도 있어. 그런데 심심하다는건 재미있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이기도해! 뭘 하고 놀면 재밌을지 한 번 생각해볼까? 👦🏻: 그럼 난 이따 엄마, 아빠 식사 다 하시면 색칠놀이 할래요! 재밌겠다. 👩🏻:
* 오전 수업, 보강 마치고 점심은 입이 써서 패스.. #아내와의연애사 - 지난 3편에 이어서 2004년부터 운영된 KTX는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지방에서 상경한 내게 KTX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을 지체없이 만나게 해줄 수 있는 고마운 수단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의 탑승 목적과는 달리 2015년의 어느 토요일에는 가족도 친구도 아닌 모호한 존재의 의미를 규명해보고자 홀린듯 KTX에 몸을 실었다. 종착지에 도달할 때까지 수많은 음악들이 귓바퀴를 스쳤다. 빠른 속도로 흐르는 차창 밖 풍경에 압도되어 시간
둘째를 갖게 된 후 첫째를 5살까지 어떻게 키웠나 반추해보고자 틈이 날때마다 아이 육아일기와 사진을 뒤져보고 있다. 특히 아이의 18개월 시절 사진을 보고 웃음이 났다. 아이의 언어와 행동이 폭발적으로 늘던 그 때... 그와 함께 온갖 난리와 짜증도 터지던 그 때... 새벽마다 깨서 자지 않고 울던 그 때.... 평소 잘 먹던 밥도 거부하셔서.. 애비로서 여러가지 아양을 떨고 회유하던 그때... 저 사진은 아마 코끼리 흉내를 내며 밥을 먹이던 모습 같다. 그 외에도 👨🏻: 우리 아들 입이 공사장이라며?!! 여기 중장비
* 아이가 24개월이 되기 전 함께했던 놀이들 중 일부를 간략하게 공유합니다. 아이의 성향, 개별 발달수준에 따라 놀이에 대한 만족도는 천차만별 있음을 이해해 주십시오. 1) 촉감놀이 미역, 국수 등을 가지고 촉감놀이를 하면 아이의 정서, 두뇌, 감각 발달에 좋다. 10개월 전후로 놀이 매트나 돗자리 등을 깔고 집중적으로 촉감놀이를 많이 했다. 2) 포스터 까꿍? 아이를 키우는 집에는 과일, 동물, 탈것 등의 포스터가 많이 부착되어 있다. 이 때 아이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아내는 다 쓴 물티슈 뚜껑 부분을 떼어 이를 포스터
서울특별시교육청 · 자********
우리집 3남매는 소위 결혼 적령기에 결혼을 하고 1년 이내에 모두 아이를 가졌다. 덕분에 우리 부모님은 환갑도 되기 전 손주를 다섯이나 본, 진정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셨다.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평소 귀촌을 꿈 꾸셨다. 막연하던 꿈의 심지에 불을 지핀 것은 손주들의 얼굴이었다. 도시에 사는 손주들에게 시골의 추억을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꼬박 1년에 걸쳐 산기슭에 집을 지으셨다. 그 덕분에 내 아들과 딸, 세명의 조카들은 다양한 모양의 추억을 쌓고 있다. 봄에는 뒷산의 봄꽃 향기를 맡으며 이름도 어려운 꽃과 나무 이
오늘 유치원에서 학부모 상담을 하고 왔다. 담임 선생님은 우리 아이가 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씀하셨다. 아이에 대한 칭찬이다보니 일단 기분 좋은 웃음부터 나왔다. 혹시 어떤 부분이 그런지 여쭤보니 두가지 사례를 말씀해주셨다. 1. 블록놀이를 할 때 무너지고 잘 안되면 친구들이 짜증을 내는데 그럴때면 아이가 👦🏻: 괜찮아! 원래 블록은 하다보면 무너지고 그런거래. 그러다가 생각지도 못한 멋진 작품이 나오기도 한대! 우리 같이 해보자! 라고 말을 해서 친구들도 점점 놀이하다가 짜증 내는 빈도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너스레쟁이 47개월.. 저녁 식탁에 앉아서 👦🏻: 어디서 왁자지껄한 냄새가 난다했더니 내가 좋아하는 버섯 된장국이었네~ 👨🏻: ㅋㅋㅋ 우리 아들이 공감각적 표현을 할 줄 아네~ 👦🏻: 공감각이 뭔데요? 👨🏻: 음.. 소리가 보인다, 냄새다 들린다, 향기가 만져진다처럼 눈, 코, 입, 귀, 손이 각각 할 수 있는 일들을 서로 섞어서 표현해보는 방법이 공감각적이라고 하는거야~ 그럼 말이 더 맛있어지거든 ㅎㅎ 왁자지껄은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인데 냄새는 코로 맡은거니까 공감각적인거지! 👦🏻: 아하! 그럼 아빠
토요일 초저녁, 낮에 너무 신나게 논 덕분에 피곤이 몰려온 5세 아들래미는 계속 짜증을 내고 퉁명스럽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잠잠히 듣고 있던 아내가 아이의 앞에 앉아서 아이의 팔을 쓰다듬고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했다. 👩🏻: 아들, 아들이 짜증내는 소리랑 화내는 소리가 너무 커서 아들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지가 않아. 👦🏻: 난 이렇게 말하는게 더 편해요! 👩🏻: 잠깐 심호흡을 하고 차분하게 알려줄래? 엄마는 아들이 하는 말을 정말 잘 듣고 싶어서 그래. 그리고 네가 불편함을 느끼는
서재에서 책 좀 보고 있는데 5살 아들이 문을 열고 들어왔어. ‘아빠 새턴 5호에 아폴로17호가 타서 달에 착륙했지요?’라고 물어봤지. 요즘 그의 관심사는 온통 우주이기에... 간만에 지적 활동을 하느라 스스로에 취한 본인은 대충 ‘응 맞아~ 닐 암스트롱 할아버지가 처음으로 달에 도착했지!’라고 대답했어. 그랬더니 아들이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가서.. ‘엄마 거봐요. 아빠가 아폴로11호인데 17호라고 하잖아요. 가끔 내 이야기를 제대로 안들어줄 때가 있다니깐?’ 이라고 일러버림... ‘아니.. 아들 아빠가 헷갈렸어..’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학부모와 연계한 교육활동이 많은 편이다. 유치원에서는 금요일마다 부모님과 함께할 미션, 대화할 주제 등을 보내주곤한다. 이따금씩 주말에 처리할 일이 있을 때에는 부담이 되기도하지만 아이와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낼 아이디어가 제공된다는 점에서는 좋다. 그러던 한 달 전, 여느때처럼 하원한 아이의 가방을 확인하는데 학부모 참여수업 안내 통신문이 있었다. 아이는 통신문을 흔들면서 상기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 학부모 참여수업을 한대요! 엄마나 아빠가 유치원에 와서 나랑 같이 수업을 듣는대요! 👨
아내가 출근한 주말, 아들이 유난히 껌딱지다. - 세상 모든 별난 탈 것 책을 보다가 👦🏻: 아빠! 우리 로켓 만들기 놀이하자! 난 컬럼비아 호 만들테니 아빠는 아리안5호 만들어요! 제임스 웹 망원경도 안에 넣고요! 👨🏻: 그래! 재밌겠다! 근데 아빠 잠깐 메일 하나만 보내야 하는데 잠깐만 먼저 만들고 있을래? 👦🏻: 안돼!! 바로 나랑 같이 가요. 👨🏻: 음.. 5분이면 되는데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될까? 👦🏻: 나 혼자 가면 겨울이라 추워! 👨🏻: 그래? 하지만 놀이방은 따뜻할텐데..? 그럼 봄이
오후에 아이와 시흥배곧에코센터 라는 곳에 놀러갔다. 요즘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에 대해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게 전시하고 스탬프 투어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기에 가 보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노곤한지 목적지를 향하는 차 안에서 아이는 잠시 졸았지만 도착 후 이내 깨서 신나게 달리며 놀았다. 그러다가 피곤이 몰려왔는지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46개월 전후로 짜증을 내는 양상이 아주 다채로워서 마음을 단단하게 먹지 않으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 아빠, 나 간식 먹고 싶어요. 👨🏻: 여기에서는
1997년, 주말 아침, 아버지 차를 타고 교외에 가던 길이었다. 라디오 뉴스에서는 익숙한 아버지의 회사 이름이 나왔고 뒤이어 원치 않게 익숙해져 버린 ‘부도’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세상의 비정함을 알기에는 무척 어렸던 나였지만 비상정차한 차 안의 무거운 공기와 어머니의 옅은 한숨, 아버지의 색감 없는 동공을 보며 무엇인가 단단히 잘못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 뒤 쌀이 떨어졌다. 성장기 자녀가 셋이니 먹는 양이 오죽했을까. 아버지는 퇴근 후에도 일을 하셨다. 바쁜 와중에도 내 공부를 봐주고 함께 농담을 주고받던 아버
평소에는 주말 아침, 주말 저녁만 전담이었는데 아내가 입덧에 시달리며 저녁밥 및 주말 식사를 전담하게 되었다. 밥, 고기, 가공품 냄새를 견디지 못하니 식사 준비가 많이 힘든 모양이다. 덕분에 애비 스타일 식단으로 밥을 먹는 아들 🤣 엄마밥이 더 맛있을텐데..ㅎㅎ 좀만 참아 아들! #아빠의난중일기
#아내와의연애사 - 아내와의 연애사 (1-8편에 이어) 1년 3개월 정도의 연애기간을 지나면서 차윤서씨와 나는 남들처럼 사랑하고 남다른 추억도 쌓았으며 남처럼 싸우기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절의 변화를 함께했다. 내게 약속한대로 그녀는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건강하게 잘 지내주었다. 우리는 60주가 넘는 연애기간동안 너무 바빴던 1주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주말을 함께했다. 내가 방학을 맞이하여 시간적 여유가 생겼던 1주일 동안 나는 그녀의 연구실 근처 자취방에서 피곤한 그녀의 아침을 챙겼고 노곤한 그녀의 저녁을 책임졌다.
유치원에서 아쿠아리움에 다녀온 아들 평소 좋아하는 흰동가리를 봐서 너무 행복했다고 한다. 👦🏻: 엄마, 아쿠아리움에서 OO이랑 손잡고 같이 돌아다녔는데 OO이는 흰동가리 안좋아한대요. 그래서 흰동가리를 조금밖에 못봤어요. 👩🏻: 우리 아들이 흰동가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많이 못봐서 조금 아쉬웠겠다. 👦🏻: 네 OO이는 상어가 좋다고 상어가 있는 곳으로 빨리 갔어요. 나도 샌드타이거 상어를 좋아해서 기분이 나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속상했어요. 👩🏻: 그랬구나. 아들이 속상해하니까 엄마도 속상하네~ 그럼 주말에
31개월 시절 아들과의 대화 아들은 평소 사촌동생들을 정말 예뻐한다. 사촌동생이 놀러와서 함께 놀이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그만 심쿵하고 말았다. 사촌동생이 먼저 아들 놀이방에서 이것 저것 놀이감을 가지고 놀던 상황이었다. 👦🏻: OO아 오빠가 어떤 것을 가지고 놀아도 되니? 어떤걸 빌려줘야 네가 화나거나 서운하지 않을 것 같아? 나중에 아들에게 물어봤다. 👨🏻: 이들아 아까 OO이에게 왜 그렇게 물어본거야? 👦🏻: 아~ 그거~ OO이가 장난감 먼저 가지고 놀고 있는데 가져가면 속상할 수도 있으니까 물어본거야
부모님댁에 근처 산길을 아버지, 나, 아들 3대가 산책했다. 신나게 뛰어 놀던 6세 아들.. 돌아오는 길에 다리가 아프다며 투정을 부리더니 갑자기 한다는 말이 👦🏻: 아빠~! 결혼하지 말았어야죠! 👨🏻: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아빤 엄마 만나서 결혼하고 너 낳아서 얼마나 행복한데 👦🏻: 결혼 안했으면 내가 안태어났을거 아녜요! 👨🏻: ?? 태어난 것이 불만스러운거야? 👦🏻: 네!! 안태어났으면 많이 걸어서 힘들 일도 없었을거 아녜요. 👨🏻: 아~ 걷기 힘든데 걷기 힘든 이유가 태어났기 때문이고 태
이번 주말에는 아들이랑 뭐하고 놀까 고민하다가 근교의 바닷가에 가보자 마음 먹었다. 👨🏻: 아들, 우리 주말에 바닷가에 놀러갈래? 👦🏻: 바닷가?!?! 좋지요!! 👨🏻: 그럼 토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일찍 밥 먹고 바로 준비해서 가야할텐데 괜찮겠니? 👦🏻: 네!! 뭐뭐 챙길까? 그늘막 있죠? 👨🏻: 그럼~ 차에 있지~ 👦🏻: 모래놀이 장난감은요? 👨🏻: 그것도 트렁크에 있지요~ 👦🏻: 그럼.. 수영복도 챙겨야겠네~ 물에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 👨🏻: ㅎㅎ 꼼꼼하네 아들~ 준비물 또
일요일 오후 블록놀이를 하던 아들이 엄마에게 이야기했다. 👦🏻: 집에만 있으니까 심심하다.. 놀러 가고 싶어요. 👩🏻: 그래? 어디에 가고 싶어? 👦🏻: 버스 타고 수목원에 가고 싶어요. 👩🏻: 우리 차 말고 버스 타고? 👦🏻: 네~ 아니면 택시는 어때요? 👩🏻: 음~ 엄마가 운전해서 가는건 어떨까? 날씨가 더워서 정류장에 가서 버스 타고 가는게 힘들 것 같아서~ 혹시 우리 차 안타고 싶은 이유가 있어? 👦🏻: 아~ 그게.. 엄마가 운전하면 힘들잖아요. 그리고 엄마 배가 운전대에 닿으면 어떡해
대도시에 살면서 후천적으로 생겨난 비염을 앓느라 어제는 일찍 잠들었다. 간만에 꽤 오랜 시간을 자서인지 일찍 눈이 떠졌다. 새벽 5시 30분 스마트폰으로 간밤의 축구 경기 결과니 야구 순위 등을 훑어보고 다시 이불에 몸을 마는 찰나 아내와 내가 사용하는 침대 너머 5살 아들의 침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잠에서 깬 아들이 눈을 뜨고 있는 나를 보곤 반가운 웃음을 지으며 본인의 애착인형을 들고 아내와 내 사이로 쏙 들어왔다. 그리곤 엄마가 잠에서 깰까 소곤소곤 말을 했다. 👦🏻: 아빠 오늘 주말이에요? 주중임
6세 아들은 요즘 개미, 무당벌레 등에 관심이 많다. 주말 아침, 동네 공원에서 아이와 함께 개미와 무당벌레, 쥐며느리 등을 관찰하고 놀았다. 한참 이곳 저곳을 살피던 아이가 멈춰서 쪼그려 앉아있기에 다가가 보았다. 👨🏻: 아들~ 뭐 재밌는게 있어? 👦🏻: 여기 개미들 여러마리가 세잎 클로버 근처에서 계속 빙글빙글 돌고 있어요. 아무래도 행복을 찾으러 왔나봐요. 네잎 클로버는 행운, 세잎 클로버는 행복을 상징한다고 했던 그 이야기를 이렇게 응용하여 대답하는 귀한 입을 보며 더위가 사르르 녹는 기분이 들었다. 피곤하
* 아이가 39개월 시절 시작하여 꾸준하게 하고 있는 활동을 공유합니다. 본인 명색은 교사고.. 오랜기간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각종 연수와 교육을 통해 학교폭력 경감이나 갈등 관리를 위한 다양한 이론들을 접하게 된다. 그러던 중 ‘피그말리온 효과’에 기반한 ‘칭찬샤워’라는 아이디어를 접하게 되었다.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같은 반 친구에게 구체적인 칭찬을 쓴 포스트잇을 직접 부착해주거나 씽킹보드 형태로 칠판에 부착하는 형태로 자존감을 강화하고 학급 구성원 간의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이론이다. 주로 초등 저학년을 적용
- 지난 5편에 이어서 #아내와의연애사 나의 제안에 그녀가 물었다. 👩🏻: “다음주에 또 볼거에요?” 👦🏻: “네, 저는 그러고 싶어요. 선택은 차윤서씨 몫이고요.” 👩🏻: “이 사람보게.. 고민하게 만드네.. 근데 전부터 궁금했던건데 왜 성까지 다 붙여서 이름을 부르는거에요? 어릴때나 이성을 그렇게 부르지 어른이 되고서는 보통 정 없어보일까봐 잘 안그러잖아요.” 👦🏻: “음.. 제가 감명 깊게 본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 때문인 것 같아요.” 👩🏻: “어떤 영화인데요?” 👦🏻: “안녕, 헤이즐?
올해부터 유치원생이 된 아들 아이가 하원하고 집에 도착하면 거의 6시에 가깝다. 낮잠을 자지 않고 아침부터 쭉 놀이&수업을 진행해서인지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물론 아이는 본인이 피곤한 상태임을 결단코 부인한다.) 요즘 아이는 피로에서 기인한 짜증을 많이 내곤한다. 👦🏻: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요! 지금 안 씻고 싶은데? 밥 안 먹어도 배가 불러요!! (눈은 졸려서 때꼰하면서... 여러가지 종류의 짜증을 부리며 애비의 속을 드륵드륵 긁으심...^^) 👨🏻: (호들갑을 떨며) 아들! 혹시 지금 화괴물이 된 상태인거야?
- 수첩에 정리했던 단상을 풀어봅니다. 육아를 하면서 내가 가장 크게 반성하는 지점은 내가 아이를 놀아준다고 착각했다는 것이다. ‘놀아준다’ 보호자가 아동에 대해 시혜자 입장이 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내가 너와 놀아주는 것’이라는 수직적 관계가 되다보니 아이와의 놀이는 유치하고 지루한 것 혹으로 치부하기 쉽다. ‘같이 논다’ 보호자와 아이가 같은 눈높이에서 주어진 상황과 놀이에 몰입하여 시간을 보낸다는 개념에 가깝다. ‘우리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라는 것은 그 자체로 풍성한 의미를 지닌다. 수 많은 ‘함께 놂의
이번 추석 연휴에는 우리 가족끼리 놀기로 하였다. 아침에 박물관형 키즈카페를 갔다가 낮에는 캠핑형 고깃집에서 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아내, 아들과 둘러 앉아서 전을 부쳤다. 팽이버섯에 밀가루를 입히는 역할을 담당하던 아들이 물었다. 👦🏻: 엄마 근데 전은 언제 변신하는거예요? 👩🏻: 응? 전이 변신을 해? 👦🏻: 네~ 전을 붙인다고 했잖아요. 합체하고 그러는거 아니에요? 👩🏻: 아~! 서로 합친다는 의미로 붙인다는 말인줄 알았구나! 전을 이렇게 뜨거운 기름으로 요리하는 방식을 부친다고 하는거야! 👦🏻:
책에서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보고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오던 5세 아들 아들이 블록으로 한산도 대첩을 구현해보자고 하여 거북선, 판옥선, 탐망선, 포작선 만들고 왜군의 작고 빠른 배들도 만들고.. 방석으로 견내량 만들어서 유인 작전, 포위 섬멸까지 해보았다. 당연히 내가 왜군이고 아들이 조선 수군 ㅎㅎ 👦🏻: 아빠! 근데 아직도 다 살아있어요! 👨🏻: 응? 아주 오래전 일이라서 전쟁에 참여한 분들은 모두 돌아가셨.. 👦🏻: 아니아니 그게 아니고!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우리가 승리한 이야기는 살아있다는거죠! 👨�
유치원에 적응하고 있는 아들래미 유치원이 어린이집보다 늦게 끝나서인지 하원하고 나서 아들이 매우 피곤해한다. 그로인해 짜증과 투정이 늘었다. 그래서 밥을 먹거나 씻거나 하는 등의 마땅히 해야할 일을 시작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곤 한다. 하원후 손,발을 씻고 잠시 놀이를 하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밥을 먹자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하는 말 👦🏻: 나 안 먹고 싶어요. 👨🏻: 아냐~ 지금 밥 먹을 시ㄱ.. 👦🏻: 아니아니 아빠! 잠깐만 내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내가 밥을 안 먹고 싶다는게 아니라 지금은 아빠랑 많이
5세 남아 애비인데 연휴때 집에만 있을 예정이라.. 아들이랑 뭐하고 놀지가 걱정이야. 이래저래 같이 놀이 많이 하긴하지만 혹시 참신한 집콕놀이 있으면 공유하자 형들 내가 아들이랑 놀았던 것들도 공유할게. 혹시 방법이 궁금하면 대댓으로 남길게. 1. 인형뽑기 놀이 2. 책으로 본부 만들기 놀이 3. 미션 임파서블 놀이 4. 지점토로 행성 만들기 놀이 5. 백지도 색칠놀이 6. 화산폭발놀이 7. 동물행동 모사 놀이 8. 헌옷에 그림 그리기 놀이 9. 동네 플로깅 후 재활용 올림픽 놀이 10. 캐치마인드 놀이(서로 그
서울특별시교육청 · m*****
느긋한 주말 아침 닭죽을 먹다가 갑자기 아이의 질문 십자포화가 시작 되었다. 인생 46개월차.. 질문이 많을 나이.. 👦🏻: 아빠 나 오늘은 바다가 궁금해요. 바다 색깔이 모두 같지는 않지요? 👨🏻: 맞아~ 바다는 대부분 푸른색이지만 깊이나 물 속에 포함된 물질에 따라 색이 조금씩 달라~ 👦🏻: 홍해는 약간 붉은 색이라고 했지요? 👨🏻: 그렇지~ 홍이 붉다라는 뜻을 갖고 있거든! 홍해에는 붉은색 산호도 많고 플랑크톤도 많아서 약간 붉은 빛이 난대~ 👦🏻: 또 무슨 바다가 있죠? 👨🏻: 흑해, 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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